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BGM
테일즈 위버-꿈처럼
밤이 깊어지자 정신없었던 카페테리아는 어느세 한가로워졌다. 나하고 집사람은 메이드들에게 일을 맡긴 뒤, 밖에 놓여진 카페 테라스에 자리를 앉아 나와 집사람은 홍차와 케이크의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딸은 피곤 한지 엄마 무릅위에서 코 자면서 꾸벅 졸고 있었고.
"딸 아이 평소 보다 피로해 보이네? 많이 걸었나 보지?"
"여기 저기 돌아다녔어요."
홍차 한 모금 마신 뒤 모모는 케이크를 한조각 포크로 베어 먹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연금술사 협회, 마법 상점, 무기 상점, 해산물 시장 그리고 모험가 길드등 어찌나 보고 싶은게 많던지.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에요."
"그게 정상이야. 어린애들은 호기심이 많은법이니까."
옆으로 다가와 엄마 품에서 자고 있는 딸아이의 주황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니, 우웅-하는 작은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녀석 누구를 닮았는지 생긴게 꼭 자기 엄마 닮았네. 주황색 머리카락도 그렇고."
"당연하죠 누구 딸인데."
모모 역시 나를 따라하듯 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나중 가서 엄마 닮아서 매지컬한 미소녀가 될거라고요. 그래서 모두에게 사랑 받고요."
"당연한 소리를."
"다른건 다 좋은데 너무 껴 안지 않았으면 하는군요."
테이블 위에서 편안한 자세로 앉은체 발을 핥고 있던 검은 고양이-아니 장인 어르신이 말을 꺼내셨다. 보라색 눈빛으로 딸을 바라보면서.
"어린 아가씨가 내가 귀엽다면서 심심하면 저를 끌어 안으시더군요. 그렇다고 빠져나가려고 몸부리치면 손톱 때문에 피부 할퀴까봐 못하겠고..."
"아저씨가 워낙에 귀여우신건 사실이잖아요."
모모가 한손으로 장인 어르신의 등을 긁어 주시니, 기분 좋으신 듯 그르렁-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오셨다.
"듬직 했던 아저씨가 이렇게 작은 고양이로 변하시다니. 이젠 정말로 마법 소녀의 마스코트가 되셨어요. 축하드려요."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장인 어르신." (짝짝짝)
"...하아..."
우리 두사람의 박수 소리를 들은 어르신은 그대로 한숨을 푹 쉬셨다.
그도 그럴것이, 눈을 뜨시니 듬직했던 호랑이 AGS신체는 어디가고 왠 작은 고양이가 되셨으니 어르신 입장으로서 뭐라고 해야할까...
허무함? 허탈? 아니면 말할수 없는 무언가 일지도 모른다.
하아아품 하는 딸을 보면서 나하고 모모 그리고 어르신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직도 낯선 기분이 들었다.
그날 분명히 우리는 호텔 옥상 위에서 떨어졌었다. 그때 느꼈던 감각들-떨어졌을때 우리 두사람을 당겼던 중력의 힘, 아래로 떨어질수록 거세지는 바람의 스침, 그리고 우리 두사람이 서로 껴 안았을때 느껴졌던 온기와 맥박등,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뒤 나하고 집사람의 귓가 혹은 머리속에서 확실히 들려왔다.
마르의 목소리가. 확실했다. 그 목소리는 마르의 목소리였다. 그녀 스스로도 마르라고 밝혔고.
희미하지만 그때 보았던 마르...
다른 무언가를 입고 있었다. 얼굴은 우리가 봤던 어리숙한 마르가 맞았지만 복장은 딱 보기만 해도 귀품이 느껴지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것이다.
그 모습은 마치...하프를 키고 있는 여신을 보는거 같았다. 딱 봐도 여신이다-라는 생각이 왔을 정도로.
그녀가 하프 연주를 시작하자 마자 주변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 두사람은 제주도가 아닌 장소를 알수 없는 항구 도시 눈을 뜨게 된것이다. 밤이었던 하늘은 어느세 낮으로 바뀌었고, 주변을 둘러보니 제주도가 아닌 낯선 항구도시가 우리를 맞이하였다.
마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에 나올법한 배들이 항구에 정착해 있었고, 인간 뿐만 아니라 귀가 길쭉하고 등에 활을 맨 사람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같은 복장을 한 긴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들, 얼굴이 도마뱀 혹은 공룡인 파충류 인간들, 중장비를 한 키가 인간보다 반크기만한 인간들등이 항구도시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보였던 것이다.
오죽하면 모모가 그때 우리 죽은게 아니라 마왕군에게 잡혀서 마계로 왔나봐요 라고 말했을까.
"아직도 기억나네요 태철씨. 우리 두사람이 여기 처음 왔을때 얼마나 혼란했는지. 완전히 낯선땅에 와서 뭐가 뭔지 몰라 헤맸었잖아요 한참."
"그래도 마르가 우릴 위해 돈과 거처지도 마련해 주었잖아. 언제 했는지 몰라도 모험가 길드측에 미리 알려줘서 일거리를 알려주었고."
"그 일거리 말인데요오."
이때 모모 입에서 미소가 그려졌다. 소악마 보듯 장난기가 가득한 미소로.
"대부분 제가 다 한거 알고 계시죠?"
"...윽."
"우리 남편씨는 너무나도 온실의 화초마냥 살아와서 그런지 간단한 아르바이트 조차 제대로 못하셨잖아요. 공사장에서 일하려 하시면 벌써부터 헷헷 거리시고, 물건 배달 하시면 저보다 느려 터지셨고, 아 그리고 농장 밀 베시는데 몇번이나 손을 베시고 더위 때문에 쓰러지시고.
"내가 이래서 도련님이 못 미더웠습니다 처음 봤을때. 모모 말 대로 너무 온실의 화초 마냥 살아와서 간단한 일조차도 못하셨으니. 쯧쯧쯧-"
모모를 이어서 장인 어르신의 잔소리가 나와서 나는 할말을 잃어버렸다.
사실이었다. 카페테리아 차리기 전 대부분 돈벌이는 모모가 다했다. 배우 경력 그리고 경호원 경력이 있다보니 체력은 나보다 높았지만, 그에 반에 나는 대부분 오피스에서 서류 작성하는것이 대부분이었으니....
"아 아저씨 그거 기억하시나요? 태철씨랑 같이 처음으로 모험가 길드에서 의뢰 받아서 숲에서 약초 캐러 갔을때의 일이요."
"하급 몬스터들이 뛰어 나왔을때 도련님이 놀라서 그대로 자빠졌죠. 모모는 아무렇지도 않게 잡은거에 비해 도련님은 땀 벌벌 흘리시고요. 쯧쯧."
"모모 언니이이이-저 오빠 왜이리 약골이에요? 라고 누군가가 말하기도 했잖아요 오죽하면. 우리보다 어렸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몬스터를 잡았는데 그에 반에.."
"그래도 나중가서는 나도 어느정도 싸우게 됬잖아.어느정도 적응 된 뒤 말이야."
"나중가서겠지요. 우리 도련님 탈진하시면 어떻하나 라고 전전근근 했는데."
"너 요새 나한테 기어 오르는것이 많아졌다? 여기 온뒤로 말이야."
"매지컬 놀리기 입니다."
혀를 쏙 내미는 모모였다. 여전히 소악마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뭔가 얄미움이 느껴졌고...
"명령이야 모모."
나는 명령권을 썼다.
"지금 나 너 때릴테니 막지 말고 가만히 있어."
"..........매지컬 모모. 소유권자의 명령을 받겠습니다. 치사하군요."
"너도 치사하게 갔잖아. 간다 얍-"
수도로 바꾼 내 손은 그대로 모모의 하얀 이마를 향해 내려갔지만, 모모는 그대로 오른손으로 내 수도를 잡았다. 가소롭군요 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라고 말할줄 알았나요? 이젠 그딴거 통하지 않는다는것은 당신도 아실텐데요?"
"잘났습니다 우리 마법 소녀 마누라씨."
나는 베시시 웃는 모모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퍼레이드때 테러리스트의 습격으로 인해 생긴 흉터가 없는 새하얀 피부의 얼굴을.
여기로 오면서 모모는 더이상 바이오 로이드가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된것이다. 그 덕분에 명령권이 먹히지 않는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딸 아이를 무사히 낳을수 있게 된것이다. 처음에 낫았을때 혹시 아이가 크면서 잘못되는게 아닌가 혹은 아이의 뼈가 오리진 더스트로 구성된건가 라는 걱정과 불안이 오고 갔지만, 의사분들이 다행히 아이의 뼈는 정상이라고 하였으며 건강하게 자랄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것이다.
그 얘기를 들은 뒤의 모모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다.
모모의 소원대로 나의 아이를 낳게 된것이다. 오리진 더스트 신체로 인해 고통받지 않은 체 평범하게 자랄수 있는 아이를.
비록 바이오 로이드로서의 능력이 상실 되면서 평범한 인간 소녀가 되었지만, 오히려 나와 집사람은 매우 기뻤다. 아이도 무사히 낳은것은 물론, 명령권으로 인해 고통 받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내가 먼저 늙어 죽어 아직도 수명이 남은 모모가 혼자 남겨지는것이 아닌 같이 늙어가게 되었으니.
"...우리가 살던 세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
모모는 홍차 한모금 마시면서 항구에 정착한 배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쏴아아-하는 파도 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전쟁이 끝나서 다시 세상이 평화로워졌을까요? 아니면 지금도 싸우고 있을까요."
"그건 알수 없지."
나 또한 접시에 담겨진 케이크를 마저 먹은 뒤 홍차를 마셨다.
"계속 할수도 혹은 전쟁이 끝났을수도 있겠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평생 알길이 없다는것이야.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상 지구와의 인연이 완전히 끊긴거나 다름 없고. 이젠 우리가 해야할일은 마르가 준 기회를 낭비하지 않고 충실히 살아가는거야."
"도련님 말대로 입니다. 간신히 얻어낸- 그것도 기적이나 다름없는 확률로 얻은 기회입니다."
아저씨는 기지개를 쭉 핀 뒤 꼬리를 지켜 세운 체 일어서면서 모모를 바라보았다.
"불행했던 과거는 그 세계에 묻어버리고, 아름다웠던 추억은 가슴속에 묻고 앞으로 나아가야합니다. 우리가 알수 없는, 하지만 수많은 가능성을 가진 미래를 향해서 말이죠."
어르신 말대로 이젠 모모에게는 새로운 미래가 열려지게 된것이다. 단순히 배드엔딩만 존재 했던 지구와 반대로 이 세계에는 수많은 가능성 그리고 미래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할일은 그토록 원하던 해피엔딩을 향해 나아가는것이고. 모두가 함께 웃고 미소를 지을수 있는 해피 엔딩을.
"두분 말대로에요."
나와 어르신의 말을 듣고 모모의 입에 미소가 그려졌다. 자신의 무릅위에서 자고 있는 딸을 바라보면서.
"이젠 거기에서의 일은 다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죠.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아마 모모는 내심 지구가 다시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화로워지기를 바라고 있을것이다. 태생이 어린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법소녀 인데.
하지만 모모에게 말했듯이 앞으로도 알길은 없을것이다. 인터넷이나 그런것이 있어도,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이상 연락이 완전히 끊긴 셈이고.
오히려 잘된것일수도 있다. 안그래도 회사들이 자기 멋대로 세상을 주므르고 있는 마당인데 그동안 겪은일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일이 생길지 누가 아나.
혼란의 틈을 타 외계인이 쳐들어와서 지구를 점령했다던가.
지구인들이 심지어 바이오 로이드들도 AGS들도 도저히 손을 쓸수 없을정도로 강력한 외계인의 습격 이렇게 말이다.
"언니들도 여기에 와 있을까요?"
홍차를 마시던 도중 찻잔을 내려놓은 뒤 모모를 바라보았다.
"우리도 와 있는데 언니들도 혹시 여기 오케아나 왕국 어디엔가 계시지 않을까 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는 중이에요. 콘스탄챠 언니 그리고 바닐라 언니도 우리 처럼 여기에 정착하지 않았을까 라고요."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콘스탄챠 그리고 바닐라의 얼굴이 눈에 보였었다. 내가 내심 후회하는것 중 하나가 콘스탄챠와 바닐라 말을 더 잘 들을걸 이라는거였다. 어릴적부터 너무 멋대로 행동해서 두 메이드의 속을 썩인게 한 두번이 아니었고.
왜 그때 몰랐지만 지금와서 엄청 후회하고 있는것일까. 있을때 잘할걸 이라는 마음이 커져갔고.
"두 사람 만나면 그동안 있었던 얘기를 해주고 싶어. 홍차와 네가 만든 마카롱을 다같이 먹으면서. 서로 잘 지냈었나요, 어떻게 지냈어요 그리고 보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고 무엇보다..."
나는 말을 잠시 끊었다. 긴 숨을 한번 내 뱉은 뒤 말을 이어갔고.
"미안하다고 해주고 싶어. 있을때 잘하지 못한것을 콘스탄챠 그리고 바닐라에게 사과하고 싶고."
"태철씨..."
모모는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한참 토닥인 뒤 그대로 나를 살포시 안아주었고.
"자 태철씨. 매지컬 샤인. 기운내세요."
"...응."
"언니들이 당신의 우울한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겠어요. 콘스탄챠 언니의 소원대로 행복하게. 해피하게."
고개를 들어보니 모모가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릴적부터 보아왔던 나의 마법 소녀이자 연인, 마누라, 하지만 지금은 평범한 패스트리 쉐프이자 애 엄마인 모모를.
"무엇보다 지금쯤이면 걔네들이 올 시간이잖아요. 세사람에게 인상 보이면 쓸까요 될까요?"
"...그러고보니 그렇네. 삼인방이 올 시간."
"짜안-모모 언니-태철 오빠-미소녀 연금술사가 왔어요-!"
"별일 없으셨나요 형, 누나?"
"의뢰하신 물건들 여기 가져왔어요."
"캬아악-!"
호랑이 제말 하면 온다더니. 멀리서 거대한 책을 옆구리에 찬, 머리에 금색 장식 달아 놓은 핑크 머리카락의 소녀와, 검과 방패 그리고 중갑을 무장한 갈색 단발 머리의 소녀, 자기 크기만한 활을 맨 진한 갈색 머리카락의 소년 다가오고 있었다. 강아지 크기만한 붉은색의 드래곤이 핑크 머리카락 소녀의 어깨위에 있었고.
"어서와 세 사람. 별일 없었고?"
"오늘 조금 위험했어요 모모 누나. 주변에 곰이 돌아다녀서 퇴치하느라 혼났고요."
"그래서 이 천재 미소녀 연금술사의 약물과 마법으로 한방에 날려버렸죠! 아이들이 모모 언니가 주는 꿀 케이크를 먹고 행복한 미소를 보기 위해서 말이죠!"
"그것보다 네가 케이크 먹고 싶어서 그런거잖아 자칭 미소녀 연금술사씨."
"아하하 그래 그래."
나는 세사람을 중재하면서 박스에 담겨진 꿀이 담겨진 병들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일처리가 뛰어난 세명이었다. 황금빛을 내는 꿀을 보니 상당히 고퀄리티 였고 무엇보다 병에 금이 난것도 없었으니.
"안에 들어가자 먼저. 보상금 및 수당금도 준비해 놓았으니까."
"이왕 온김에 홍차 한잔 하고 갈래? 이 모모 언니가 구운 케이크와 마카롱들이 있는데."
"오오-콜! 콜! 두 사람 동의 하지?"
"누나가 주는거면 뭐든 환영이지."
"음 숲속에서 잡은 곰을 바비큐 해서 먹었지만....뭐 상관없겠지?"
"캬아악-!" (입에 작은 불을 내 뿜으며)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나와 집사람이, 여기 바다의 국가 오케아나 왕국에 정착하기 전 지구라 불리우던 세상에 있었을때의 이야기이다. 어떻게해서 내가 마법소녀를 만나게 되었고, 연인이 되었는지 그리고 왜 지구를 떠나기로 결심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고.
내가 이 기록문을 쓰기로 결심한것은, 단순히 머리속에만 있던 나의 기억들을 책에다 적음으로서 그동안의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욕심 때문이기도 하였다.
누군가가 이 기록문을 읽는다면 여러 생각이 오고 갈것이다.
허무 맹랑하고 있을수도 없는 이야기.
유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슬픈 이야기.
동화나 다름 없는 이야기.
바이오 로이드, 연합대전, 세계를 지배한 세개의 거대 기업, 오리진 더스트 등 오케아나 사람들이 들으면 말그대로 상상에서 벌어 질듯 한 이야기나 다름없을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얘기해주고 싶다.
거기에는 절대로 해피 엔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것을. 마법 소녀들이 마지막에 가져야할 해피 엔딩 같은것은 없다는것을.
조금이라도 해피엔딩이 있을것이다 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마치 우리를 비웃듯이 그런 가능성 따위를 짓밟아버렸다.
이유는? 재미있어서.
그때 C구역에서 보았던 사람들의 광기 어린 표정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저 자신들만의 유희를 위해 우리 두사람의 사이를 갈라버리려고 했던 자들의 얼굴들을...
어머니라 불리우던 사람도 나의 엄마였던 콘스탄챠와 고모였던 바닐라를 심지어 나의 연인인 모모도 C구역에 보내버린것도 그저 우리 모두가 고통 받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던 것이고.
모모가 속해져 있던 덴센츠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바이오 로이드들이 지금도 칼로 베어지거나 전기톱으로 갈라져 목와 몸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겠지. 단순히 현실감 그 하나만을 위해서 말이다. 집사람도 거기에 계속 있어보았자 배드 엔딩으로 끝났을테고.
이로서 기록을 끝마친다.
그때 장인 어르신이 말했듯이 괴로웠던 과거는 묻어버리려 한다. 집사람도 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싶어하고. 지금 원하는것은 그저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것이다.
누군가가 만약 이 기록을 본다면 그저 하나의 이야기로 봐주길 바란다. 위에도 썼듯이 이 세상에 절대 일어날수 없는 말그대로 상상에서만 펼칠듯한 이야기로.
나의 이름은 남궁태철.
카페테리아 모모의 총지배인이자, 쉐프이자 점장인 모모의 남편인 동시에 딸 한명을 가진 가장이다.
모모와 도련님의 대화 기록문
Fin
-------------------------------------------------------------------------------------------------------
이걸로 모모와 도련님의 대화 기록문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 부족한 소설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완결까지 쓸수 있게 되었습니다. 꾸벅.
후기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p.s 후기를 위한 소설에 관련된 질문 받습니다. 성실히 대답해 주겠습니다.
(IP보기클릭)42.25.***.***
(IP보기클릭)216.181.***.***
감사합니다! 넵 마지막 부분 제가 전에 썼던 (그리고 조만간 재개할)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 삼인방이에요. 같은 왕국에 살다 보니 서로 만나게 된거랄까. 설정상 모모가 주는 의뢰 (숲에서 꿀따오기, 특별한 열매 및 야채 따오기, 패이스트리 배달 등) 대부분은 얘네들이 하고요. | 23.06.24 11:47 | |
(IP보기클릭)220.77.***.***
완결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해피엔딩이 최고죠!
(IP보기클릭)216.181.***.***
감사합니다! 마법 소녀물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것이 국룰이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6.24 11:49 | |
(IP보기클릭)222.118.***.***
(IP보기클릭)216.181.***.***
제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베트님! 완결까지 제대로 그리고 모두가 좋아할만한 글을 쓸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감사합니다! | 23.06.24 11:56 | |
(IP보기클릭)222.237.***.***
(IP보기클릭)216.181.***.***
소설 쓰다가 라인리터 메모리 관련을 까먹어서 후다닥 다시 쓴건 안 비밀입니다. 라인 타이거 어르신도 같이 따라왔다는것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잊어버리다니..허헛... 부족 했지만 완결까지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 시에라님! 꾸벅. | 23.06.24 12:00 | |
(IP보기클릭)221.156.***.***
(IP보기클릭)216.181.***.***
감사합니다 Magincia님! 마지막에 이세계로 가는 전개로 생각한것은 마지막에 마지막에 그것도 맨 마지막에 빌었던 소원으로 인해 도련님과 모모에게서 정말로 마법이라는 기적이 일어났다는것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무엇보다 이세계로 가는것이 모모와 도련님이 해피엔딩으로 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요. | 23.06.24 12: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