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은 샀는데 왜 이틀간 글에 빵이 그다지 안나왔네? 하는 남궁케이들(없음)을 위한 보고
짜잔
토요일에 친구와 저녁을 먹은 뒤에 여자친구와 호텔에 왔습니다
와인도 직원 추천으로 샤또 쿠떼 08년산
은근 달달하면서 또 가볍지는 않은 맛이더라구요
푸딩은 여친이 좋아해서 2개
근데 다들 달달한데다 둘 다 저녁은 잘 먹고 와서 다 먹지는 못했네요
경치 좋은 방 잘 잡았어요
여기서도 존재감이 강렬한 엘시티
그리고 다음 날
느긋하게 체크아웃 해서 점심은 센텀시티 신세계로
신세계에 유명한 집은 딤딤섬이긴 한데 여기도 꽤 괜찮더라구요
좀 양이 많겠지만 메뉴 고민하다 시암 세트로 시켰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팟타이
레몬을 뿌리긴 했는데 레몬 향은 그닥?
그냥 맛있었어요
그 뒤에 나온 뿌팟퐁 커리와 픽 가이 톳
커리에 들어있는 삐죽삐죽한 건 게인데 엄청 부드러워서 게 같지 않았어요
픽 가이 톳은 버팔로 윙같은 맛에 더 진한 맛?
마지막 모닝글로리 무 끄럽
공심채의 영어 이름이 모닝글로리더라구요
동파육같은 느낌의 껍질을 빠삭하게 튀긴 삼겹살과 모닝글로리를 볶은 음식
다들 맛은 참 좋았는데 다 간이 세서 물과 음료를 계속 들이켰습니다
그 뒤에 폴 바셋에서 커피 한잔
이렇게 잠시 쉬다 여친은 데려다 주고 저는 천천히 출발
하필이랄지 마침이랄지 비가 쏟아지더라구요
평소보다 훨씬 느긋하게 올라왔습니다
느긋하게 올라왔어도 평소보다 30분가량밖에 안길어지더군요
그래도 마지막 10분정도 거리 남았을 땐 진짜 피곤했어요
후다닥 막 집에 들어와서
마지막 남은 빵과 미리 사둔 밀키스 제로
후딱 먹고 후딱 글 쓰고 저는 뻗으러 갑니다
참 재밌게 잘 놀았는데 힘들긴 하군요
이걸로 한 남궁케이의 2박3일 여행기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