쾅-
무언가 날아와
선두차량을 날려버렸다.
‘ RPG?’
최후미의 6호차도
무언가에 두드려 맞더니
날아갔다.
“ 산개!”
리처드는
무전기로 악을 질렀고
나머지 차량은
간발의 차로 폭발은 면했다.
로건은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방탄SUV의 엔진이
굉장한 소음을 내며
내달렸다.
우당탕-
가로막은 차량을 들이받으며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목적지를 향해
일직선으로 내달렸다.
보조석에 앉은 리처드는
무전기를 잡고
악을 질렀다.
“ 산개해!
목적지로 향한다!”
1호차와 6호차의 인원은
부상은 어쩔 수 없지만
사망하진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풀방탄패키지로 개조된
SUV는
미사일로 터트리지 않는 이상
RPG탄두쯤은
얼마든지 방호할 수 있다.
싸한 기분이 드는 순간
로건은
핸들을 무식하게 꺾었다.
차체가 넘어질 듯 출렁거렸지만
다행히
전복되진 않았다.
한나를 품에 안은 크리스티나가
중력에 이끌려
안전벨트에 끌렸지만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폭음이 주변을 덮쳤다.
쾅-
이번엔
진짜 미사일이었다.
“ 미친놈들!”
생포가 아니라
죽이려고 쏜 것이다.
“ 밟아!
로건!”
리처드의 외침에
로건은
가속페달을 부서져라 밟았다.
하지만,
아무리 빠른 차도
미사일보다 빠를 순 없다.
쾅-
SUV 후면을 강타한 충격에
차체가
뒤에서 앞으로 뒤집어졌다.
관성의 힘으로 미끄러진
차량은
어느 가게의 쇼윈도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와장창!
강화유리와 방범셔터가 동시에 터져나갔다.
“ 큭!”
뒤집어진 차체에서
제일 먼저 정신 차린 건
로건이었다.
그는
일단 나이프를 꺼내
안전벨트를 잘라
자세를 바로 했다.
크리스티나의 신음이 들렸다.
다행스럽게
한나는 상처 없이 무사했다.
다만
리처드는 그렇지 못했다.
미사일이 차체를 부수진 못했지만
이미 금이 간 보조석 유리창과 방범셔터가 다시 부딪치자
날카로운 쇳조각이 튀어 올라
그의 어깻죽지와 의자를 관통해
고정시켜버린 것이다.
“ 큭!
가십시오! 로건.”
“ 젠장!”
맨손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이다.
크리스티나와 한나를
차에서 꺼낸 로건은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손으로 권총을 그러쥐는
리처드를 돌아봤다.
“ 죽지마라!
꼭 돌아온다!”
“ 내가 쉽게 죽을 것 같습니까?
빨리 가십시오!”
한나를 안아들고 비틀거리는 크리스티나를 부축한
로건은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겼다.
‘ 즐거워야 할 휴가가
왜 이렇게 된 거지?’
분명
휴가는 즐거워야 했는데
오랜만에 돌아온 미국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
인기척이 느껴진다.
로건의 예민한 감은
상대가 평범한 일반인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한손엔
크리스티나를 부축하고
다른 한손엔
아이를 안고 있는 그는
싸움을
최대한 피해야 했다.
‘ 어디로 피하지?’
문제는
피할 곳이 없었다.
‘ 젠장!’
이대론 싸울 수 없다.
구석만 돌면
바로 맞닥뜨릴 상황.
로건은 선택해야 했고
그는 과감히
크리스티나의 손을 놓으려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맹렬하게 돌진한 SUV가
괴한들을 받아버렸다.
브레이크 없이
그냥 벽 끝까지 돌진했다.
“ 하.”
운전석에서 내리는 로잘린을 본 로건은
헛웃음을 흘렸다.
더 웃긴 건
보조석에서 내리던 캐롤라인이
차에 치여 부들거리는
괴한의 눈두덩을
구두 굽으로 찍어버린 것이다.
킬힐
말 그대로
킬Kill해버렸다.
굽을 빼내자
반쯤 으깨진 눈동자와 시신경이 딸려 나왔다.
캐롤라인은
심히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발을 털어
굽에 휘말린 시신경을 털어냈다.
얼마나 튼튼하면
굽으로
사람을 찍어죽일까?
아무리 봐도
살인이 짜증나는 것이 아니라
구두가 더러워진 게
짜증나는 것이다.
로건은
어처구니없는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 시선을 느꼈을까?
“ Why?”
캐롤라인은
어깨를 으쓱했고
로건은
다시 헛웃음을 입가에 머금었다.
크리스찬 루부탱 리미티드 에디션.
명품이 비싼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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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리의 말씀입니다...... | 22.09.23 20: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