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돌아가는 길에 붕어빵을 만났다.
한마리 천원.
비싼 만큼 특별하겠지?
슈붕은 처음인데, 이모가 좋아하니까, 맛있겠지?
주문 후 바로 굽기 때문에 3분이 걸린단다.
3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3분이 되니 알람이 울렸다.
그리고 드러나는 붕어빵의 자태.
처음엔 그럴싸 해보였는데,
테두리 커팅을 할 때 흐물흐물한 느낌이 눈에 보였다.
흐물흐물. 바삭하지 않음.
=
맛 없을 거 같다.
아니었다.
배를 가르는 와중에도
살아있는 붕어처럼, 축 늘어졌다.
슈크림은 느껴지지 않고 반죽 같은 느낌만 가득.
...
정말 실망했다.
버젓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붕어빵인데...
미루국의 붕어빵이었는데...
배불러서 그런지 더 기분이 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