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는 저녁 10시에 얌전히 발씻고 잘 준비를 하지 않았을까요.
요리가 취미긴 하다만 함부로 넘보면 안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제빵과 양조입니다
인내와 근력이 필요한 고된 작업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하필 밤 10시에 해보자! 라고 실행해버렸는걸....
1차 발효를 끝낸 반죽 570그램이 이미 눈앞에 있었습니다
하와와...
분명히 밀가루는 300그램만 썼는데? 발효 갱장해!
사실 소세지빵 하나 해먹고싶어서 벌인 일이었는데
냉장고를 아무리 뒤져도 소세지는 1개만 나왔습니다.
23:30
소세지빵은 모양을 만들고
모닝빵은 40~45그램으로 나눠서 총 12개를 빗었습니다.
이렇게 또 1시간을 2차 발효해줍니다.
00:30
이미 되돌릴 수 없어...
난 연속해서 1개의 소세지 빵과 12개의 모닝빵을 구워야 한다.
그리고 모두 끝난다면 새벽 1시가 되어있겠지.
15분 후
잘나왔네요.
00:59
연이어 모닝빵도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서 ㄱㅁ의 ㄱㅁ영상이나 봅시다
히힛 교미!
아참 내부는 이렇게 잘익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반죽이었는데 쫄깃쫄깃 맘에듭니다.
에어프라이어가 작아서 6개씩 15분
12개를 굽는데 30분이 지났습니다.
이쁘네요.
녹인버터를 발라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줍시다.
제일 작은 녀석으로 하나 집어와서 갈라봅니다
역시 갓 맹근 따끈따끈한 빵이 최고입니다.
나머지는 식혀주고 내일 회사 가져가서 동료들이랑 나눠먹어야겠어요...
오늘의 교훈
1. 제빵은 함부로 하는것이 아니다.(팔아프다)
2. 함부로 충동적으로 일을 벌리지 말자
3. 다음엔 주방이 넓은 집으로 이사가자
근데 재밌음. 또해보고싶음
그래서...반죽기는 얼마면 살 수 있나....
그냥 팔로 반죽하자. 당분간은 금딸이겠군
네? 술은 어딨냐구요?
맹그는 중입니다.
먹을만한 퀄리티가 나오면 돌아오겠습니다.
보너스 사진은 작년에 먹은 양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