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장관님이 한글시계가 가지고 싶다고 만들어 달라는
긴급 퀘스트가 갑자기 발생 했습니다.
https://hangulclock.today/
라는 곳에서 오픈 소스로 시계모양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길래
화면 디자인만 살짝 훔쳐 옵니다. (자유 사용 라이센스라 맘편하게 돗거 했습니다)
글자 배치를 베꼈으니 이제 모델링을 해 봅니다.
아래쪽 흰색 판과 위쪽 검은색 글자판을 후다닥 만들어 줍니다.
아차차차... 글자 가운데 구멍이 나 있네요....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을....
하지만 소인에게는 마법의 순간 접착제가 있습니다.
하단 흰색 판에다가 끈적하게 붙여 줍니다.
ESP32-C3 보드(4천원짜리) 에다가 WS2812B LED 스트립을 연결해 테스트 해 봅니다.
반짝 반짝 예쁘군요....
하지만 이건 앞으로 펼쳐질 지옥을 예고 하는것이였습니다.
LED를 하나씩 잘라서 납땜해서 연결 해야 합니다.
글자수 만큼요.... 36개 입니다.
LED 하나당 납땜 6번 해야 하니
36 * 6 = 216
총 216번 납땜 해야 합니다. 오마이갓.
늙은 비루한 몸뚱이 이슈로인한 노안을 보조해줄 수단을 최대한 강구 합니다.
이 지옥이 약 1주일간 지속 되었습니다.
퇴근이후의 즐겜 시간이 노가다 시간으로 변했습니다.
납땜이 끝났으니 코딩을 해줍니다.
이건 맨날 밥먹고 하는짓이니 어려울게 없습니다.
일단 고무줄로 고정 해 주고 동작 테스트를 해 봅니다.
잘 되네요.... 버그도 없습니다.
껍데기를 마법의 순접과 고무줄, 클램프로 합체 해 줍니다.
아 저 흉칙한 다리를 노출하고 말았네요.
눈갱 죄송.
사포질로 흉칙해진 글자판을 아크릴 물감으로 검게 칠해 줍니다.
후면에 보조배터리를 달아서 선이 없어도 동작하게 해 보았습니다.
재료비는 총 12천원 정도 들었습니다만
납땜의 인건비를 생각하면 쿠팡에서 사시는게 이득일것 같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