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할게 많았다
은행도 갔다와야하고
동사무소도 가야하고
변기 부품도 사러가야했다
날씨가 참 좋았다
하지만 너무 좋았다 더웠고
목이 말라 편의점가서 얼음컵음료가 마시고 싶었다
빅사이즈 컵이 맨밑에 있엇는데
이걸 샀으면 안됐다
하지만 난 매우 목이 말랐고 수분이 너무나 필요했다
맨밑에 있던거라 그런지 얼음이 꽝꽝 얼어서
얼음들이 한덩이가 되어 있었다
이러면 막혀서 음료가 넘칠거 같아 얼음을 부수기 시작했는데
이 얼음덩어리가 갑자기 발사를 하는거다
얼굴에 맞았고 얼음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완전 산산조각
뒤에서 지켜보던 알바생이 '어머 어떡해...'
라는 소리가 들여왔고 나는 얼굴을 감싸며 떨어진
얼음 조각을 주섬주섬 담았다
그러자 알바생이
'제가 할게요 한 모금도 못 마셔서 어떡해요'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누구? 유게이
멋쩍게 웃으면서 얼음컵을 따로 또 샀고
옴뇸뇸뇸하면서 집으로 왔다
힝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