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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를 기다리는 조카일기 95,9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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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방으로 출장 내려가야 해서 오늘은 계속 출장준비 하는데 시간을 썼어요.


기차편은 미리 2주전에 예약해놨고 나머지 숙박장소 알아보고,


내려가서 만날 사람들 일정이랑 시간대 다시 연락해서 확인하고..



몇개월 전에도 출장 간 적이 있긴하지만 혼자 업무로 내려가보는건


직장 옮기고는 처음이라 숙소-회사-역 경로랑 시간대도 알아보고


식당도 찾고 하는데도 시간이 꽤 드네요.



나올때도 가서 업무 봐야하다보니 서류나 다른 전자기기도 챙기고


다 챙기고 나왔다고 생각할 무렵에 법카 챙겨가려니까


정작 법카 가지고 있는 팀장님이 먼저 퇴근 ㅎㅎㅎㅎ



어디서 보기론 외국이나 좀 큰 일부 기업들은 아예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하라고 개인일정,업무일정을 대신 봐주는 부서/직원이 따로


있다던데 신경쓴다고 체크리스트 다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봐도 꼭 빠지는게 있어서


그럴땐 참 유용하겠더라고요.



이번 출장에는 비장의 도구를 챙겨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베게!



잠 자리가 바뀌는거에 예민해서 예전부터 어디든 놀러가도 첫날에는


꼭 잠을 못자서 피곤했는데 이번에는 그러기 싫어서


집에서 쓰던 베게를 들고 가기로 했어요.



생각보다 베게도 크기가 큰지라 짐 가방 하나를 다 차지하는 부피지만..


그래도 잠을 못자고 설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꾸역꾸역 챙겼습니다.



이부자리나 이불은 어쩔 수 없겠지만 베게만 자기가 쓰던거 가져가도


자는데 훨씬 편하지 않을까 해서요.



각종 숙소들 베게는 써보면 느끼는건데 너무 푹신해서


머리가 파묻히는 느낌이라 나중에는 덥기도 하고


또 여러개를 덧대고 누워도 불편해서 자기 힘들더군요.



효과가 좋으면 앞으로 어디든 가서 잘 일 있을때


베게를 챙기고 다니려고 합니다.



미루랑 다른 조카분들도 오늘 고생하셨고 꿀잠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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