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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브컬처 위키 이야기 2편 리그베다 위키, 쉽게 흥한 자 쉽게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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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그베다 위키란?
원래 이름은 '엔젤하이로 위키', 줄여서는 '엔하위키'였습니다. 서브컬처인터넷 커뮤니티인 엔젤하이로(운영자는 '함장')의 부속 위키로서 200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리그베다 위키의 로고

 

한동안은 엔젤하이로 위키라는 이름을 유지했다가 2012년에 운영권이 '함장'에서 '청동'에게 양도되며 부속 위키가 아닌 독립 위키가 되었으며, 이름도 '리그베다 위키'가 되었습니다.

서브컬처 중심 커뮤니티의 위키였기에 주된 내용도 서브컬처 위주였고 내용상 전문성과 츨처를 요구하지 않았기에 가볍게 작성할 수 있어, 부진했던 한국어 위키백과의 수요를 가져가 국내 규모 3위(1위는 위키백과, 2위는 위키밭말사전)의 위키로 쉽고 빠르게 발전하였습니다.

2.
리그베다 위키의 특징
앞서 리그베다 위키의 소개에 써놓은 것처럼 주 내용은 서브컬처 위주에다가 전문성이 없는 주관적인 위키였습니다. 이는 리그베다 위키가 쉽고 빠르게 성장하는 원동력이면서 동시에 쇠락하는 그날까지도 끊임없는 비판을 듣는 양날의검이었습니다. 이 점은 그 내용을 고스란히 가져간 나무위키로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나무위키 꺼라"라는 말이 나오게 된 원인입니다.

취소선, (), (?), 각종 인터넷 유행어와 농담 등을 남발할 수 있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추구했습니다. 이 점도 나무위키 초창기까지 이어졌으며 상당히 호불호가 갈린 점이었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위키이나 토론 시스템이 없었기에 내용 작성과 수정에 있어 의견 대립이 있을 시 막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대립이 있거나 예상되는 내용은 자체적으로 막아 놓고 어느 정도 기본적인 내용만 남기게 하였고, 아예 외부에서 요청이 들어올 경우 문서 삭제 및 수정 또는 작성 금지까지 가능했습니다.

또한 국내에 서버를 두고 있었기에 당연하게도 노골적인 성인물,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사항 등 국내 법에 위반될 수 있는 내용도 작성 금지되었습니다.

(나무위키는 파라과이에 서버를 두고 있어 국내 법을 어느 정도 무시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스스로 폐쇄성을 추구했다는 점입니다. 구글 검색 결과에 일부러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기에 편집 이용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위키 이용자들은 미러 사이트였던 '엔하위키 미러'를 통해 접근하였고, 이는 사이트 뷰의 대다수를 엔하위키 미러가 가져가는 기형적인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 일은 리그베다 위키가 쇠락하게 되는 직접적인 분쟁으로 연결됩니다.

3.
리그베다 위키의 쇠락
시작은 20153월에 일어난 저작권 논란이었습니다. 당시 위키백과의 문서와 사진 일부가 리그베다 위키에 거의 동일하게 복제된 사실이 밝혀지자 우선 저작권자와 라이선스 표기를 하고, 운영자 '청동'은 대리인을 통해 간담회를 개최하며 일단락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54월에 그 대리인이 올린 트위터로 인해 엔하위키 미러와의 분쟁과 광고 수익 문제 등이 드러났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오히려 리그베다 위키가 적자가 난다는 주장과 달리 리그베다 위키가 엔하위키 미러보다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청동'은 침묵 또는 미숙한 해명만 반복했습니다.


나름 전설로 남은 반달


그러던 중 문서 내용 저작권이 내용 작성자가 아닌 위키 자체와 그 운영자에게 간다는 숨겨졌던 약정(사실상 위키 사유화)이 발견되며 사건의 흐름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결국 20154월 중순이 되자 작성자들이 그동안 써온 내용을 기여 철회하며 문서와 이용자가 줄어든 리그베다 위키는 쉽게 흥했던 것처럼 쉽고 빠르게 한순간에 몰락하게되었습니다.

리그베다 위키가 사실상 망한 직후 그 수요를 가져가기 위해, 혹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수많은 군소 위키가 난립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리그베다 위키의 내용을 그대로 포크(크롤링)해서 해외에 서버를 둔 위키와,

아예 리그베다 위키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시작하되 협동조합를 만들어 영리화/사유화를 방지하는 위키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하여 전자는 '나무위키'가 되고, 후자는 '리브레 위키'가 됩니다.

 

4. 그 후의 이야기

사실상 가장 중요했던 문서의 저작권과 데이터베이스권은 법원의 2015-2016년 당시 가처분 결정으로 리그베다 위키의 것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저작권은 기여했던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에게 있다고 인정되었지만, 그러나 그 내용와 로그을 그대로 포크해 간 나무위키는 합법과 불법을 오가며 법원의 판결과 사용자들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었습니다.

 

2017년 4월에는 데이터베이스권을 인정받으며 엔하위키 미러의 패소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만 인정받은 것은 리그베다 위키의 최신 데이터베이스를 대한민국 내 서버에서 포크하거나 미러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 것뿐이었기에 이미 타국(파나마, 파라과이) 서버에서 최신이 아닌 2015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한 나무위키에겐 대응할 수가 없어 상처뿐인 승리가 되었습니다.


당시 판결(https://patent.scourt.go.kr/dcboard/new/DcNewsViewAction.work?seqnum=24&gubun=565)


리그베다 위키는 이름도 바꿔보고 서버도 바꿔보며 여러 행동을 취하나 결국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지금도 사이트는 살아있어 나무위키 이전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http://rigvedawiki.net/)

 

엔하위키 미러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리그베다 위키처럼 이름도 바꾸며 다른 위키들을 미러링했으나 결국 2015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3
줄 요약
1.
엔젤하이로의 부속 위키였다가 독립한 리그베다 위키.
2.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국내 3위 규모로 성장.
3.
하지만 결국 광고 수익과 사유화 문제가 터지고, 나무위키와 리브레 위키가 만들어진다.

 


3
편으로 이어집니다...

1
위키, 한국에 서다.
2편 리그베다 위키, 쉽게 흥한 자 쉽게 망한다.
3
편 나무위키(1), 버리는 청동이 있으면 줍는 나무도 있다. / 리브레 위키
4
편 나무위키(2), 인터넷 독재의 표본이자 최악의 위키가 되다.
5편 한국 서브컬처 위키의 방향

 

자료 출처:

위키백과,「리그베다 위키」

,https://ko.wikipedia.org/wiki/%EB%A6%AC%EA%B7%B8%EB%B2%A0%EB%8B%A4_%EC%9C%84%ED%82%A4(검색일: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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