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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1/9 ASMR방송 및 11/11 ASMR방송 감상을 하며 쓴 시들

잠들지 못하는 밤에
음습한 바람이 귓가에 맴돌고

잿빛의 천사는
어둠의 사도인지 빛의 사도인지
모호한 모습으로 다가와
유혹의 입맞춤을 한다

지옥이 빛으로 화하는
타오르는 대지가 구름을 밟는 듯
유황불 끓는 땅이 천상으로 다가와
순백의 영혼이 칠흑의 어둠으로 무너진다

음몽의 악마는
무너진 순결했던 영혼을
혀를 밀어 넣어 맛보고

열락의 환희 끝에
구원을 바라던 으른양은
악마의 희생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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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몰아치고 센 비가 내리는 밤
서리가 맺히거늘 어디에 폭풍인가
우레에 선잠을 깨니 광영만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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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시는

당일에는 방송을 들으면서 머리에 그려지는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단어 혹은 문구로 써 놓고

토요일에 술 한잔 하며 정리해서 썼습니다


두 번째 시는

길게 잡히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서 방송 중에 시조형식을 빌어 짧게 써서 라이브 끝나자 마자 유튜브 댓글로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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