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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토 마일스톤2 - 추억을 불러오는 타이토의 엄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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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플레이할 것은 타이토 마일스톤2 입니다.


일본의 게임제작사인 타이토에서 제작한 고전작 중 10편을 엄선한것입니다.


마망께서 각각 10분씩 해서 총 100분을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이거 100분 게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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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벤 베로 베 (Ben berd beh 1984)


소방관이 되어 건물에서 불을 끄는 게임입니다.

보블버블처럼 한 화면 내에서 움직이며 살아움직이는(?) 불을 피해 

마지막에 히로인을 구출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1984년 게임치고 그래픽이나 게임성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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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게의 전설(1985)


시작하면 공주를 누가 납치해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아마도 쿠노이치로 생각됩니다)이 이를 구출하러 가는 내용입니다.

표창을 던져 적을 처리하는데, 주인공이 경공술을 익혔는지 점프력이 대단합니다.

흠이라면 걸어가는 모션이나 나무타는 모션이 상당히 방정맞다는것입니다.

덕분에 보는 내내 웃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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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기괴괴(1986)


무녀가 되어 혼령들을 청소퇴치하는 게임입니다.

제목과 달리 BGM이나 주인공, 적캐릭터가 무척 귀엽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고헤이(御幣: 일본 무녀가 휘두르는 막대기)를 휘둘러 적을 물리치는데

부적을 먹으면 부적을 총쏘듯이 던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보스인 콩머리(豆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무녀가 아니라 청소부를 했다면 주인공은 분명 대성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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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뉴질랜드 스토리(1988)


바다표범에게 잡혀간 친구를 구하는 키위새(!!)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렸을때는 병아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키위새랍니다...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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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꼬꼬인데...



매 스테이지에 갇힌 친구를 풀어주는게 목표이며, 보스전도 있습니다.

무기는 기본적으로 활인데 폭탄을 먹으면 폭탄을 던질수도 있습니다.

탈것을 타고 날아다닐수 있는데, 생각보다 조절이 어려워 보입니다.

중간에 마망이 무수한 안아줘용에 당하고 말았네요.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라면 죽은자리에서 이어할수 있다는겁니다.

라이프 1~2개 던져주고 죽으면 첫판부터 시키는 무수한 악의의 고전게임의 바다에서

굉장히 자비로운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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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라이어스2(1989)


다라이

횡스크롤 비행 슈팅게임입니다. 아이템을 먹으면 파워업이 되서 주무기와 보조무기가 업그레이드 됩니다.

그래픽이 89년도 게임치고 상당히 뛰어난 편이고, 회전하는 적들을 보면 입체감도 느껴집니다.

특이하게 등장하는 강력한 적 개체(보스 포함)가 메카 해양생물들인데, 해마나 잉어, 아귀, 복어 같은 녀석들입니다.

문제는 이녀석들의 피격판정이 매우 좁고, 탄막을 펼치는데 매우 피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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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화난 리뷰어가 리뷰했던 게임이 떠오릅니다.


제가 탄막슈팅을 절망적으로 못하는편이라 그런진 몰라도

이 게임의 난이도는 매우 자비가 없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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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즈바쿠 대모험(1990)


오리너구리가 납치당한 애인을 구하는 게임입니다.

적들은 불을쏘는데, 이에 대항하듯이 주인공은 무수한 물폭탄을 던집니다.

물폭탄이 터지면 물길이 지형을 따라 흐르고 이에 맞은 적은 파랗게 질리는데

가까이 가면 터트려 죽일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게임방식은 마치 버블보블과 스노우 브로스를 합쳐놓은듯 합니다.

그래픽은 색감이 화사한 편이고 특이하게 밤낮의 구분이 있습니다.

또, 죽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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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Turmoil has engulfed the Galactic Republic.

The taxation of trade routes to outlying star systems is in dispu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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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건 프론티어(1991)


종스크롤 탑뷰 슈팅게임입니다. 

게임 진행 방식이나 그래픽이 라이덴 시리즈와 매우 흡사한데

실제로 두 게임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나왔습니다.


파워업 아이템을 먹으면 나가는 총알 수가 늘어나며, 필살기 시스템이 있어서

거의 화면 절반 이상을 공격할수 있는 폭격도 쓸 수 있습니다.


적 소형 기체들은 비행기지만, 주요 적들은 특이하게 게임 이름처럼 리볼버를 개조한 형태입니다.

거대한 리볼버 포신이라니 대체 그 시절 타이토의 미적센스는 어떻게 되어먹은걸까요?!


그래픽 도트는 훌륭한 편이고, 특히 2스테이지에서 쏟아지는 폭포뒤에서

적 보스 기체가 등장하는 연출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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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솔리터리 파이터(1992)


캐릭터를 골라 대결하는 대전격투게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대전격투게임과 달리 체력바가 세로로 양쪽 끝에 있고

캐릭터 모두 뒷세계의 풍파를 겪은듯 험상궃은 인상들이 볼만합니다.


작중 고를수 있는 캐릭터인 '리 챈'의 귀매무영수 잽으로 2스테이지 까지는 잘 넘겼는데

3스테이지의 CPU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결국 이기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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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사람을 찢어


보너스 스테이지가 매우 괴랄한데

무려 곰과 대결하는것입니다.


흉폭한 야수가 날뛰는 뒷골목 싸움의 세계,

어설픈자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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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메탈블랙(1991)


다라이어스2 같은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적들의 디자인이 무척 기묘한데, 기계 갑각류나 절지류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적 측면에서는 다라이어스2 보다 좀 못하고, 가시성이 떨어집니다만

매우 강력한 레이저빔이나 전류빔 같은 묘사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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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이노렉스(1992)


공룡을 골라 상대편 공룡과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조련사로 보이는 양측 인물이 채찍을 휘두르는데 정확히 무슨 역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라이프가 다 떨어졌을때 프테라노돈한테 잡혀가는 역할이라는겁니다.


공룡들의 찢어지는듯한 울음소리가 매우 인상적인데

더 웃긴건 하나같이 붕붕 떠다니면서 어퍼컷을 날리거나 꼬리로 상대를 후려칩니다.

벽쪽 관객석에 공룡이 떨어지면 관객석이 박살나고 관객들이 날아가는게 묘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적 CPU가 너무 강합니다!

1라운도 넘을수가 없습니다.





이상 10개의 타이토 게임들을 살펴봤습니다만

보면 몇 가지 공통적인것을 느낄수 있을 겁니다.


첫 번째는 거의 항상 누군가 납치되거나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우 진부한 스토리지만 이것만큼 훌륭한 개연성을 부여하는 장치는 없습니다.

물론 현대의 게임은 여기에 다양한 서사를 부여합니다만

고전게임은 그런 사치를 부리지 않습니다.

(덥썩) 자, 어서 구하러 가세요!


두 번째는 죽음 판정에 자비가 없다는겁니다.

지형지물에 스쳤는데 죽거나(특히 계단) 탄막의 궤적이 빠르고 피격판정이 큽니다.

초심자가 하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고전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난이도가 녹록치 않습니다만

요즘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밥먹듯이 죽는다는것을 상상해보십시오


세 번째는 적 디자인에 대한 미적센스가 특이하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칼든 용사보다는 병아리같이 생긴 키위새나, 오리너구리가 되거나

적이 흔해빠진 재래식 병기의 모습보다는 기계 해양생물이나 곤충이라니 어떻습니까?

확실히 범상치는 않은것 같습니다.




게임을 전반적으로 비평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는데

사실 개개별로 파고들면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현대의 다양한 게임에 익숙해져서 그것이 진부하거나 이상해보이는것 뿐이죠.

당시에는 그것이 새로운 요소였고, 시도였고, 재미있는 요소였을수도 있습니다.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어릴때의 향수를 느껴보고자 충분히 시도할만한 게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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