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일하지 않고 돈만 벌기를 바라는 못된 심보로 궁시렁거리는 글입니다. 읽지 않고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오늘은 힘든 하루의 끝에 마망을 볼 수 있어서 좋은 날이었습니다
어째서 힘들었는고 하니, 본사에서 기존 점포 인수한 점주를 대상으로 점포 내 대청소+진열 정비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본사직원들이 와서 상품들을 끄집어내서 청소를 하고 있으니 매출도 안 나오고 앉아있기도 뭐해서 청소를 거들다보니 점심도 거르게 되고...
덕분에 매장의 묵은 때가 싹 가시고 깔끔해져서 마망 방송을 보면서 개운하게 퇴근...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청소 전담 팀이 가고 나서 찾아온 진열 팀이 또 이래저래 스트레스 유발을...
구색용으로 재고 확보해둔 조미료 종류는 경부선 고속도로만큼 공간배치를 해두고, 유제품은 잠수교 통제된 강변북로처럼 빽빽하게 진열해서 넣고 빼기도 힘든데다, 손님들이 자주 찾는 빵/도시락류는 미시령 옛길만큼 높은 곳에 둬서 보이지도 않게 하는 총체적 난국이...
덕분에 다섯시 넘어 간신히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고 상품 위치 변경하다가 그나마 남궁마망 동방스펠버블 방송 보면서 위안을 ㅠㅠ
그래도 오늘 하루 힘들었으니 내일부터는 매장 영업도 쇄신해서 마망을 위해 왕도네도 펑펑 쏘는 점장하루가 되기를...
(무상의 매출은 없으니, 일해라 도도가마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