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기에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올해에는 작년과는 다르게 그 라이브나 이벤트에 대해 조금 짤막한 후기를 좀 써볼까 합니다
1. 릿삐 발렌타인 이벤트(2월, 장소: 악스코리아)
올해 첫 이벤트였습니다.
티켓팅에서 무려 최전열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드디어 닉값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어마어마한 기대감을 가지고 참여한 이벤트였는데
그 어마어마한 기대감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아뮤즈코리아의 허술한 진행문제였는지, 아니면 둘 다였는지는 몰라도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즐거웠다는 인상이 안남아서 이벤트가 끝난후 너무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혹시 작년에 너무 이벤트를 많이 다녀서 이젠 이런 이벤트들에 무감각해진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불과 석달전 릿뻬내한때는 그렇게 재밌었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사실 개인적으로 좀 착잡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2. 아쿠아 퍼스트 러브라이브 스텝 제로 투 원(2월, 장소: 요코하마 아레나), 올해 베스트 라이브
그런 우려감을 품은채로, 하지만 생에 두번째로 가는 일본, 처음으로 가보는 누마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흥분을 가지고 임한 퍼스트 라이브
다만 이번에도 파이널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티켓을 준비하지 못한채로(ㅠㅠ)향한 일본이었기에 양일 피켓을 서야했습니다
물론 두려움은 있었는데요, '그 도쿄돔도 들어갔잖아, 뭐가 두려워.'라는 마음가짐으로 피켓에 임했고
결과는 양일 직관을 무사히, 그것도 양일 모두 상당히 가까운 자리에서 멤버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첫날에 센터로 들어갔을때, '내가 언제 다시 이런 자리에서 라이브를 보겠냐'라는 마음가짐으로 정말 제 체력의 전부를 다해서 뛰었습니다. 불과 전날까지 3일간 누마즈와 우치우라에서 하루에 10~20km정도씩 걸었는데도 말이죠. 그렇지만 첫날 라이브를 보고 나왔을때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날 피켓으로 첫날과 거의 비슷한 자리를 받아내서, 즉 또 센터에서 라이브를 보게 되어, 또다시 전력을 불태웠습니다ㅎㅎ
그리고 오모히토의 그 기적과도 같은 스테이지를 보며
어느덧 릿삐라이브를 보고 나서 생겼던 그 착잡한 마음가짐은 어디론가 사라져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릿삐의 릿삐에홀릭 라이브가 니코나마로 중계된것을 봤었는데
이건 또 굉장히 재밌게봤었어요. 그래서 그때의 저는
'아뮤즈코리아의 이벤트 진행방식의 문제'로 결론을 내렸고
다시 행복한 이벤터의 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3. May'n 내한 라이브(3월, 장소: 마포아트센터), 올해 워스트 라이브
감히 올해 워스트 라이브로 뽑겠습니다
메인의 퍼포먼스, 가창력, 그리고 메인한국팬분들의 열정을 모두느낄수있던 라이브였습니다
메인을 위한 한국팬들의 이벤트, 그리고 메인이 간간히 선보이는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 그리고 마크로스부터 신곡까지 매력넘치는 세트리스트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택한 자리는 가장 싼 자리, 가장 뒷자리나 다름없었는데
저는 여기서 처음으로 믹스콜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요, 별의별 콜을 하는거 자기 맘이고, 규정으로 안막혀있는데
메인의 목소리가 안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나는 무얼위해 라이브를 온건가, 메인의 목소리를 들으러 온건가, 저들의 목소리를 들으러온건가
싶었습니다.
4.CHiCO With HoneyWorks i LiVE YOU 투어 나고야 공연(8월, 장소: 나고야 다이아몬드홀)
제가 나고야여행을 가자고 마음먹은 몇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본래는 나고야를 가려다가, 오사카에 사는 친구가 4월에 한국에 놀러와줘서, 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고베공연으로 선회하자, 는 생각이었는데
고베공연 티켓이 손에 안들어오다가
퍼스트라이브때 제게 티켓을 양도해주신분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지난번에 같이 봐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제가 나고야 1일차 연석으로 티켓을 손에 넣었는데 제 옆자리에서 보시겠습니까?' 라는 라인이 왔고
일정을 찾아보니 나고야공연의 전날인 8월 4일에 허니웍스의 라이브가 있는것입니다.
결국 고민끝에 나고야로 재선회결정
처음으로 비행기를 취소해봤습니다, 피치항공 수수로 9만원ㅠㅠ
솔직히 너무나도 아까웠습니다
내가 하루에 한끼씩 먹고, 가끔은 하루에 한끼도 안먹는 날도 있고, 친구들이랑 만날때도 일부러 먹을것도 거의 안먹어서 돈도 조금만 내던 애가 비행기 수수료에 이리도 많은 돈을 내!?
라는 생각에 조금 힘겨운 고민이었는데
이 라이브를 보고 나왔을때, 그런 고민은 이미 사라져있었습니다.
처음 허니웍스를 알게 된게 2012년, 팬이 된게 14년초였는데, 제 덕질 인생의 절반가까이를 함께한 컨텐츠의 라이브를 보는게 이리도 행복한거였구나 싶었고
이거 어쩌면 내일 있을 아쿠아 라이브보다 더 쩌는 라이브를 본거 아니야? 아쿠아 허니웍스 넘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 라이브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박빙의 승부끝에 아쿠아 나고야공연이 허니웍스를 이긴거같습니다ㅎㅎ
5. 아쿠아 세컨드 러브라이브 해피파티 트레인 투어 나고야공연(8월, 장소: 일본 가이시홀)
그리고 무려 5달만에 찾아간 일본, 이렇게 짧은 텀으로 일본을 방문한적은 없었기에 놀랐고
처음오로 도쿄의 공항이 아닌 다른 지역의 공항으로
그리고 처음으로 가본 일본의 중부지방, 아이치현 나고야, 게다가 여기는 전파녀와 청춘남이라는 애니의 성지이며, 일본 가이시홀은 애니 13화의 성지이기도 했기에
이번에도 여러 흥분을 가지고 나고야로 향했고
이번에도 무사히 양일 모두 들어가서 봤습니다.
퍼스트라이브에 비해서는 상당히 뒤로 가게 되서인지, 자리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컸지만
투어 퍼스트여서, 정말 깜짝놀랄만한 일이 많은 이벤트였습니다.
코이아쿠 이엣타이가를 처음으로 들어본것도 여기서였고, G선상과 길티아이즈피버때의 회장의 함성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아이컁의 나게키스를 아주 가깝진 않았지만 아이컁의 표정이 보이는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며 이틀간의 라이브를 마무리하고 귀국하고 싶었는...데
태풍으로 인하여 결항, 강제 공항노숙을 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심지어 제주항공과 출국시간이 20분밖에 안나는 대한항공은 무사히 출국하는데, 왜 나는 결항이지? 라는 생각에
이게 저가항공이구나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항으로 인해 그 다음날 비행기 출발전까지 나고야관광이 가능해져서
오케하자마와 같은 라이브 미니애니에서 나왔던 성지들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기도 했죠.
퍼스트와 세컨드에서의 여행은 언젠가 정식으로 게시글을 사진과 함께 올려서 기억을 회상해보며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6.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핍스라이브 한국 뷰잉(8월)
그런 나고야 공연의 바로 일주일 뒤에 열린 데레마스의 핍스라이브인데
전주에 일본에 갔다오고, 릿삐내한 티켓팅, 사이타마 뷰잉티켓팅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 제게 돈이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포기해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인터넷을 돌다가 우연히 공짜표를 손에 넣어서 양일 뷰잉을 0원에 보게 되었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의 관이 달랐는데
첫날에는 콜과 떼창의 콜라보였습니다. 콜을 잘 모르는데 노래는 잘 아시는 몇몇분이 떼창을 하는데, 딱히 노랫소리가 안들릴정도도 아니고, 떼창소리가 작은것도 아닌, 정말 적당한 콜과 떼창의 콜라보여서 란마츠때의 그 느낌이 다시 드는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날은 분명 뷰잉영상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군데군데서 들리는 이엣타이가... 에 불안감을 가지며 임했는데
생각보다 믹스는 크게 안하더라구요. 물론 '크게'안한다는거지 안하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0원에 보러가서인지 큰 불만은 안들더라구요.
다만 라이브 구성자체는 아마 팬분들이라 할지라도 상당히 불만을 가질 구성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초반에 잔잔한곡들을 몰아서 배치, 후반에 DJ피나파트때부터 신나는곡몰아서 배치여서
초반 1시간반동안은 첫날도 둘째날도 앉아서 시큰둥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그 피나파트때부터는 양일모두 관에서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져버리긴 했었죠
나름 만족하며 봤던 라이브였습니다.
7. 아쿠아 세컨드 러브라이브 해피파티 트레인 투어 고베 한국 뷰잉(8월)
나고야를 선택함으로서 자동적으로 고베는 뷰잉으로 본다고 정했었기에
란마츠 입럽후, 처음으로 러브라이브의 정규라이브를 라이브뷰잉으로 보게 된게 이번 고베뷰잉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는 아쉬움같은게 있더군요
왜 나는 저 현장에 없는거지? 벽보고 콜을 하다니
라는 생각도 들면서도
멤버들이 선보이는 최고의 라이브에는 정말 너무나도 기뻐서 절로 날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엑스 M관이 정말 넓구나라는걸 실감한게
저는 여기서 있었던 믹스콜, 목조르는 사건을 라이브가 끝난 후에야 알게 됬어요.
여기서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가는 버스에서 생각했었습니다.
8. 파이짱 아시아투어 인 서울(9월, 장소: 악스코리아)
이젠 마침내 악스코라아에서 보는 라이브의 횟수가 도쿄돔을 넘어서게 됬습니다(악스코리아 5회, 도쿄돔4회)
그리고 처음으로 파이짱의 원맨 라이브를 보게되었는데
사실 개인 취향의 곡이 아닌 분위기가 많은 파이짱 개인곡이라 그동안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라이브를 직접 보면서 Pile이라고 하는 가수의 모습은, 러브라이브에서만 보여준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걸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가진 가수라는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 라이브였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찍어보는 나마뮤즈와의 투샷
정말 너무나도 설레서인지 사진을 보면 제 표정은 너무나도 굳어져있더군요ㅎㅎ
아쉬운점이 있다면, 라이브 시간 왜이리 짧아요!?
1시간 반도 안되서 라이브가 끝나고 투샷찍으러 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정말...
왜이리 짧은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릿삐 버스데이 이벤트(9월, 장소: 구로아트밸리)
사이타마투어의 직관을 포기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저희 아버지께서는 명절문화를 굉장히 중시하시는 분이셔서, 아무리 제돈으로 가는 일본이라할지라도 매우 안좋게 볼것이라는것
두번째로 나고야를 선택함으로서 자금이 얼마 없었다는것
그리고 세번째가 릿삐의 내한이 이날잡힌것
왜 릿삐가 제일 마지막에 언급되나 싶으시겠지만, 릿삐의 내한은 아쿠아 세컨드라이브투어의 발표로부터 상당히 이후에 발표되었죠
개인적으로는 기쁜 오산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사이타마투어를 직관을 못해서 너무나도 아쉬운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날 릿삐가 한국에서 이벤트를 해주니, 직관을 갔으면 릿삐를 못보게된단거였잖아??
라는 생각이 들게되더군요, 사이타마직관으로 인해 릿삐를 못보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서도ㅠ
그리고 1부를 보고 신촌뷰잉장으로 향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1부가 시작되고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 또다시 아뮤즈의 진행능력에는 물음표를 띄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통역자는 통역자시지 본직이 MC가 아니신데
게다가 당시 이벤트에서 하시는 말을 보면 역시 MC경험은 그리 많지 않으셨던거같고
작년 생일 내한때처럼 통역자따로, MC따로 한명씩 고용할 수 있지않았나 싶었고
곡 세트리스트에서도 빈완스파이를 넣을거였다면
릿삐가 안무를 설명할 시간정도는 넣어줄만했을텐데,
릿삐 영상을 찾아서 보거나, 릿삐의 일본공연을 직접본게 아니라면 빈완스파이의 안무는 모를수밖에 없을텐데 왜 그 시간을 릿삐에게 주지않은걸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도 아쉬움과 착잡함을 끌어안은채로 릿삐의 이벤트 회장에서 나오고 바로 신촌으로 향했습니다.
10. 아쿠아 세컨드 러브라이브 해피파티 트레인 투어 사이타마 한국 뷰잉
첫날 금요일엔 휴가를 써서 라이브뷰잉을 보려갔고
둘째날엔 릿삐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와서 늦지않게 양일 모두 뷰잉으로 봤는데
역시 이걸 직관했어야 했다
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크게 든 라이브였습니다.
너무나도 최고의 라이브였고
역시 큰 공연장은 다르구나, 라고 느꼈고
듀오트리오 스테이지는 너무나도 환상적이었죠
그리고 스쿠스타, 나마뮤즈의 목소리를 러브라이브의 이벤트에서 다시 듣는날이 이리도 빨리 올줄은 몰랐기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오히려 그 다음에 나온 애니 2기 PV가 묻힐정도지않았나 싶기도 했죠
이 라이브를 보고
서드라이브
현재 발표된 3곳의 장소
그리고 어쩌면 나올지도 모르는 추가장소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설령 무리를 해서라도 서드라이브는 진짜 투어컴플리트 해보겠습니다.
이런 광경을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 아쿠아 라이브 & 팬미팅 랜딩 액션 예 트립 투 아시아 인 서울(장소: KBS 아레나)
올해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이벤트
VIP티켓팅에 실패하고, 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티켓팅에서 나에게 티켓을 계속 주질 않는거냐, 면서 신에게 한탄하고
이 라이브 이전에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면서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고 있던 저였습니다.
사실 공항어택도 못갈뻔했어요. 근데 정말 기적과도 같이 멤버들이 6시 이후에 와줘서 멤버들을 공항에서 보게 되고
오랜만에 서보는 물판줄에 그리움과 괴로움을 동시에 느끼고
작년 즈라키스 내한 이후에 오랜만에 해보는 데카페스는 익스퍼트난이도의 어려움을 느끼며 회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1부는 그다지.. 였어요
많은분들은 부정하시겠지만, 저는 뭐랄까, 그냥 니코나마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2부는 뭔가 진짜 180도 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관중들의 반응이라든지 여러부분들이, 뭔가 1부와는 다르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막상 생각해보면 1부와 2부는 구성적인 차이도 거의 없는데 왜 이런 느낌을 받는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내한 2부를 보고, 와 진짜 내가 태어나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이 감정을 계속 느끼고 싶어, 라는 마음을 얻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부때는 실패했던 카난레일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오오오하면서 펜라이트를 보다가 멤버들의 표정을 차마 보지못한게 좀 아쉽네요ㅎㅎ
올해와 작년의 큰 차이점은, 올해 간 라이브의 대부분은 러브라이브 관련이었다는것이네요
올해부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에 우선적으로 돈을 쓰자고 다짐했었기에, 그 결과물이 나온거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가능하다면, 도쿄 스쿠페스 감사제도 가보고 싶습니다.
또한 이벤트가 없는기간동안엔, 자기발전에 더 힘쓰고
내년에는 조금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만큼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루어져라 우리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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