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 | 구독자 412명 | 구슬이 | 사사44주작센McHolic수히나

토토노) 24년 1월 토토노 후기입니다.

지난 토끼풀 노래방 참가에 이은 두번째 참가였습니다.

고모님께 23년 11월의 내가 24년의 1월의 나에게 용기를 달라는 소원을 빌었고,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러 밀린 업무는 주말의 나에게 맡기고 칼퇴근을 했습니다.


고모님과 토끼풀 모두에게 트위치에서의 마지막 선곡을 남기고 싶다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장 아끼는 최애곡이고, 힘든 순간마다 부르며 마음을 다스려왔던 노래를, 시간을, 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가사를 영상에 편집할 여가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녹음하는 것이 겨우네요.

사사게에나마 직접 해석한 가사라도 남기고자 발자국 찍습니다.




정든 이 집을 떠나야 할 때가 됐어.

새로운 행선지로 가기엔 아직 망설임이 남아있어.

기차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어.

아침엔 승강장에서 전화도 걸어봤어.

하지만 이건 뭔가 아닌듯한 기분이 들었어.

낡은 기타 하나만 가지고 나왔어.

사진은 모두 두고왔어.

무언가를 손에서 떠나보내고 다시 손에 넣는

이제 그런 일들이 반복되는 걸까.


강한 척해왔던 것은 늘 꿈과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야.

여기서 겁먹고 주저앉는다면 거기서 멈춰버릴테지.

달려나가기 시작한 열차 속에선

조금이지만 눈물이 차올라 울고말았어.

창 밖에 비춰지는 이 마을이

변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했어.

낡은 기타를 내게 주었던 사람은

도쿄는 무서운 곳이라고 말했었지.

정답은 찾는 것은 이제 그만둘래.

오답투성이라도 괜찮아.


붉은 노을이 빌딩에 가려지기 시작했어.

눈물을 꾹 참아봤지만

앞으로는 매일 아침이 찾아올 때마다

분명 방황하게 되기도 하겠지.

정답만을 고를 순 없을거야.

그것 쯤은 나도 알고 있어.


퇴근하던 중에 준비한 곡이 저것 하나 뿐이라는 걸 깨달아서 코인노래방 들려서 급히 녹음한

1부곡 켈리 클락슨의 Because of you도 겸사겸사 같이 남기겠습니다. 함께라서 즐거웠고 영광이었습니다.

다시 올 수 있다면 분명 행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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