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결정된 부산행 나들이
그래서 16일 금요일의 저녁은 섭웨
음료는 칼로리와 카페인을 모두 잡은 제로 스프라이트
근데 뭐 다들 아시다시피 사이다류 제로는 칠성만한게 없네요
제로 스프라이트는 뭔가 시큼한 맛이라 아쉬웠어요
5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숙소
이번엔 잠만 자는 것보단 돈 쬐끔 더 써서 안마의자 룸을 잡아봤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안마의자 앉으니 참 좋더군요
노곤하게 뻗으며 1박 끝
17일 둘째날 점심 연돈볼카츠의 모둠 어쩌고와 무슨 카츠 샌드위치
이게 또 이름값 때문인지 여기가 또 잘해섣인지 배달 돈까스인데도 상당히 맛있더군요
특히 샌드위치는 기대 안하고 시킨건데 대만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느긋하게 쉬다가 오후에 데이트를 했습니다
남궁세끼 글이니 먹는 파트만
여기가 작년에 부모님과 한번 왔던데인데, 마침 숙소도 여기서 걸어서 5분거리기도 하고 해서 호다닥 예약했습니다
식사라기보단 술집인데, 상당히 괜찮아요
여기 컨셉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 용서는 해도 잊지는 말자'와 뭐 비슷한거였습니다.
그래서 술이 필수인데, 리스트에 국산 술밖에 없더라구요
저희가 고른 건 동학(두루미의 학)
부드러운 청주였습니다
여친의 평으론 약간 잘못? 친 생크림의 향에 입에 머금었을 때 약한 과실의 향
성분표엔 딱히 과일이 있진 않았고 과당만 약간 있었네요
이후에 나올 꼬치들이랑 참 잘 어울렸습니다
참고로 작년에 부모님과 먹었을 때 마신 서설
얘가 좀 더 부드럽고 과실향이 강했던 기억인데 일년만에 맛을 생각하려니 힘드네요
가게의 전경
저렇게 바로 바 앞에서 구워주십니다
앞에 보이는 아보카도와 로즈마리를 바로바로 쓰시더라구요
이게 첫 번째 메뉴 구운 아보카도
위에는 생새우와 방울 토마토를 올려줍니다
맛있긴 한데 뭐 따지고보면 아보카도 맛이 거기서 거기라...
그냥 부드럽게 입맛을 돋궈줬습니다
다음 본격적인 메뉴
닭 안심
미디움으로 구워주셔서 와사비를 살짝 올려먹었습니다.
엄청 부드러웠어요
얘는 목살
엄청 쫄깃했습니다.
개인적으론 1순위
다리살입니다
누룩소금에 이틀간 재웠고 밑에 깔린 루꼴라와 싸 먹는데
사실 닭다리는 말이 더 필요없죠
오이무침
쉬어가는 타이밍이긴 한데, 이것도 엄청 간이 잘 되어있어서 술과 함께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다음은 염통입니다
쫄깃하고 고소하고
원래도 여자친구가 염통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여친 1픽
중간에 (제가 호다닥 마셔버려서) 추가로 시킨 하이볼
로즈마리 잎을 넣어도 주고 저렇게 겉에 향도 입혀줍니다.
마시려고 입을 대면 코에 로즈마리 향이 탁 하고 꽂히는게 진짜 최고였습니다.
다음으론 연골
여기까지 모두 닭이었습니다
오독오독 식감이 좋았네요
이건 삼겹떡말이
떡은 쫄깃하고 겉은 삼겹살의 그 향과 맛이
다 너무 좋은 술안주였죠
식사인 미나리 파스타입니다
미나리와 후추의 향이 강렬해서 고기 다음으로 먹어도 맛있게 먹었네요
마무리인 계란구이
달짝지근한 소스를 발라서 구워줍니다
하지만 제가 하나를 떨어뜨려버린...
사실 배가 꽤 불렀고 은근 달아서 뭐 엄청 아쉽진 않았습니다. 저건 신포도였어...
그리고 아쉬워서 2차로 간 술집
여기도 국산 술을 아주 다양하게 팔았습니다
메뉴판에 술 설명만 열댓 페이지더라구요
기본 반찬들
첫 번째로는 가볍게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미노리 세션
강원도의 미노리(里)에서 만들어서 미노리 세션이랍니다
깔끔하고 상큼한 에일 맥주
안주는 만만한 김치전과
안 흔한 곶감 치즈 말이(치즈 곶감 말이인가)
은근 달달한게 맛있었습니다
뭔가 아쉬워서 더 시킨 풍정사계-춘
이게 이 가게 판매 1위기도 했고 전부터 이걸 보고
타...스...가 아니라...타튜버...
꽤나 궁금했어서 시키기로 결정
상도 많이 받았고 대체적으로 평도 좋아서 더 궁금했네요
춘하추동이 각각 있는데 여기서는 춘과 하를 팔더군요
강렬한 청주향에 쌀과 누룩만 사용해 첨가물이 없는데도 단맛이 많이 올라옵니다.
청주가 취향이 아니면 몰라도 확실히 추천할 만 합니다.
아쉽게도 얘는 이미 많이 마신 상태여서 마지막 쬐금은 남기면서 숙소로 귀환
뻗어있다가 18일 점심때 기어나가서 먹은 밀면
위쪽에선 요런 밀면 먹기가 힘들어서 부산 내려왔으니 먹어야지! 하고 먹었습니다
전 물 여친은 물비빔
확실히 물비빔을 따로 팔 이유가 있게 맛이 다르더라구요
이걸로 만족하면서 다시 올라갈 준비를
17일 저녁에 챙겨둔 빵과 사과주스
이번에도 올라올 때 6시간가량 걸려서 결국 중간에 출출할 때 까먹었습니다
들어오면서 마트에도 들러서 마트표 치킨을 사와서 바로 먹기
이거 먹고 살짝 쉬다가 이제 좀 힘 돌아와서 글 정리하네요
이외에도 커피라던가 자잘하게 더 있었던거 같은데 찍은 (음식) 사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이상으로 지난 이틀 방송에 참여 못한 사유에 대한 변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