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방송을 보며...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이 루리웹 버튜버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이었었습니다.
마망을 뽑는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것에 그저 한순간의 해프닝이요 사건일 뿐이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도대체 이런 사람을 어찌 불러왔을까.
아마 다른 조카분들의 생각 또한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아마 지금 말고는 말하기 어려운..) 그런 존재.
감싸주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장난스럽게 괴롭히고 싶은 깜찍한 존재.
그런 게 미루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더 없이 즐거웠습니다.
더 없이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아쉬움과 슬픔은 존재하는 것일 겁니다.
지금은 여름이지만, 여느 때 처럼 겨울은 찾아올 겁니다.
겨울이 오면,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붕어빵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붕어빵들을 보면, 아마도 당신을 떠올리겠죠.
그런 달콤한 하얀 연기가 가득한 계절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저는 가득히 바랍니다.
부디, 더 밝은 빛과 더 넓은 세상이 당신께 함께 할 수 있기를.
- 한 사람의 시청자이자, 조카이자, 미루국의 주민이었던 한 사람이,
- 버튜버이자 이모이며 미루국의 국왕님이신 미루님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