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평화로운 게시판에 징징거려서 죄송합니다 ㅠㅜ
혹시 여러분은 이런 버튼을 보면 누르고 싶으신가요?
솔직히 사진 찍고보니까 피라미드 앞 경고문처럼
들어가고싶게 오히려 자극하는 느낌이긴한데
아무튼 대체 왜 저걸 누르는걸까요?
연구실 초저온냉동고 잠금장친데
현재 잠금장치 내부 걸쇠가 고장나서
한번 눌러서 잠그면 열쇠로도 못여는 상태입니다.
고가의 장비인만큼 잠금장치 수리견적도 제법
나오는편이라 시간을 두고 교체논의중이었는데
혹여나 절대로 누르면 안되니까 저런 문구를 쓰고
한번은 실리콘쳐서 캡까지 붙여봤습니다.
근데 도대체 왜 자기 연구실도 아닌데
튀어나온 버튼이라고 누르는걸까요?
올해만 벌써 세번째 잠튀 당하니까 슬슬 인간불신이
솟구쳐오릅니다. 저희 연구실이면 잠그면 큰일나는걸
알아서 절대 그럴일은 없구요 ㅠㅜ
걸쇠가 고장난거라 열릴때까지 열쇠를 누르면서
기도하고 빌어보고 달래가면서 한시간씩
신앙심에 의존해야합니다.
이번엔 도저히안되서 망치로 두들기면서 겨우 열었거든요.
잡히기만하면 진짜 냉동고 1234층에 분리보관하고싶은데
용의주도해서 흔적도없네요.
징징거려서 죄송합니다 ㅠㅜ 근데 어디가서
말 안하면 너무 답답해서 한풀이좀 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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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랩장형이랑 얘기 좀 해보고 내일 기사님
불러서 잠금장치 그냥 빼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안잠그고 쓰기도했고 시료 절도는
오히려 과 차원에서 강경대응 가능하니까
차라리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