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우우우우 하아아아아아~
태국 조카가 다시 돌아왔따!!
[남자의 약속은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
안녕 이모!!
조카님들도 안녕안녕!!
저엉~말 오래간만에 이모한테 인사 하는 것 같아서 좀 어색하네
이 조카는 요즘 현생살이 하느라 쪼끔? 바쁘긴 했어.
이직도 하고, 시골 내려가서 농사일도 돕고,
친척들 경조사도 다녀오고
그렇게 아득바득 1년 살다보니
몬가 또 번아웃이 온 것 같더라구!
그런 나약함을 다잡고자 다시 한 번 계획을 세웠지...
바로 나홀로 4박 5일 태국 방콕 여행!!
태국은 나에게 있어 큰 연고지이기도 하고
현지인 친구들이나
아직도 태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선생님
졸업한 학생들까지
지루할 틈이 없을 공간이다보니
단순 방콕보다는
진짜 방콕이 더 낫겠더라구!
오늘은 그 4박 5일의 짧지만 알찼던 기억을 좀 풀어볼게.
좀... 많이 길거야 ㅎㅎ
옛날 태국에서 일할 때는 무조건 대한항공 타고 갔었는데
지금은 주머니 사정이 좀 애매해서
저가 항공사로 다녀왔어!
이번에 타고 간 항공사는 바로 "타이 에어 아시아" 였어.
좌석이 좁긴 했지만
복도쪽이라 화장실 다녀오기는 편했고
무엇보다 옆자리 영국아가씨랑
옆옆자리 일본아저씨랑
가는 동안 수다 떠느라 정신 없었지 ㅎㅎㅎ
이건 입국 수속 중 한 컷!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낀건
"진짜 덥다!!"였어....
기온도 기온인데 습도가 장난 아니야....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중 하나인 만큼
방콕의 공항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우리나라 공항철도마냥 태국도 공항철도가 있지.
다만 인천과는 달리 국제공항이 수도 한복판에 있어서
가는 풍경이 지루하지 않아!
열차 밖으로 나오자마자
열풍이 후욱 하며 내 뺨을 후려갈기는데
벌써부터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더운 나라 특 : 풀이 사시사철 어딜가나 보임.
그리고 때때로 내리는 소나기(스콜)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강수량과 강풍을 동반해.
나도 우산 없이 잠깐 산책 나왔다가
전부 젖어버렸어.....
<방콕>에 왔다면 무조건 가봐야 한다는
짜뚜짝 주말시장!
선물 사기 좋은 곳이야.
비누나 향수, 디퓨저 같은 것도 많고
냉장고 바지, 에코백, 동전지갑 같은 수제품도 있지!
원래는 애완동물이나 열대어 같은 품목도 팔았었는데
최근에 발생한 화재사건 때문에
해당 구역은 가질 못했어.
사람들도 생각보단 적은 이유가
아마 그 화재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 싶기도 했지...
태국음식은 전에 소개 한 적 있었지?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23/read/4694?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1775927
[카우팟=볶음밥]
간만에 가본 로컬 식당에서
간만에 태국 음식 먹었는데
메뉴 두 개+물+얼음=90바트가 나왔어.
약 4천원 정도?
이렇듯 태국은 값싸고 준수한 퀄리티가 장점이야.
물론 위생과 맛에 대한 호불호는
의견이 갈리긴 하지만...
[얌운센 탈래 - 해산물 당면 샐러드] Feat. 현지인 선생님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정말 취향 저격 음식들도 많지.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쉽게 입맛을 잃고
금방 지치기 마련인지라
음식의 간과 향이 꽤 진하며 센 편이야.
그만큼 달기도 하고 ㅎㅎ
가게 된다면 꼭 열대과일들 많이 먹어봐!
다음부터 과일 얘기 할 때마다 태국 소개하는 나를 발견하게 될걸 ㅋㅋㅋ
[방콕 전승 기념탑]
방콕은 가볼 만 한 곳도 많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밖이 더워서
정오~오후 5시까지는 외부활동 비추천이야.
앞서 말한 시간대에는
현지인들도 더위 참기 힘든지라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적을 정도지.
기온도 기온이지만
습도가 심해서
그늘로 들어가도 별로 큰 차이가 없긴 해;;
물론 그늘이 덜 덥긴 하지만서도...
그래서 이런 대형 쇼핑몰에는
오히려 낮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편이지.
방콕에서 덕질은... 솔직히 쉽지 않아.
주변 인식은 크게 나쁘지 않은데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했던게
비싸더라....
그래도 태국 사람들 특성상
취향존중은 대단한 편인지라
쉽진 않더라도 접하기엔 나쁘지 않기도 하지.
나름 밈에 대한 이해도나
풍자, 해학도 넘치는 편이기도 하고 ㅎㅎ
해가 떨어지면 가볼 만한 곳은
바로 야시장이야!
화려한 볼거리도 많고
주변 식당에서 라이브 무대를 갖기도 하지.
맛있는 음식들도 많아!
물론.... 신기한 것도 많지.
그렇게 이런저런 구경 하다가 배고프고 목 마르면
목도 좀 축이면서 쉬는것도 좋고 ㅎㅎ
태국은 단순 기후나 인종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서적 차이도 굉장히 커.
영화 "랑종"에 나오는 것 처럼 토속신앙도 뿌리깊게 박혀있고
불교권의 영향도 큰 편이지.
과거 일본에 대한 영향력이 많아서
일본식당이나 문화도 많이 섞여있지만
최근에는 한국 문화가 무섭게 점령중이기도 하지.
물론... 좋은 방향만은 아니지만서도;
무언가 색다르면서도
새롭고 유쾌한 자극을 원한다면
한 번쯤 태국을 가보는 것을 추천할게.
정말 즐거운 경험과
아름다운 추억이 될거야.
물론 맛있는 음식도 있고!
한국과는 달리 끝없이 이어진 지평선을 본다면
이모도 가슴속에서 떠오르는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을까 해.
그럼 그 때 까지
바이바이 방콕.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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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가 아무말 대잔치가 되어버렸지만
간만에 방문한 태국 여행임에도
아직까지 날 반겨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변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어서 참 다행이었어.
이모도 꼭 해외여행 가봐!
오랜만에 반가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