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님 방송에서 나중에 썰을 게시글로 올리겠다고 한 적이 있어서 올립니다.
보안사항때문에 모든 것을 적기는 어려워서 그 점은 죄송합니다.
딱히 재미는 없을 수도 있겠네요. 환장하는 내용은 보안사항에 다 속하다보니....
등장 인물 소개
제 매장에 알바생 두명은 서로 학생시절부터 친구입니다.
A는 저희 매장 손님으로 3년간 단골이었다가 알바를 하게 된 아이입니다.
알바몬 공고 5분만에 연락와서 면접 언제 보실래요? 했더니 5분만에 나타난 아이입니다. 츄리닝에 쌩얼로 나타난 패기넘치던 아이.
보자마자 "사장님! 저에요!" ........... 평소에 본 모습이 있다보니 그냥 이 아이가 문열고 등장하자마자
"아... 너구나..." 그래 일 시키자.... 당첨.
이랬던 목토일 알바생입니다.
사사님 지인버튜버중 뮤라님 비슷한 성격입니다.
B는 A의 소개로 들어온 아이입니다.
애기입니다. 보고 있으면 미루이모 생각납니다. 무엇을 하든 애기같아요.
특히나 먹을 걸 이야기 할 때 "이걸 이케 이케 옴뇸뇸뇸뇸뇸뇸 먹는데요~" 미루이모톤과 90% 일치합니다.
이 아이 장점이자 단점은 세상 모든 걸 아름답고 좋게만 본다는 점입니다. 장점을 잘 찾아요. 문제는 단점은 잘 못봐요.
그래서 남에게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애기입니다. 애는 여태 제가 일 시켜본 중 가장 천연이에요.
금토일 알바생입니다.
평소 전 회식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회식을 좋아하지만, 윗사람이 강요하는 분위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먼저 회식하자는 말을 안꺼내기 때문에 1년에 한번의 회식도 할까 말까 합니다.
허나 저 둘로 인해 변화가 생기는데....
다른 아이들도 제게 상담을 많이 하긴 하지만, 저 둘은 특히나 제게 상담을 많이 합니다.
뭐 미래도 그렇고, 공부면도 그렇고, 특히 연애로는 더욱 많이요.
그러다보니 신기하게 저 두 명으로 인해 회식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1. 예정에 없던 회식 전조 증상.
목요일은 저도 마감조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이 오후 4시부터 시작해서 12시에 끝납니다. 그래서 사사님 방송을 라디오처럼 들으면서 일을 하지요.
이 날도 마찬가지였어야 하는데! 일 시작부터 심상찮습니다.
A는 원래 출근일이니 정시 출근. 근데 뒤를 따라서 B가 오네요?
"B야? 너가 왜 여기왔니?"
"사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아...... 싸하다.........
예. 연애상담의 또 시작이 되었습니다.
다 말하기는 보안에 걸리는 문제니 대충만 설명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안좋은 케이스에 무려 6 OUT 된 남자에 대한 이야기. 하나하나는 별 거 아닌데, 합쳐지면 폭탄이었어요.
콩깍지가 껴있던 B가 목요일에 드디어 그 콩깍지가 벗겨진 이야기였습니다.
전 이미 2주전에 그 남자는 아니다. 다른 남자를 찾아라. 했기에 가볍게 넘길 수는 있었지요.
그리고 A가 슬그머니 딜을 겁니다.
"사장님! 오늘 일 끝나고 뭐하세요?"
"나? 집에 가서 쉬지? 왜?"
(불안함이 엄습해왔습니다.)
B가 받고 외칩니다.
"우리 술 먹어요!"
12시에???? 그 새벽을 달리자고???? 나 일하고 나서? 정해진 시간은 내가 8시간이지만 실제로는 10시간 넘게 일하는데...?
근데 예전에 제가 깔아놓은 말이 기억났습니다.
[나는 먼저 너희들에게 술 마시자고는 절대 안한다. 너희들이 먹자고 하면 받아는 주마.]
별 수 있나요? 한 말이 있으니 지켜야지.... 사사님 방송 봐야하는데...
2. 시작
10시쯤 됐는데 A가 저와 B 둘이 먼저 가서 술먹으라고 매장에서 내쫓으려고 합니다.
손님 빠져서 혼자서 감당될 정도긴 했어요.
하지만 고민되는 일이지요. 차라리 A B 둘이 먼저 가서 먹고 있으면 내가 일 마치고 가겠다 했는데
A가 한사코 저와 B를 내보내려 합니다.
결국 A에게 떠밀려서 전 일 마감치고, B와 바로 1층 가게로 갔습니다.
3. 숭함을 막기위한 발악.
A가 오기전까지 간단히 먹기로 하고 가벼운 이야기들 하면서 대충 마셨습니다.
여태 상담을 들어주기만 하고 제 이야기는 별로 한 게 없다보니 궁금해하는 거 이야기도 좀 해주고
그러다보니 제 과거 연애사도 좀 간략히 이야기하고....
여태 했던 연애상담 마무리도 좀 해주고!
여기까진 괜찮았죠!
그래 술이나 먹고 후딱 보내고 나도 집가자!
4. A와 B의 합체 그리고 시작되는 숭함.
필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나..
A가 일 마치고 도착. 그리고 바로 시작되는 숭함의 대결.
A와 B가 "원래 남자는 그래요?" 로 시작되는 별의 별 사건들의 향연.........
MZ 성생활 스타워즈가 발발하여 광선검 휘두르고 난리가 나네요.
대화흐름은 대충
으아아아아아
대낮에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거리에서 키스하다가 가슴은 왜 만지냐느니!
자기는 만족시켜주는데 왜 딴 짓을 하느냐느니!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MZ들의 성생활!!!!!!!!!!!
어흑 알고 싶지 않았어.......... 뻔하긴 한데 굳이 내 밑에 일하는 알바생들의 성문화를 이해하기 싫었어....
MZ 남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노력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저희 옆에 테이블에 앉으시려던 이들이 저희 이야기 2분 듣고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히이이익…
근데 들으면 들을수록....... 왜 이 아이들은 이상한 애들만 만난걸까? 싶어지는군요. 착한 애들인데..
설마 MZ가 다 그런 것은 아닐테니....
상세사항은 보안 때문에 죄송합니다.
암튼 이때 중간에 탈주 잠시 해서 사사님께 도네로 살려달라 외쳤던 겁니다!!!
아무리 내가 유게이라지만! 좀 깨어있다지만! 필터링이 없어요 이것들!!!!!!!! 노필터야!!!!!!!!
아무리 내가 은유로 돌리거나 반어법을 쓰거나 해도!!!!!
모든 걸 꺄르르르륵 으로 넘기고 돌직구로 옵니다!!
연륜의 사드 시스템으로 방어해보려 해도!!! 공격이 너무 많아!!!!!!!!!!!!!!!!!!!!!!!!!!
마지막에 외쳤습니다.
"나 너희들에 대해서 생리주기 빼고는 다 아는 것 같아!"
그리고 반격도 당했습니다.
"저 2주전에 생리라서 운동 못했는데요?"
...............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냐고....................... 굳이 알고 싶지 않다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