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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 of Charon(카론의 방주) 리뷰 : 노동자의 소중함을 깨닫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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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 of Charon(카론의 방주)

발매 : 2024.07.09

가격 : \ 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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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일 남궁마망의 방송 중 추첨을 통해 받은

Ark of Charon(카론의 방주) 리뷰입니다.


올해 7월 9일 얼리 액세스를 개시한 카론의 방주는 싱글 플레이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세계수가 소실되고 생명이 사라져 어둠의 마물이 습격하는 세계에서

어린 세계수 묘목을 지켜내야 한다는 스토리 속에
플레이어는 저 네 발 짐승과 같은 세게수의 관리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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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편안한 여행은 마물의 습격 없이 편하게 건축과 채굴, 문명 조성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난이도,

새로운 세계는 마물의 습격에 대비해 주거지와 공격 및 방어 시설을 건축하고, 마물과 전툴을 벌이는 난이도,

그리고 아직 추가되지 않은 난이도가 있는데, 


이 게임이 얼리 액세스인 것을 감안하면

추가되지 않은 난이도는 하드 레벨로서 추후에 추가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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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루리웹 뉴스)


조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주어지는 세 명의 귀여운 사역마, 아니 노동자(...)들을 움직여

건축과 제조 등에 필요한 각종 자원을 채굴하고,

타워 디펜스형 게임이니만큼 마물의 습격에 대비해

공격 및 방어 시설, 거주 시설과 비축 시설 등을 증건하면 됩니다.


처음 주어지는 노동자들은 세 명이니

각각의 난쟁이즐이 마땅히 해야 할 임무의 중요도를 조절해주면

일이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Minecraft 2D - YouTube


자원을 캐고, 건축하는 과정은 일종의 기시감이 들기도 했는데,

뭔가 했더니 십여 년 전에 잠깐 유행했었던 2D 마인크래프트를 떠올렸습니다.


대부분의 요소가 마인크래프트와 비슷한 덕분에

타워 디펜스형 게임을 처음 하는 저도 이 게임을 시작하는 데에는 큰 노력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매번 보던 익숙한 그 맛이랄까, 그래서 '입문 자체는' 편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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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입문이 편했댔지, 플레이가 편안하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33일차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이미 마물의 습격을 몇 번 받은 후라, 제 묘목은 완전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마물의 습격이 시작되면 세계수 묘목은 목적지를 설정하고 출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전부 탑승하지 못한 채로 출발하게 되면 빠진 인원은 영원히 낙오가 됩니다.


5일차 되는 즈음 마물의 첫 습격 당시 미처 탑승하지 못한 노동자가 낙오된 탓에

두 명으로 채굴과 건축, 재배 등을 풀타임으로 전부 해내야 했습니다.


한 명이 건축과 수리, 한 명이 채굴과 비축... 그런데 채굴 할당랼을 못 채우니 두 명이 채굴하고,

정작 필요한 건축과 수리 속도는 점점 뒷전이고... 노동자들은 굶주리고...


게다가 그렇게 먼 길 오면서 모은 재화 중 '초석'이란 게 상당히 많이 생기는데,

재화 중 불필요한 자원이 있으면 어느 정도 원하는 양만큼 덜어내어

비축 저장고를 비우는 기능이 필요한데 그게 없어서 참 불편했습니다.


공간이 없어서 새로 채굴한 음식이나 자원도 들고 갈 수가 없게 되고,

그렇다고 저장고에 꽉 찬 초석을 버리는 기능이 없으니

이것 참 난감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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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취업이 어렵다면, 짜잔! 이 곳에서는 구인이 어렵습니다!


마물을 일정 수 이상 격퇴하면 소울이란 것을 주는데,

이를 통해 새로이 함께 일할 노동자들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소울 한 개당 한 명을 구인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소울, 모으기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33일차 기준으로 5~6 회 정도 마물의 습격을 받았는데

그 중 격퇴한 마물도 5~6 마리 정도 됩니다.


소환판에서 한 개의 원에 푸른색 띠가 한 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그 정도의 사냥을 하고도 겨우 저 정도 밖에 채워지지 않습니다.


'마물의 목숨보다 노동자의 목숨은 더욱 귀하다'는 제작사의 메세지인지

구인이 절실한데 구인에 필요한 마물의 목숨은 너무 많으니

묘목 관리에 필요한 노동자 관리가 전혀 되질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음 습격에 미처 대비하지 못하게 되고

마물에게 다시 처참하게 패배하여

풀타임 노동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끊임없이 이어지더라구요.


게임의 지속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의 지속성은 사역마 소환에서 걸려 넘어질 것 같습니다.

한 명이라도 낙오되면 벌어지는 이 모든 상황이 사실

일정 주기마다 벌어지는 마물의 습격을 두려워하게 되고

게임을 끝까지 붙잡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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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마망 방송 말미에 룰렛 추첨을 통해 받은 게임 '카론의 방주'.

사실 그 당시엔 아무 사전지식 없이 게임을 받아 플레이했지만

의외로 수작이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한 경험이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에다가 단점을 부각시켰지만,

그래도 시뮬레이션 싱글 플레이 게임인데다

입문하기 쉽게 만들어진 게임의 특수성,

그리고 아직 Steam에서는 얼리 액세스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정식 발매를 하게 된다면

사역마 소환에 필요한 마물, 혹은 인벤토리 비우기 기능 등의 문제점 등은 어느 정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세 줄 요약하고 마치겠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이 게임을 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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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으로도 벅찬데 두 명은 지옥같으니,

여러분은 부디 여러분의 노동자를 함부로 버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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