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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잡지식)몬트리올 스크류잡

아재에 특이취향인 커클랜드입니다.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입니다만.

그 WWE가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련이 있었고 그 중 하나가 몬트리올 스크류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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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비타민 먹고 기도 열심히 하라는 헐크 호건이 악역으로 전환한 것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1997년, WWE는 WCW와 시청률 경쟁 중이었는데, 헐크 호건의 악역 전환과 더불어 만들어진 nWo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에 시청률 경쟁에서 오랫동안 밀리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기에 WWE 챔피언이었던 브렛 하트의 계약이 만료되어가고 있었습니다. WCW는 브렛에게 3년에 84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했고 재정난에 시달리던 WWE는 그에게 낮은 연봉과 굴욕적인 각본을 제시했습니다.


돈이 얼마가 됐건 WWE에 잔류하기로 했었던 브렛이었지만 실제로 앙숙이었던 숀 마이클스에게 PPV에서 3번 연속으로 패배한 후 타이틀을 탈환한지 얼마 안 되어 오스틴에게 패배한다는 내용은 굴욕이나 다름없었죠.


결국 브렛은 WCW로 이적하기로 결정했고, 이제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숀 마이클스와의 경기 결과가 중요해졌습니다. WWE는 타이틀을 가지고 WCW로 이동할 것을 우려해 브렛에게 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브렛은 각본 조정 권한까지 들이밀며 이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결국 경기 무효 처리 후 다음날 RAW에서 타이틀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당일, 각본과 달리 숀 마이클스가 샤프슈터를 걸자마자 쓰러져있던 심판이 일어나 브렛의 패배를 선언했습니다. 브렛은 배신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회장인 빈스에게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 사건은 브렛을 제외한 심판-숀-빈스가 공모한 배신행위로 밝혀졌고, 몬트리올에서 발생했기에 '몬트리올 스크류잡'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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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드라 블레이즈(WCW에선 메두사)가 WWE 우먼스 타이틀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프로모]


이 사건의 배경에는 WWE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전에 WCW로 이적한 앨런드라 블레이즈라는 WWE 여성 챔피언이 WCW 쇼에서 타이틀을 쓰레기통에 버린 사건과 헐크 호건이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WWE 타이틀의 가치를 폄하한 사건 등이 있었기 때문이죠.


만약 WWE 메인 챔피언인 브렛이 타이틀을 가지고 가면 자연스럽게 타이틀의 가치가 하락될 것이라 우려했던 것이죠.


13년 후, 숀과 브렛은 화해했고 빈스는 브렛과 경기를 통해 37번이나 체어샷을 얻어맞으며 몬트리올 스크류잡으로 인한 앙금을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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