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대기시켜.”
“ 믿으십니까?”
“ 수호를 따르는 애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부하의 질문에
캐롤라인은
고개를 흔들며 일어났다.
“ 급하면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정정할게.
물론
거짓말을 하기는 하지.
하지만,
상대를 기만하지는 않아.
그게 누가 됐든.”
가정부의 시중으로
코트를 걸쳤다.
“ 왜?
넌 믿기지 않아?”
“ 아니요. 믿습니다.”
싱거운 대답에
캐롤라인은 갸웃거렸다.
“ 너무 쉽게 믿는데?”
“ 소문이 돌았었습니다.”
“ 소문?”
“ 네.
크리스틴과 케네스
그리고
한나에 얽힌 소문은 진즉 있었습니다.”
“ 그런 중요한 얘길
나만 몰랐다고?
내 아들에 관한 일을 나만 몰랐다고?
피셔?”
“ 그야...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으니까요.
괜한 정보로
불안정한 당신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캐롤.”
캐롤라인이 노려보자
피셔는
어깨를 으쓱했고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
“ 사진.”
피셔는
서류철에서
한나의 사진을 떼어 건넸다.
곰인형을 안고 있는 한나의 모습은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웠다.
“ 내 손녀라고.
피셔.
내게 손녀가 있었어.”
“ 전 사진을 보자마자 어렴풋이 눈치 챘습니다.”
“ 어떻게?”
“ 눈매가 완전 똑같거든요.
당신이랑.”
“ 나랑?”
한나의 사진을 보는
캐롤라인의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졌다.
피셔는
그 모습이 좋았다.
광기에 차올라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그동안의 모습은
캐롤라인과 어울리지 않다.
보조석에 앉은 부하가
뒤를 돌아봤다.
“ 보스.
경찰서 진입이 쉽지 않겠는데요?
부통령 쪽 사람이
쫙 깔렸답니다.
거기다
다른 곳도 냄새를 맡았는지
하이에나처럼 달려오고 있습니다.”
한나의 사진에서 고개를 든 캐롤라인의 눈에
다시 칼날이 섰다.
“ 로펌이든 시장이든 주지사든 상원의원이든......
누구든 찾아서
내 말을 똑똑히 전해.”
한나는
사랑하는 아들이 세상에 남기고 떠난
마지막 선물이다.
캐롤라인에겐
잃어버린 행복을 되돌려줄
하늘에서 내려온 아기천사다.
그 천국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막아서는 건
미국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자근자근 밟아버릴 것이다.
“ 받아 처먹었으면......
처먹은 만큼 일을 하라고.”
경찰서가 아니라 백악관이라도.......
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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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스릴러 급 작품이라.... 최고의 극찬이네요!!!! | 22.09.13 2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