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일하는 편의점 지박령 점장가마루입니다. 현충일 징검다리 휴일은 그저 남 얘기일 뿐.
어제 방송에서도 얘기한것처럼 어제는 평소라면 오후 다섯시에는 퇴근하는 금/토요일이지만, 저녁 근무자가 학업 문제로 못 나온다고 해서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17시간 연속근무ㄷㄷㄷ
그래도 마망 방송이 있어서 아침부터 반쯤 BGM으로 켜두고 멘탈에 행복 호르몬을 보급하면서 업무시작.
오전업무인 아침 물류 검수와 상품 발주를 휘리릭 끝내놓고, 17시간 근무를 버티기 위해 챙겨온 노트북으로 직원들 5월 급여를 가정산해서 통보해주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오전 마망방송이 끝나고. 낮에 오는 물류를 검수합니다.
오늘도 신상품이 한 무더기가 왔는데, 오늘의 괴 신상품은 뭘까요?
지지난달 은근히 찾는 사람이 많았던 약과 쿠키의 후속작으로, 브라우니 약과쿠키와 약과 타르트가 도착.
예전에 무슨 맛일까 싶어서 한번 먹어봤는데 안 그래도 달달한 약과를 더 달달한 쿠키 반죽에 통째로 박아넣은 혈당폭탄이었는데, 과연 이번 신상은 어떨까 싶어서 하나씩 구매해보기로 결정.
약과 타르트는 타르트 외피 안에 약과쿠키 반죽을 채우고 그 위에 미니약과를 얹어놓은 미묘한 구성. 그리고 보기에도 흉악한 칼로리를 자랑하는 브라우니 쿠키는 브라우니라기 보다는 단순한 초콜릿 쿠키 반죽 위에 초콜릿을 입힌 약과를 박아넣은 칼로리 핵폭탄이었습니다. 한입 먹자마자 폭발하는 단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블랙커피까지 추가지출을 하게 만드는 악마적인 상품이었습니다...
물류도 처리한 뒤에는 저녁방송 기다리면서 챙겨왔던 노트북을 이용해서 평소에도 짬짬히 하던 시간삭제 게임 ANNO 1800을 하면서 시간을 날려버립니다. 편의점 경영도 제대로 못 하면서 도시경영 게임하는 직무유기가마루...
격투게임이라고는 군대 오락기로 한두번 해본 철권이 전부인 격투게임 곰손이지만, 확실히 격투게임 명가 캡콤이 단단히 준비한게 느껴지는 방송이었습니다. 격투게임 특유의 진입장벽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게 느껴지더군요. 거기다가 박력있는 그래픽과 모션까지...
그렇게 마망과 함께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다가 12시에 출근한 야간근무자와 교대하고 귀가하자마자 씻고 취침...
역시 17시간 연속근무의 피로도가 보통은 아니었는지 덕분에 오늘은 10분 지각출근해버렸습니다;
그러면 다들 즐거운 징검다리 휴일 되세요 루바루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