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까지 진엔딩 > 배드엔딩 > 노멀엔딩 순으로 봤습니다.
난이도는 일반 > 일반 > 어려움....... 이건 살짝 후회 중.
일반 어려움 어려움 했어도 됐겠다 싶더라구요.
또 하나 후회는 무기 풀업. 어려움이 무기 풀업 기준에선 예상보다 쉽더군요.
40대 피지컬이 급격히 떨어진 제 기준에서도 2트 안에는 모든 보스들이 클리어 된 것도 있긴 하지만, 예상보다 딜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지금 고민중인건 아예 뉴게임으로 새로시작해서 처음부터 다시 해볼까 합니다.
노멀엔딩 > 배드엔딩 어려움 > 진엔딩 어려움 순으로 하면서 무기 강화는 15~20 정도에서 멈춰볼까 합니다.
게임 자체가 워낙 재미있었기에 3회차를 하면서도 질리는 점 없이 잘 즐겼습니다. 말이 많은 불편사항들에 대해서는 제가 스블이란 게임에서 과거의 게임향수를 진하게 맡아서 그런지 그냥 그러려니 하는 점도 있고, 애초에 막 서두르고 빨리빨리 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걷는 자세 만으로도 즐기는 스타일이다보니 별 생각없이 잘 즐겼습니다.
옛날 게임들은 세이브포인트마저도 위치가 고정인데다 랜덤어카운트로 인해 세이브하러 가다가 죽어서 다시 던전 탐색했던 기억마저 있다보니까요. 적어도 스블은 잃는 것은 없으니까 ㅋㅋㅋㅋ 아오 너무 내가 구시대적이다..... 그 많은 파쿠르들도 제가 무식하게 돌파한 구간도 있었긴 하지만, 알고보니 쉬운 길 놔두고 어렵지만 빠른 길을 선택한 점도 없진 않더군요.
이것저것 총합해서 저는 100점 만점 기준에 92점 정도 주고 싶네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점수로요.
워낙에 게임 내 정보들 보면서 세계관 유추하고 찾아보고 다 읽어보고 하는 편이라 오랜만에 파고들기 좋은 요소들이었고, 그러면서도 복잡할 것 없이 단순한 시나리오라 액션에 집중하기도 좋았구요. 같은 위치 같은 몹, 보스라 하더라도 할 때마다 다르게 상황이 갖춰지니까 다르게 플레이 해야 하는 점도 재미있었네요. 매트릭스 11은 진짜 가는 길마다 이걸 어떻게 돌파할까? 하면서 했습니다.
아무튼 3가지 엔딩을 모두 보고 나니까....
진엔딩이나 배드엔딩 보기까지는 이브라는 여주인공에 대한 생각이 별 것 없었습니다. 워낙 케릭이 조용하고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다가 흐름상 자신의 생각을 떠벌리지 않고 침착하니까요. 그래도 나름 사이다 케릭인 것은 노빠꾸 상여자라는 점이네요. 망설임이 없습니다. 알파가 된 타키를 보고 바로 칼 집어드는 것 뿐 아니라 처리할 때 망설임조차 없고, 노멀엔딩에서 릴리를 구할 생각조차 없이 난도질 처리하는 것 보면.... 언제나처럼 노빠꾸....
그래도 내 최애가 릴리였는데... 좀 살려줄 노력은 해볼 수 없었는가 싶지만....
보통의 주인공들이라면 그 상황에서도 몸통만은 남기든 뭐하든 해서 동료 구하면서 처리하려고 애쓰다 어쩔 수 없이 처리하게 되거나 하지 않나...?
그래도 답답하진 않았습니다. 시원시원한 행동파 여주인공이었네요.
그렇지만 정작 노멀엔딩을 보고나니까. 이브라는 케릭이 달라보입니다.
노멀엔딩은 유일하게 이브가 두번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다른 엔딩들과 다르게 마더스피어에 대한 적개심. 분노가 최대치 맥스까지 올라가기도 하구요. 노멀엔딩 이후의 후일담이 있다면, 이브는 마더스피어 조지겠다고 그 상여자다운 노빠꾸 기질로 콜로니 쳐들어갈 방법 찾을 거 같네요.
여태까지 보여주던 이브의 모습과는 다르게 진짜 마음속 분노를 다 터트리는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워낙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이다보니 부각된 듯 합니다만, 그래도 처음보여주는 모습이었네요. 융합하자고 설득하는 아담에게 분노하던 모습과는 사뭇달랐지요. 이때는 그래도 대화의 여지를 계속 남겨두고 지인에 대해서 화를 내는 정도로 그치는 정도니까요. 노멀엔딩 후일담이 만약 있다면 다른 엔딩과는 다르게 외길 한가지 뿐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더스피어 너 조질거야! 목 씻고 기다려라!"
라는 느낌이 아주 진하게 느껴져요.
이브가 밋밋한 성격의 케릭인게 맞기는 한데. 이게 애니감성. 혹은 드라마적 감성이라면 진짜 성격이 없다고 볼 정도로 무미건조한 편이긴 합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습니다만........
근데......... 의외로 굉장히 현실적인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MBTI 가 어느 한쪽의 치우침이 없이 거의 정중앙에 가까운 이브의 성격으로 생각해보면, 진행과 과정에 따라서 보여주는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정선 연출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자연스러운 표현 아닌가 싶었습니다.
세 번을 플레이하면서 자막조차 꺼두고 순전히 음성과 영상에만 집중해보니 사뭇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알면서 보니까 보이는 미묘한 줄타기 같은 감정선들이요. 워낙 정적이긴 합니다만.
일부러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성격을 만든건 어느쪽으로도 보여질 수 있으니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입맛대로 해석하게 만든 성격인 건가 싶었습니다. 도저히 몰입 안되는 개성강한 케릭보다는 오히려 몰입하기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은근히 가끔 나오는 귀여움들이 ㅋㅋㅋㅋ 첫 캔 수집 빠빰!!! 에서 미친듯이 웃었고, 낚시 최종완료 오션메이드 받을때 표정과 말이 너무 웃겼고 ㅋㅋㅋ
릴리는 나올 때마다 귀여웠고, 아담하고 신경전 벌이는 게 너무 좋았지요. 그걸 중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어버리는 이브까지 ㅋㅋㅋ 매트릭스 11 시나리오에서 특히 두드러지죠. "그만 그만~" 하는 귀차니즘 이브.........
플래까지 다 따고 모든 수집품 요소까지 다 끝내고 나서 보니 너무 재미있었던 스블이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00시간 아주 잘 즐겼습니다. 몇시간을 더 하게 될 지는 모르겠는데, 딱히 제 취향의 기대작이 별로 없다보니 당분간 스블에 계속 빠져있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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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한번 죽어보도록 하지요 ㅎㅎ | 24.05.04 13: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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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국 정들었죠 ㅋㅋ | 24.05.04 13: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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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딱 그 시점정도가 최고 재미일 듯해서 그쯤에 맞는 무기강화 스펙을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 ㅎㅎ | 24.05.04 13:5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