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도날드는 합장을 한다]
란란 루~하
오늘도 돌아온 태국 조카다!
오늘 벌레 이야기로 시작해서
벌레 클라이막스를 찍다니
아주 뿌듯해.
이모가 조금씩이나마 적응해 가는게 보여서 아주아주 뿌듯해
지난 나방 편에서 예고했던 대로
오늘은 [거미]편이야!
[대표적인 거미형 포켓몬]
말하기 앞서 거미는 사실 "곤충"은 아니야.
----------------------------------------
[1편에 말했던 '곤충'의 정의]
거미는 <머리/배> 두 부분으로 나뉘고
눈과 다리가 <8개>라서 생물학적으로는 곤충이 아냐.
그냥 "벌레"이자, "절지동물"이지.
일반적인 곤충과 다른 거미만의 특징은 총 세 개가 있어.
1. 눈과 다리가 많고
2. 거미줄을 치고
3. 모든 종류의 거미가 독이 있다는 거지.
그래서일까?
거미는 나방과 비슷하게
서브컬쳐에선 선역보다는 악역으로 자주 나와.
오죽하면 거미 공포증(아라크노포비아)은 세상에서 가장 흔한 공포증이야.
[이모 살짝 주의!!]
하지만 거미는 대표적인 익충(좋은 벌레)이야.
거미줄에 걸리는 대부분의 먹이가
모기, 파리 같은 해충(나쁜 벌레)이라서
각종 질병예방에 굉장히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어.
모든 거미가 거미줄을 치진 않아.
몇몇 거미들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면서
마치 여행을 다니듯 여기저기서 보이는 편이지.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미들을 <배회성 거미>
거미줄을 치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들을 <정주성 거미>
라고 불러.
[타이나리, 거하!(거미 하이라는 뜻)]
자세히 보면 좀 징그럽긴 하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굉장히 작아.
그래서 애완동물로도 키우는 사람도 많지.
나도 애완동물까진 아니지만
시골집 처마에 있는 거미줄에
파리나 메뚜기를 잡아서 자주 던져주기도 했어.
앞서 말했듯이 눈이 8개나 되다보니
시력이 굉장히 좋아.
그래서 먹이도 잘 찾아다니는 편이고
사람이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미도 눈을 맞추며 빤히 쳐다보지.
그런 모습을 보면 좀 많이 귀여워 ㅎㅎ
[다음 사진 이모 주의!!]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징그러워하긴 해....
나는 전에 말했다시피 시골 출신에
벌레가 장난감이라 잘 갖고 놀았지만
내 친구들 중에서도 거미 못 만지는 사람이 많거든...
[사막거미의 이동방법]
중국이나 동남아, 남미에선 거미를 먹기도 해.
맛은 새우맛이 난다고 하는데
같은 절지동물이라 그런걸까?
참고로 난 아직 먹어보진 않았고
태국인 친구가 먹어봤는데
거미인줄 모르고 먹는다면 상당히 맛있는 편이래.
[안아줘요2]
거미는 인간생활에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현대에도 거미줄의 능력을 인간에게 재현하기 위한
거미의 시야에서 따온 렌즈 기술이나 거미줄에서 따온 아라미드 섬유 방탄복 등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지.
====================================
이번편은 어땠을라나?
나방은 그나마 나비랑 비슷하지만
거미는 아무래도 개미랑 비슷하다보니
이모가 읽기 힘들었을거야.
하지만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이모를 보고있으니
글 쓴 보람도 느끼고 있어.
다음 글 주제는 이모가 한 번 골라줄래?
===========================================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23/read/5341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23/read/5179
-2편[프롤로그 & 개미]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23/read/5096
-1편[인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