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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천] 언더테일을 공포겜으로 받아들이는 걸 고려한 게임 추천 리스트

27일(화) 방송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일단,

(1) 왕도네 소리에 게임 진행이 방해가 될 정도로 청각이 예민하다.
(2) 도네끼리 대화를 해버리면 휘말릴 정도로 주도력이 약하다.
(3) 낮게 깔리는 브금에 공포로 받아들일 만큼 쉽게 동화된다.
(4) 공포겜 중 이미 친구와 플레이해본 경험과 유튜브 등을 통해 남들이 해본 요즘 공포 게임의 제목 및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이 정도를 보았을 때, 우리가 아는 공포게임의 원초적 본능(방어기제)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게임보다는, 사소로운 것이라 할 지라도 게임 디자인적 면에서 플레이어에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지나갈 수 있음에도 뭔가 도전한다면 그만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정도의 고비가 이따금씩 배치된 아케이드성 게임이라도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면 메이플스토리 극초창기, 발록이 최종보스였던 시절 초보자가 단검으로 주황버섯에게 죽을랑 말랑 하는 위협을 느끼면서도 꼼수를 안다면 어떻게든 잡아낼 수 있었던(자리 개념) 경험과 그에 따른 미션과 소소한 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메이플스토리를 어느 정도 해본 사람에겐 주황버섯은 그냥 잡몹에 불과하지만, 진짜 극초창기 초회차 플레이했던 사람에겐 주황버섯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던 그 초심의 관점에서 게임 추천이 필요하단 겁니다.
따라서 이미 복합적인 요소로 다가오는 게임들보다는,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게임 디자인만으로 승부수를 걸었던 고전게임 내지는 그와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된 게임류를 추천해드리는 게 낫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리스트가 하나 둘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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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랫포머 게임

a) 근본 -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1 - 굼바와 등껍질이 무서움
b) 편의 - 슈퍼 마리오 월드 - 유령의 집이 무서움
c) 귀축 - 고양이 마리오 - 어디서 함정이 튀어나올지 무서움

근본이 왜 근본인지 아시겠지만, 미야모토 시게루의 철학 중 '5분 안에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를 처음 제시한 근본부터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동년배라면 초등학생 때 현대 컴보이 정도로 다들 패미컴 게임을 해보셨으리라 생각하고, 꼭 이게 아니더라도 메가드라이브나 슈퍼컴보이 등으로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 슈퍼패미컴 게임들을 접하신 분들에겐 굳이 위 게임 말고도 여럿 떠오르는 게임이 있을 겁니다.

d) 배틀 시티 - 탱크가 무서움
e) 아이스 클라이머 - 떨어질까 무서움
f) 마피 - 따라오는 야옹이가 무서움

이 외에도 패미컴/슈퍼패미컴/메가드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고전게임은 많이 있으니 그 중에서 고르는 것도 루리웹의 정체성을 채워가는데 좋으리라 봅니다.
물론 이렇게 고전게임으로 채우면 부작용으로는 '고전게임 갤러리' 의 유입이나 '틀딱게임 취급'의 여지가 있으니 너무 장기간 붙잡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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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토리류 게임
- 쓰르라미 울 적에 문제편 1편 - 오니카쿠시
이미 국내 스트리머(따**, 연** 등)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이 게임을 하겠다 하면 쓰르라미 갤러리의 전폭적인 지원이 동반되는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 게임의 정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길이가 매~우 길기 때문에 엔딩을 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러브 인 로그인보다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충분히 검증된 비주얼 노벨 게임을 맛보기하는 정도로 추천합니다. 엔딩까지 보려면 아마 몇개월은 붙잡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분량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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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퍼즐 게임

- 줌비니 수학논리여행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선 중 하나이긴 한데, 저희 동년배는 초등학생 때 이 미스터리한 게임의 엔딩은 고사하고 논리적 개념을 익히기엔 다소 하드하게 (거기에 무섭고 미스터리하게) 느꼈던 게임입니다.
그래도 전국 초등학교 보조 교재로 활용한 건 사실인지라 만약에 구해서 할 수 있다면 저도 다시 구해서 해보고 싶은 동심 어린 게임이죠.
근데 일단 이게 1997년 국내 출시 게임인지라 (2015년 스팀판은 으로 다시 나왔으나 한글판은 구작 한정) 아마 가상윈도우 에뮬레이팅을 해서 겨우 실행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으로 다가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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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Z

필 피쉬(일본 게임은 뭐 같다)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그 게임 느낌 하나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감각적인 사고를 어느 정도 동반한다는 점에서 이것도 미루이모에게는 난이도가 꽤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차 엔딩까지 바라는 건 아니고 충분히 게임의 아이디어와 퍼즐의 경험 정도로만 해도 충분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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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외 ~ 닌텐도 스위치로 한다면

- 동물의 숲 (나비보벳따우)
- 전진! 키노피오대장! (마리오 오디세이 ~ 퍼즐 외전)

진짜 조작도 개념도 단순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도전할 수 있는 미션을 받으면서도 실패하면 약간의 리스크를 안게 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재도전을 할 수 있는 게임이 더 있기야 하겠는데 요즘 게임으로 갈 수록 그런 게임은 시장성이 떨어지다보니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생각난 걸 위주로 적어봤으니 참고만 하시고 제시된 것보다 더 괜찮은 게임이 있다면 그걸로 가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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