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조카는 어제 처음으로 예비군을 갔습니다
5시에 끝난다고 공지를 받아서 미루 방송 못 볼 거 같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미루방송 챙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기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작성자 조카는 군대를 정정말말 싫어하는 입장에서 군대의 군 자도 말하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지만 가야하는 거니 준비를 합니다...
작성자의 군복
전역하고 한번도 안 보다가 예비군 통지서를 보고 꺼내서 세탁 한번 하고 입고 갔습니다
저는 베레모인데 전역하고 나서 전역모를 지급해줬나 생각보다 챙으로 된 전역모를 쓰고 있더군요
예~~전에 전역 기념으로 전역모 맞춰줄 때 요상한 장식 붙여줬다고 들었는데 그런 거 없는거 보니 보급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베레모는 전역 전에 새걸로 못 바꿔서 군생활 내내 쓴 걸 들고 전역했는데 오랜만에 꺼내보니 곰팡이가 슬어있더군요 ㅋㅋㅋㅋㅋ
뜨거운 물에 샴푸 풀고 간단하게 손 세탁만 해줬습니다
저는 일부러 부대마크, 전역 기념 배지 같은거 빼고 예비군 갔는데 의외로 많이 붙이고 다니던데 그렇게 전역기념품이 좋나...?
그냥 떼는거도 귀찮아서 달고 다니는 거겠지 ㅎㅎ
글고 요즘 전투화도 새로 바뀌었더군요 노란 흙색으로.. 근데 무쌩겨써~~
9시까지 입소이기에 8시에 출발을 했는데 버스 운이 안 따라주더군요 택시 타고 가서 가는데만 8천원 정도 냈습니다...
처음 가본 부대인데도 PTSD가 오더군요 ㄷㄷㄷ;;
이 문을 지나면 X같은 간부들과 끌려온 아저씨들 사이에서 몇시간을 있어야한다는게 너무 끔찍하더라고요...ㄷㄷㄷㄷ
근데 생각보다 다들 젠틀하네요 ㅋㅋ
물어보는거 잘 대답해주고 안 되는거 있으면 도와주고
현역 때처럼 모르는 거 물어보면 귀찮아 하고 짜증내면서 알려주거나 안되면 혼내는 그 시절을 생각했는데
나름 어디선가 짬 잔뜩 먹고 온 사람이라고 대우해주나? 했습니다 ㅋㅋ
조금만 불친절하면 외부에 공론화가 쉽게 되니 조심하는거겠죠 ㅎㅎㅎㅎㅎㅎ
9시부터 6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 제외하고 8시간 짜리 였는데
제가 헌혈을 꾸준히 해서 2시간 빨리 나오게 되었습니다
20년, 21년에 헌혈을 한번이라도 했나? O X로 1시간씩 깍아주더군요 조금 의외? 그냥 헌혈한 횟수만큼 최대 2시간 깍아주는건줄 알았는뎅
이전에 교육을 받았으면 2시간을 더 깍아준다고 하는데 교육 받으라고 하는 거 기억이 잘 안나는...
그렇게 들어가서 처음 보고 오늘 이후로 다시 안 볼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간부의 말 듣다가 총 3번 쏘고 방독면 쓰고 국뽕 비스무리한 거 영상 보고 잘 봤는지 테스트 하고 끝났습니다
밥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생선까스, 소시지, 어묵, 김치, 국, 불고기 이렇게 줬는데 헌역 때라면 생선까스만으로 끝났을텐데 괜찮네.. 하면서 먹었습니다 ㅎㅎ
식판도 밑에 스티로폼? 깔아서 두툼하게 잡고 옮기게 해준거도 괜찮더군요
총은
이 친구 주더군요
만인의 여친(K2)을 기대했는데...
총도 간만에 드니까 꽤 무겁더군요 ㅋㅋ
2번은 가짜로 쏘고 1번만 진짜로 쐈는데 방탄모가 귀막이용 헤드셋 달린걸로 주더군요 ㄷㄷㄷ
(나때는 보지도 못한 물건...ㄷㄷ)
사격결과
생각보다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ㅋㅋ
못 쏠줄 알았는데
훈련 결과에 따라 조금 늦게 퇴소할 수 있다고 하는데
헌혈만 하면 상관 없더군요
이전에 교육까지 받으면 점심 먹지도 않고 퇴소할 수 있는거 부러웠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헌혈로 2시간 먼저 나오니까 미루 방송도 챙겨볼 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추가
돌아오는 길에 싸만코 사서 방에서 먹은 짤(나는 조커인가 조카인가)
3줄 요약
의외로 대우 좋았다
헌혈 1년에 한번 이상씩 꼭 하자
교육,훈련보다 간만히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덕분에 목이랑 어깨 아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