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루 이모처럼 시야가 좀 이상이 있다고 한 조카입니다.
미루이모가 졸업한 이후 다른 분들의 조언으로
드디어 안과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봤습니다.
일단 안구와 시신경 자체에 문제는 없고
기억하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어린 시절에 굉장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나머지, 그 당시에 머리를 좀 맞았는데
그 후유증이 심리적으로 남아있어서
터널 시야와 비슷한 현상이 있어
차후에 정신과에서 터널 시야 치료약 및 두뇌 활동에 대해서
상담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안구 수술로 많은 비용이 지불되는 일은
없기에 다행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가진 이 시야가 시야 질환이 아닌
정신적 질환이라는 사실에 충격이 많이 컸지만
제가 작품 활동을 통해 만난 팬 분들의 격려로
마음을 다집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극한 환경에서 자라났어도
최대한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나
세상은 제게 그것을 허락하지 않아
정말 희대의 악인이 탄생할 뻔했지만
미루 이모를 만나게 되어 끝끝내 삐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미루 이모와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고
단지 세상의 악의와 사람들의 파괴적인 말은
저같은 사람들조차 삐뚤어지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발언에 조심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미루 이모가 이 글을 볼 수 있다면 부디
미루 이모의 눈도 바르게 나아서
아름다운 별무리를 볼 그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