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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라 그런지 비가 많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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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라는 태양이 저번 달에 가려진 뒤로 제겐 장마철이 보다 빨리 와버렸네요.


언제나 기다린다고 했지만, 다시 건강을 찾을 지도 모르고, 찾더라도 그 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에,

이 끝이 없는 슬픈 장마는 쉽게 가지 않네요.

가족을 잃은 기분이에요.

애칭은 이모지만 동생이나 조카 보는 기분으로 데뷔때부터 봤었고, 그 태양같은 밝은 기운이 제 삶이 보다 윤택해진 거 같았습니다.


누군가는 아직도 바보처럼 감정에 휩쓸려 매달리고 있는 거처럼 보이고 푸념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겐 미루이모는 정말 소중했기에, 제게 그 짧은 방송시간동안 준 행복이 크기에 이렇게 글을 남겨요.


아직 그려주고 싶은 팬아트가 많고, 그리다 중단된 그림들도 많아요.

100일 기념 그림도 맘에 안들어 주지 못했고 어제였던 200일 기념도, 그 외 기획중이던 그림들이 있어요.

하지만 장기휴방이 된 이후로 그림욕구가 거의 바닥으로 가게 되었네요. 미루이모 덕에 그림욕구도 많이 났었는데 지금은 그렇질 않네요.


하지만 완성이 되는만큼 이 게시판에 올리려고 합니다.


마지막 방송 날 미루이모가 제 그림을 보지 못한 채 완성된 그림을 그릴 때도 사실 더 이상 이모가 방송을 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이 들어서 당시 밤새가며 그렸었습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다 못보여준 것들이 있으니 후회가 남아요.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데 이대로 그만하기 싫어요. 미루이모가 제 그림을 보지 못해도요.


그렇기에 언제나 미루이모를 기억하며, 건강히 돌아오길, 혹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행복하길 빌며 계속 그릴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가 성공한 작가가 되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제게 싸인 때 써준 거처럼요.


미루이모, 언제나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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