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인들 사이에서 도는 새로운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다.
남궁세가가 허구헌날 패악질을 하다가 망하고 21번째로 다시 남궁세가를
자칭하며 시초가 되는 인간이 나오는 소문이라던가, 남궁세가에서 아내를 빼앗겨
칼부림이 났다던가, 남궁세가에서 남자구실을 못하게 된 누군가가 있다거나 하는
흔하디 흔한 무림의 소문이 아닌 하나의 소문이....
"그거 들었소? 천근추라는 무공을 쓰는 이상한 색목인 여성이 있다고 하더군."
"천근추? 그건 삼재검법마냥 누구나 다 쓰는 무공이 아닌가?"
...이 세계에서는 천근추는 흔하디 흔한 무림인이 자세를 잡을때 쓰는 무공이였다.
그렇게 운을 띄우며 말하는 음식점에서 만두를 먹던 두 무사는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냥 쓰는 것일수도 있잖은가? 왜 요즘은 기연이니 뭐니 해서 더벅머리들이 처음 보는
무공을 들고 나오는 것도 부지기수에 과거의 비급을 익혔다는 새로운 문파가 나오니...."
그말에 다른 무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부정하며 말한다.
"아니 그게 말일세....누가 그러더라고, 마교 무인하고 혈교 무인하고 마찰이 생겨서 서로
죽일듯이 싸우다가 민가까지 휘말리던 도중 갑자기 나타나서는 발 뒤꿈치로 머리를 둘다
내려찍어서 거의 척추가 손상될정도로 천근추를 썼다고 그러는거야..."
거기서 이상한 점을 말하는 무사였다,
"그런데 천근추란건 말이네, 보통 원래는 움직임을 잡기 위해 '고정'되는게 상식이라네."
"....'고정'하지 않고 '움직'이였단 소리인가?"
말이 안되지 않은가, 이것은 마치 신수나 마물이 움직이며 파괴하는 것도 아니고...
라고 생각하던 무사는 이내 이야기를 꺼낸 무사에게 말했다.
"설마 자네, 그 색목인 여성이 신수나 마물이라고 할 참인가?"
"그게 아니고서야 뭐겠는가! 무림에서 중원으로 퍼진 천근추중 천근추를 운용하는 상태에서
움직이는 천근추의 비급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운용 가능하지도 않은데!"
그리고 그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모포를 두른 이가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다름아닌 이 이야기의 주인공...
'....아니 진짜, 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말린것 뿐인데..."
훗날 천근성녀 로제타로 불리게 될- 길가에 있던 브로콜리 올린 수달 하나 잘못차버린 죄로 고대
중국에 가까운 무림이란 이세계로 떨어진 수녀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