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스포) 엔딩소감 -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있는 곳을 만들었다고

[3차지]

트로피를 얻었습니다만 가슴이 많이 먹먹하네요..

...

대 알테마 전의 경우 모든 환수스킬을 순차적으로

주고받는 미러전이라던가, 다시한번 등장한 

피닉스와의 합체전 등은 기존 환수전들에

밀리지않는 연출을 보여줬다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엔딩이 시작되는데..

그냥.. 엔딩 크레딧 올라오기전까지는

별 감정없이 조용히 지켜봤습니다.. 

최강회복마법의 언급과함께 알테마를 흡수후

조슈아는 우선 겉보기로는 원상복구를 시켜놨고

본인은 섭리파과시 알테마의 과도한 힘을 사용하여

사실상 그자리에서 바로 사라지는줄 알았는데..

외딴섬에 떠내려온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며

힘을사용한 팔의 석화장면을 보여주면서

클라이브의 사망을 암시하는 별이 떨어지고

질과 가브가 눈물을 떨구는 모습에서

저도모르게 울컥한 부분이 있긴했네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별 기복없이 묵묵히

지켜봤습니다..

이윽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시작하고

무수히 많은 스탭들의 리스트가

지나가고 지나가는 사이.. 그동안 인겜상 무수히

들어왔던 풀브금.. 배경음악이 순차적으로

풀재생되어 지나가고 그걸 한참이나 멍하니

듣고있는데 순간.. 시드가 담배한대를 빨며

인생사를 논하던 그 장면이 떠오르는

그 음악이 깔리는 순간

감정이 좀 무너지더군요.. 많이 슬펐던것같습니다..

1대 시드가 꿈꿔온 그리고 그 유지를 이어받은 

2대가 매듭지어놓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있고

인간이 인간답게 죽을수있는 세상

대의는 매듭지어졌고 그런 세상에서 아이들이

살게되었지만.. 클라이브에게 요구되어온

삶의 역경과 희생이 너무 가혹했던것은 아니었을까요?

형을 위해 수명단축을 감안하고서도 가슴에 알테마를

봉인한 조슈아.. 그리고 클라이브-조슈아의 성장기를

짧게나마 볼수있었던, 특별한 형제애를 느낄수

있었던 엔딩씬을 보아서라도

로즈필드 두 형제가 꼭 살아남아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있는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

많은 유저분들이 희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일전에 휘가로성의 두 형제때도 느꼈지만

FF는 형제간의 우애도 정말 잘 그려내고

또 강조하는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듭니다.. 마냥 해피엔딩으로

끝맺음이 되었다면 이렇게 먹먹한 감정과 

인생작으로 꼽을정도의 여운이 있었을까 

하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면도 있으며

단연코 후유증이 남을만한, 인생작으로 기억될

작품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클라이브가 대화중에 종종 습관처럼 하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소다나..'

이것이 예전엔 단순히 무뚝뚝하고. 시종일관 진지하고

대개 무감정 무표현의 묘사라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2회차때 클라이브에게 이 대사를 들으면 

좀 먹먹해질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진도별로 후기를 많이 남겨왔는데

엔딩을 끝으로 스토리 진행 후기는 이제 마무리가

된것같네요 긴 잡담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ㅎ

아래는 플레이중 두서없이 생각났던 사항들..

- 다짜고짜 방빼달라하고 이후 자꾸 심부름을

   시키던 미드..를 보고있으면 뭔가 느낌이 

   유피..가 오버랩되던 적이 있습니다

- 로즈필드 형제를 보고있으면 한번씩 

   휘가로 형제가 떠오를때가 있습니다

- 갠적인 최강검은 라그나로크>알테마웨폰>참철검

   이었는데 이번작에선 거꾸로 간듯 합니다

- 마법을 많이썼다고하여 '석화'가 진행되는 설정은

  FF 타이틀을 걸고서도 많이 이해가 안가긴합니다

- 이번작의 알테마도 결국 알테마 마법을 시전하긴

   하였고 알테마를 흡수한이상 알테마 마법사용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 npc 만이라도 모그리를 보았던건 좋았습니다

- 평소에 브금 깔릴때는 큰 신경을 안썼었는데

   엔딩본 이후에 브금에 스토리가 녹아있어서 

   큰 파급효과가 있는것같습니다

- 사실 미드가 비공정 드립칠때 혹시 오리진에

   비공정을 타고갈수있지않을까 기대한적이 있습니다.

-끝-

[루리웹-11222415]

조슈아나 클라이브 둘중에 하나는 무조건 살앗는데 누가 살앗을지 ..

갠적으로 클라이브가 살아서 조슈아 이름 빌려서 책 썻을거 같아요 클라이브가 확실하게 죽었는거 나오지가 않아서 ..

[3차지]

맞습니다.. 분명히 DLC를 선봉에서 이끌어줄 최소1인(이상)은 살았어야합니다..ㅠ

[루리웹-11222415]

dlc에서 클라이브 조슈아 생사여부 나올지 의문이네요 ㅠㅠ 저도 2회차 해보고싶은데 엔딩떔에 쩝

[살몬와플]

클라이브는 엔딩에서 석화해서 끝난거 아닌가요?

[3차지]

제가본것은 무리하게 힘을쓴 한쪽손만으로 보고있습니다.ㅎ

[Kaltzkalintz]

엔딩이 강렬하죠
저도 1회차 끝내고 멍하더라구요
DLC는 꼭 다른 엔딩이었으면 생각이 들면서요

[3차지]

맞습니다.. 엔딩을 보니 그간의 무미건조한 감정표현과 항상 진지했던 분위기가 조금은 이해가 간달지.. DLC는 두 형제에 포커스를 안맞추게되더라도 꼭 뒷이야기를 다루고 정리해줬으면 하네요!

[승아승]

전 클라이브가 알테마 힘 흡수하고 레이즈로 죠슈아 살린 후 본인은 죽은거 같습니다. 빨간별 꺼지는 연출이...
하포크라스트가 죠슈아한테 역사학자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복선인거같아요.
그리고 석화되는건 에텔을 다 빨리면
흙으로 돌아가는 걸 연출한거같네요.
알테마가 창조주인데 본인 입으로 흙으로 돌아가라
진흙덩어리들 이라고 지칭한 대사도 있구요.
갠적으론 듀폰이 나오는데 단짝인 올트로스가 짤린게
아쉽네요. 길가메쉬도 나와서 빅브릿지 웅장하게 듣고 싶었는데 이것도 아쉽 ㅋㅋㅋㅋㅋ

[3차지]

맞습니당 저도 보이는대로만으론 말씀하신대로가 가장 유력하지않을까 점쳐보고있습니당ㅎ 석화 관련으로는 그렇다고해도 베어러만 그렇게되는 설정까지 너무 가혹한것 같네요ㅠ 그리고 문어아저씨가 안보여서 전혀 몰랐는데 듀폰이 등장했었나보네용ㅎㅎㅎ;

[CoCoBall9977]

저도 해피엔딩성애자이지만 파판16의 엔딩은 충분히 납득가능했습니다.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게 아니라 세상을 구하고? 동생도 구하고... 라고 해석했습니다. 에필로그보고. 이정도면 아쉽지만 오히려 칭송할만했다...

[3차지]

맞습니당 작품의 큰틀에선 이것이 맞는것인데.. 아무래도 두형제의 행복한 삶을 바랬던 유저의 희망 또는 미련이 아닐까 합니다ㅎ

[홍자021]

사실 중간에 생존한 조슈아 만난 이후로..극의 묘사상 뭔가 클라이브가 가진 응어리가 희미해지긴 했는데...조슈아를 지키기 위한 나이트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이 클라이브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죠..그걸 막판에 목숨이 끊어진 조슈아를 레이즈로 다시 소생시키면서, 자신의 사명을 완수 한거고..그 자체로 이 파판 16이라는 이야기는 완벽히 마무리 된것 같습니다. 즉 제작진들은 클라이브의 생존 자체는 파판 16이라는 이야기로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것 같아요...(굳이 여운을 주려고 한건 아니라..)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상기의 이유로 조슈아는 생존한게 확실히 맞는것 같아요..(죽었다면 파판 16의 이야기는 끝맺음이 될 수가 없는 거죠..)

[3차지]

맞습니다.. 다만 두 형제의 생존에 관한한 확신에 가까운 장면이나 물증이 없게둔 세팅 또한 후속 DLC로 미루거나 아니라면 처음부터 열린결말로 종결지어야 본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ㅠ

[메로코]

제목 스포인가요? 흑흑흑 아직 엔딩까지 안갔는데 흑흑흑...

[3차지]

제목에 스포를 포함하여 엔딩소감이라고까지 기재드렸는데..ㅠ 글고 글 서두에 알테마 최종전으로 시작하는거보고 쎄하셨음 뒤로가기하셨어야했을듯하네요ㅠ

[ColdBlue]

제작사 왈, 엔딩의 해석은 플레이어들에게 온전히 맡긴다고 해요. 저는 클라이브가 살아있었다고 믿습니다.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니까요 ㅎㅎ

[3차지]

오! 제작사 오피셜이 있었는지 몰랐네용 감사합니다!! 저도 현재 공개된것까지만으로는 열린결말이
의도되었을수도 있다고 생각했었고 향후 DLC에서조차 밝혀지지않는 사항들은 결국 그렇게 두는것이 원작자의 의도가 아닐까 하네요ㅎ 어느쪽으로든 이번작이 명품급이라는데는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공감되는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