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미연시 워크샵 작품 리뷰에요!
'비행? 청춘!'은 단순한 학원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독특한 여주인공과 개성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비행 청소년? 아니, 하늘을 비행하는 소녀!
주인공은 중학교 시절 좋지 않은 평판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런 그가 우연히 고양이를 구해줘서 이나연과 첫 만남을 갖게 된다.
그녀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말하지만, 이후 주인공을 쫓아다니며
"나를 도와줘! 나는 하늘을 날 거야!"
라는 황당한 요청을 한다.
처음에는 터무니없는 말이라 생각하며 거절했지만, 점점 그녀의 순수한 열정과 어딘가 쓸쓸한 감정에 이끌려 결국 돕기로 결심한다.
비행을 향한 도전과 숨겨진 과거
가벼운 일상 속에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결국 열기구 비행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첫 시도는 악천후로 인해 무산되고, 이 과정에서 나연이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이 밝혀진다.
그녀는 어릴 적 열기구를 탔을 때 무서움을 느꼈지만, 한 소년 덕분에 성공적인 비행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이유도 그때의 기억 때문이었다.
예전 그녀를 도와준 소년이 바로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비행과 엔딩
며칠 후, 두 사람은 다시 열기구 비행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하늘을 날게 되고, 나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비행을 만끽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여정은 아름다운 하늘 위에서 마무리된다.
신선한 소재, 그러나 아쉬운 급전개
이 작품은 Boy Meets Girl이라는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면서도, 독특한 여주인공과 비행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차별성을 갖췄다.
특히 이나연의 개성과 대화 스타일은 '스즈미야 하루히'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급전개가 심해졌고, 특히 열기구 씬에서의 감정선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또한 나연이 과거의 소년을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처음 주인공을 만났을 때 왜 고양이에 더 신경 썼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연출적으로는 중간중간 밴드, 음식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분위기를 살렸으며, 화면 전환 효과도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다만, 특정 장면 (고양이 구조, 열기구 씬 등)에서 효과음 연출이 추가되면 어땠을 까 하는 점과 스킵 기능이 없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결론
비주얼 노블로서 기본적인 재미를 갖추고 있었으며, 짧은 제작 기간(약 한 달)을 고려하면 준수한 퀄리티였다.
만약 제작진이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어떤 작품이 나왔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