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점심은 인터넷에서 산 냉동도시락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냉동도시락들에 써있는 양 많다는게 400칼로리 언저리 250g에서 붙여도 되는 수식어인가는 의문이드네요.
이 제품이 다른 것들에 비해 더 싸고 양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다른 양많은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냉동도시락들도 도긴개긴입니다.
편의점 도시락이 보통 500그람 언저리로 있던데 이게 양 많다는 사람은 편의점 도시락 하나로 3끼 이상을 먹을 수 있다는걸까요?
여담으로 뒤의 성분표에서도 1일 권장 칼로리는 2000이라고 하고 있으니 판매페이지가 아닌 도시락 스스로는 이거로만 하루를 때우려면 하루에 5개 이상은 먹어야한다는걸 인정하고 있는 격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밥이 X같았던지라 차라리 이게 만족스럽네요.
얼마 전엔 모든 반찬이 쉰 상태로 배달 왔었고 밥도 항상 질은걸 넘어 철퍽한 밥이었던지라 도저히 먹을만한게 못 되었고 지금은 그 양의 반정도도 안 먹는 셈인데 저녁은 치킨 시켜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식당 배달 바꾼 작년 말부터 꾸준히 다른데로 바꾸자고 말 나오는데도 식당에 주문하는 부장은 뒷돈이라도 받았는지 꿋꿋하게 유지하다가 제가 떨어져나가자마자 바꾸는건 저랑 겸상하는게 어지간히도 아니꼬왔다는걸로 받아들여도 되는걸까 싶어지네요.
전에도 남는 반찬 싸가거나 할 때마다 묘하게 보는게 불쾌하긴 했는데 말이죠.
지금 시점에서는 점심으로 얼마나 좋은걸 준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굶으면 굶었지 같이는 못 먹겠다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