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게 1년에 한 4번? 5번?
정말 꿈 잘 안꾸고 자면 딥하고 딥한 고강고 딥슬립으로 짧고 굵게 자는 편인데 오늘 꿈꿨습니다.
자기 전 사사님 라디오 켜두고 자긴 했는데!
꿈 내용이 정말 오랜만에 많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여태 전 꿈을 꾸면 좀 심각했거든요. 매번 피튀기는 스릴러물이 기본 베이스인지라....
매번 생존물 혹은 살인사건 추리물 혹은 추격물을 찍었거든요. 목욕탕 거대 욕조 안에 가득한 피와 살점들 튄 곳에 갇혀본 꿈도 있고...
근데 이번 꿈은 별 내용 없이. 정말 주구자창
기다란 소파 위에 제가 대충 TV 보는 포즈로 옆으로 누워있고,
제 위에 한 누군지 모를 긴 생머리 아가씨가 그냥 제 가슴팍에 가볍게 안겨있는 채로 TV만 주구장창 보는 꿈!
그냥 딴 거 단 하나도 안하고, 나도 별 생각 없고, 상대도 별 생각 없고!
옷도 둘 다 모두 입고 있었으니 사건 후도 아니고!!!!!!!!
그냥 그 자세 그대로 둘이서 계속 TV만 주구장창 보는 꿈!
근데 뭔가 그냥 행복했네요. 따뜻했네요.
그저 상대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세상만사 근심 걱정 없이 평온한 꿈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데 그냥 꿈 속에선 상대가 끝없이 사랑스럽기도 했구요.
현실성이 너무 있다고 해야 할 지, 없다고 해야 할 지.......
어쨌거나 평소에도 제가 미래에 원하는 그런 환경이라 그런 것인지
깨어났을 때 여운이 꽤 진하게 남았는데
옆을 보니 텅 비어서 급 쓸쓸.......... 제기랄!!!!!!!!!!!! 심지어 방도 추웠어!!!!!!!!!!!!!!!!!
아!!!!!!!!!!!! 술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