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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를 기다리는 조카일기 42일차

 

 

 

어제 역시 너무 많이 마셨나봐요...

 

어제 저녁에도 잠들기 전에 화장실가서 좀 게워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어지러워서 어디 앉아있거나 몸을 숙이기도 힘들더라고요.

 

 

전철 타고 가는데 머리가 어지럽다보니

 

멀미까지 나면서 식은 땀이 쫙 나고 어우...

 

 

아직 도착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늦더라도 다음 역에서 내려야하나 말아야하나

 

역마다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땀을 흘려야 조금이라도 낫겠다 싶어서 회사까지 도보로 20분 넘는데 일부러 걸어갔어요.

 


오전에는 일을 한건지 만건지도 기억이 안나게 있다가

 

점심 해장하고 나서야나 손에 일이 잡혔어요.

 

 

어리석은 어른이는 오늘도 반복학습을 합니다.

 

절대로 자기 주량 이상은 뭔일이 있어도 까불지 말자 ㅎㅎㅎㅎ

 

 

이모, 그래도 나 어제 취한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자동완성의 힘으로 일기는 썼어.

 

글에서 술냄새가 많이 나겠지만..

 

 

저녁에는 돌아오는데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운좋게도 동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소나기가 그친 직후라 회사 나와서부터 집 들어갈 때까지  우산 펼 일이 없었어요.

 

덥고 힘들고 지칠 때 이런 사소한 운이 그래도 따라와주네요.

 

 

이모가 언젠가 붕어빵이 너무 먹고싶어서 주변 포장마차들 찾아봤지만

 

붕어빵이 없어서 시무룩했다가 바로 근처에 붕어빵 파는 곳을 발견해서

 

기뻤다고 한 거 같은데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할 정도면 미루에겐 아주 뜻깊은(?) 기억이었단거겠죠.

 

소소한 운이라 하니까 생각이 났어요. 미루가 방송 중간중간 그런 일상의 사소한 얘기들도 잘 말하곤했죠.

 

 

나중에 돌아오면 그동안 뭐하며 지냈는지만으로도 방송콘텐츠 10일은

 

뽑을 거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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