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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 2302 크리에이터 데이 현장 스케치 외 후기모음


두 번째 크리에이터 데이인데, 이제 너무나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지난 행사에 참석했던 보드라이브, 로비의 평범한 보드게임, 곰잼’s boardgame, 데굴데굴 스튜디오, 레이지니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다소, 올뺌씨 등 웹툰 작가 분들이 하나둘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2월 3일(금)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코리아보드게임즈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데이 2302”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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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얼굴들도 보였습니다. 지난 행사가 유튜브나 웹툰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초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보드게임 리뷰어나 인스타그램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그 외연을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혹은 같은 분야에서 서로의 콘텐츠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다니엘쌤 ,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로 boardgame_sarang, 리뷰어로 양철나무꾼, 레또 등 신규 크리에이터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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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이브다이스에서 준비한 게임은 <안갯속의 카르카손> <퀘스트>였습니다.

<안갯속의 카르카손>은 카르카손의 첫 협력 게임으로 6개의 단계 별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테이블 5개에서 4단계로 게임을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이 시작하자마자 뜨거운 맛을 보고 패배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심기일전하고 단계를 올려 더 높은 난도에 도전하거나, 4단계를 다시 도전했고, 몇몇은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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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게임을 하다가, 배신과 모략이 꽃 피우는 마피아 게임, <퀘스트>로 넘어간 것은 주최 측의 어떤 의도가 담겨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천의 얼굴을 하고 있던 크리에이터들이, “제가 죽으면 저를 지목한 사람들을 의심하세요”와 같은 멘트를 천연덕스럽게 내뱉으며, 마피아 게임에 매우 숙련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퀘스트>는 작가가 의도한 추가 규칙이 “감독판”이라는 이름으로 있는데, 이 규칙으로 더 많은 의심을 쌓으며, 이번 행사에서 처음 만난 크리에이터와 교분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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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출시 예정인 150년 전통 게임, <크로키놀>을 종목으로 열린 크리에이터 대회였습니다. 특별한 상품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이 영광을 얻기 위해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손가락에 힘을 주며 디스크를 날렸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웅을 겨룬 단식 경기는 “보드라이브”의 한마리곰님께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준우승을 한 “로비의 평범한 보드게임”의 로비님도 대단했으나, 20점에 디스크를 여럿 꽂아 넣은 한마리곰님은 이번에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신 듯 보였습니다. 이어진 복식 토너먼트 경기는 치열했던 단식 경기와 다르게, 팀원의 실수를 즐기며 파티 게임처럼 진행되는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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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나고, 이구동성으로 문의가 쇄도한 <크로키놀>은 현재 생산이 진행 중이라, 더 자세한 소식을 전달 드리기 어렵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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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행사는 5시에 종료되었지만, 더 많은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크리에이터분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점심 시간에 “곰잼’s boardgame”채널의 곰잼님은 <비얌비얌>을 꺼내 즉석에서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게임을 하기도 했죠.

행사가 종료되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크리에이터들에게 <위쳐: 올드 월드>를 제안했습니다. 이 게임의 작업자인 찰리가 직접 게임 규칙을 설명했고, 크리에이터들은 에레딘을 물리치기 위해 각 교단에 소속된 위쳐를 맡아 괴물 사냥에 나섰습니다. 이날 이 위쳐 모임은 집중력 있게 밤 9시까지 이어졌고, 결국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최종 보스를 잡으며 보람차게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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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에이터 데이를 통해 소개된 신작 게임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분들의 손을 거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창작 정신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데이 행사는 주말로 시간을 옮겨 3월 4일(토)에 세 번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계시다면, 크리에이터 공개 모집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바랍니다. 더 많은 다양한 시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https://divedice.net/kor/board/article?viewMode=view&ca=&sel_search=&txt_search=&orderby=&page=1&idx=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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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ivedice.net/kor/board/creative?viewMode=view&ca=&sel_search=&txt_search=&orderby=&page=1&idx=3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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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깜짝 놀랄 글을 보게 됩니다.
바로 다소님의 크리에이터 데이 후기 만화.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8244&tb=board_community&pg=1

'나도 유튜브 시작할 생각 있었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진작에 했으면 나도 저기서 셀럽분들이랑 함께할 수 있었던 거야!?'

게다가 라마나타님 영상 보니까 서브웨이 샌드위치에, 김밥도 엄청 맛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와... 와...
한 번 사먹으려면 사먹을 수 있긴 하지만
저도 갔으면 되게 대접 받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서
일찍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은 게 통탄스러웠습니다.

그런데
2월 모집에는 유튜버, 만화가가 아닌 리뷰어도 모집하더군요.
일말의 고민 없이 신청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다만 제가 후기를 자주 쓰지는 않아서 그 점 때문에 안 부르실까 좀 걱정됐는데
'닉네임 알려드려서 다른 후기도 보실 수 있으니 내가 보드게임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는 건 알아주실 수 있겠지?' 하고 희망을 가져봤습니다.
네. 2302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사전 온라인 질문지 제출이 있었는데 '자신이 누구인지' 선택하는 란에 저 포함 6명뿐이더라고요? 그중에 일부 인원은 참석 안 할 수도 있으니 6인 이하인 건가? 생각했고
2301에는 체험 게임이 서왕성 등 알찬 것들로 6개였는데 이번에 고지된 건 2게임뿐이어서
이번에는 덜 유명한 사람들 모으면서 규모 엄청 작게 하는 건가... 셀럽분들도 못 뵙고 너무 아쉬운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김밥, 샌드위치로 식사 되는 거 같은데 휴식시간이 1시간이나 있을 필요 있나,
막간 행사가 2시간이나 되는데 도대체 무슨 행사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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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었습니다.
참석 인원은 더 많았고, 게임도 더 있었습니다.
안갯 속의 카르카손, 퀘스트, 크로키놀, 위처: 올드 월드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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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게임은 '안갯 속의 카르카손'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흥미를 끈 건 유령 4배 크기 시작타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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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약 받는 걸 유독 싫어하는 편이라,
활로를 많이 열어주는 시작타일이 크게 호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령과, 횃불을 든 가드 미플이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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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카손은 협력 게임입니다.
유령이 너무 많아지기 전에, 타일 덱이 소진되기 전에(팬데믹이 생각 났습니다.)
목표 승점을 얻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카르카손 기본 규칙처럼 타일은 변이 같은 종류로 이어지게(길/들/성) 놓으면 되고, 패턴(길/성/요새)을 완성하면 승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플레이를 하고 있을 때 주변의 다른 테이블에서는 끝났다는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저희 테이블이 오래 살아남았다는 거였죠.
그래도 첫 플레이에 클리어를 하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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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해보고 느낀 것이,
'안개 있는 변을 꼭 안개 있는 변끼리만 놓으려고 할 필요 없겠다'였습니다.
안개는 별개 층 개념이거든요.
풀어서 말해, '안개가 있는 길'과 '안개가 없는 길'을 이어 배치해도 됩니다. 다만 그 부분은 '닫힌 안개 패턴'은 완성할 수 없게 되지만요.
패배조건이 다가오기 때문에(덱, 유령) 패턴 완성을 빨리 해야 하거든요.

저희가 세 번째였나, 마지막 플레이 때에는 클리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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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맛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닫힌 안개 패턴을 완성해서 유령들 싹쓸이할 때,
요새 완성해서 한꺼번에 10점 이상 얻을 때(3*3영역 중 안개 있는 타일당 2점)요.

여느 협력게임들이 다 클리어가 어려운데요,
이 게임은 유령도 귀엽게 있고 좀 어린이 타깃인가 싶기도 했지만
그럼 그렇지, 어려웠습니다.

레벨 1단계~6단계가 있는데 저희가 한 건 4단계였습니다.
단계가 올라갈 때 단순히 '몇 점 더 필요' 이런 게 아니고
요소가 추가되는 거여서(2단계부터 요새, 무덤 추가, 3단계부터 사냥개, 중간 승점 하한 추가 등)
1단계부터 차레로 하면 캠페인 느낌도 날 것 같습니다.

카르카손 본판과 합쳐 경쟁게임으로 하는 규칙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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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카손 후 쉬는 시간이었는데,
곰잼님께서 즉석으로 인원을 모집해 비얌비얌이 플레이됐습니다.
저는 그때 김밥 먹고 있어서... 안 끼고 앞 테이블에서 몇몇 분들과 대화했어요.
양철나무꾼님께서 제 닉네임 알고 계셔서 영광이었습니다.

보드게임 회사 직원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보드게임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말도 많이 봤지만
적어도 이 행사에 함께하신 직원 분들은 보드게임을 열정적으로 좋아하시는 분들인 것 같았어요.
"1월 행사 때에는 스케줄이 너무 타이트해서 힘들다고 하는 참석자들이 있었는데, 본인이 모임에서 하던 것처럼 짠 것이었다",
"4인플을 하기 위해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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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크로키놀이었습니다.

이 게임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고에 없었고, 저는 예전부터 관심 있던 게임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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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알까기 하는 컬링 같은 게임입니다.
상대의 디스크가 게임판에 있을 때에는 상대의 디스크를 맞춰야 합니다.
못 맞추면 자신이 슛한 디스크가 중앙에 들어가든 말든 아웃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치기 어려운 자리에 자기 디스크가 있게 하는 것도 전략이 되겠습니다.

겉 형식은 컬링 같지만,
실 느낌은 볼링 같았습니다.
하면서 점차 손가락에 힘이 빠지고, 그래서 각도 정확도, 세기 정확도가 떨어졌어요.

계획표에 '막간 행사'로 돼 있던 게 크로키놀 대회였나봅니다.
개인 대회 후 복식 대회까지 치러졌습니다.
세계 대회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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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모니터로 생중계됐습니다.

개인 대회는 로비님, 한곰님께서 결승전 진출하셨고
복식 대회는 제가 운 좋게 고수 팀원을 만나 결승전까지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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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했습니다.
레지스탕스 작가의 후속작이죠.
게임 전엔 레이지님이나 다른 분들이 "난 마피아 게임 정말 안 좋아한다.". "레지스탕스 아발론 엄청 못한다." 이러셨는데
그런 분들이 제일 말을 잘하시더군요.

첫 판은 저는 악이었는데 조용히 있다가 순식간에 패배.

둘째 판은 저는 선, 공작이었는데 선의 세력들끼리 서로 많이 지목해서 패배(악의 세력만을 지목해야 함. 두 손으로 지목을 할 수 있는데 공작은 한 손을 내릴 수 있음).
이 판도 금방 끝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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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나서들 하시는 말씀이
"이거... 레지스탕스아발론보다 한밤의 늑대인간 같지 않아요?"였습니다.

네, 금방 끝나고, 특수 능력이 더 많습니다(역할 능력뿐 아니라 마법 토큰, 목걸이 토큰의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이 점에서 레지스탕스 아발론보다는 퀘스트가 호(好)입니다.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원정대 구성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고, 부결되면 원정대 구성을 다시 하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최대한 보기 위해
마지막 원정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반대만 내기도 합니다.

퀘스트에서는 찬반투표 없이 바로 원정을 갑니다.
대신 다음 원정대장 역할은 시계 방향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전임 원정대장이 아직 원정대장을 한 적 없는 플레이어들 중에 후임을 골라 넘겨줍니다.

멀린 비슷한 포지션으로 성직자가 있고
오베론과 같은 체인질링이 있는데, 선택이 아니라 기본 구성으로 들어갑니다.
암살자 비슷한 포지션으로 눈 먼 사냥꾼이 있는데, 기본 구성에 없고 선택 규칙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 구성으로만 게임을 하면 임무 세 번 성공 시 악의 역전 기회 없이 그냥 선의 세력이 승리합니다.

호수의 여인 비슷한 포지션으로 목걸이 토큰이 있습니다.(정식 명칭은 부적 토큰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이것도 선택이 아니라 기본 구성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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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게임으로
위쳐: 올드 월드+와일드 헌트(협력 확장)를 플레이했습니다. 

플레이에 와일드헌트로는 몇 가지 선택지가 있는 모양인데 저희는 에레딘으로 했습니다.
체력이 120이던가, 아무튼 100은 넘었어요.
버스를 잘 탄 것인지 어찌 클리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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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이동은 없고,
괴물한테 이동하는 데에도 카드가 쓰이기 때문에
괴물과 싸우려는 라운드에는, 이동에는 카드 사용을 최소화하려고 하게 되는 점은
메이지나이트와 공통됩니다.

제가 아는 미니어처 있고 전투 있는 게임 중
가장 전투가 간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테인티드그레일, 메나, 글룸헤이븐, 가운데땅여정, 디센트
에서보다 전투가 간단합니다.
상성, 속성, 장비(장비별 공격력, 방어력), 저항 특성... 이런 거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냥 플레이된 카드의 딜 아이콘 수만큼 딜이 들어갑니다.
괴물의 체력 덱은 체력을 나타내기도 하면서, 적이 플레이어에게 몇 딜 넣을지 카드를 뽑아 정하는 기능도 합니다.

괴물과 한 합을 겨루고 나면(한 전투 차례 종료) 나머지(아이콘대로 드로우, 회수)를 처리합니다.

단순하면 재미는 어디에서 얻느냐?
콤보를 짜는 데에서 얻습니다.
괴물을 때리려고 카드를 플레이할 때, 콤보 연결이 되지 않으면 한 장밖에 플레이하지 못하지만,
콤보 연결이 되면 한꺼번에 여러 장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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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여기서 맨 왼 쪽 황색 카드는, 그 뒤에 자색 카드를 같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표시가 있고
두 번째인 자색 카드에는 그 뒤에 녹색 카드를 같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표식이 있습니다.
콤보가 끊기지 않으면 한 번에 괴물을 세게 때려서 금방 승리할 수 있는 것이죠.
위에 언급한 게임들 중 테인티드그레일과 가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 진행과 분기가 있다는 점도 테인티드그레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테인티드그레일은 책의 몇 절을 찾아서 보는 반면
위쳐는 언락처럼 몇 번 카드를 찾아서 보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덱 빌딩 요소가 있습니다.
매 라운드 Ⅲ단계에 플레이어들은 진열에서 한 장씩 카드를 얻어올 수 있는데
비용은 손패를 버리는 것입니다.
버릴 뿐(다음 라운드에 적은 손패로 시작한다는 뜻) 폐기는 아니어서, 비용이 그리 비싸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드라마틱하게 비대칭적으로 덱이 강화되지는 않겠습니다. 한 장밖에 못 사오거든요. 누구는 한 라운드에 카드 2장, 3장을 산다? 그게 규칙상 불가능합니다.

어떤 카드가 좋은가? 기본적으로 콤보 연결이 되는 카드가 좋은 것 같습니다.(콤보 연결이 될 수 없는 카드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수되는 카드가 좋고요.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을 좀 편하게 해주는 점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이동에는, 맞는 수트 카드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인접한 숲 수트 지형으로 이동하려면 숲 수트 카드 1장을 플레이해야 합니다.
이런 게임들이 있죠. 브라스, 듄 임페리움, T2R, 마리아 등 이런 게임들은 지점의 몇 가지 문양이 있어, 그 지점에 기물을 놓는 데에 해당 문양 카드 플레이를 요합니다.
저는 제약을 안 좋아하는 편인데 위쳐는 이 점에서 괜찮습니다.
맞는 수트 카드가 없어도 카드 1장을 더 내거나 1코인을 같이 내면 이동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숨통 트이는 수단이 있는 규칙을 저는 좋아합니다.
지점의 내용도 그리 빡빡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스포커를 하고 싶습니다.
위쪽 6번 지점 노비그라드에서 다이스포커를 할 수 있는데, 거기가 너무 멀다?
아래쪽 14번 지점 Loc Ichaer에서 다이스포커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떤 장소 행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두 곳이 있어서, 하고 싶은 걸 선택하기가 좀 편합니다.

이렇게 덜 빡빡하기에
다른 게임들은 게임 복잡도 때문에 누가 하자고 해도 선뜻 내키지 않을 수 있는 반면
이 게임은 할 것 같습니다. 와일드 헌트 확장은 협력이어서 더 부담이 적기도 한 것 같습니다.

코인, 
이 게임은 코인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코인은 자질(스탯)을 올리는 데에 쓰입니다.
코인은 그냥 1코인 얻는 지점도 있고, 괴물을 처치하면 2코인을 얻습니다.
아니면 다이스포커로 운이 좋으면 코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얼음정원의 군주(Pan Lodowego Ogrodu, The Lord of the Ice Garden)도 생각이 났습니다.
와일드헌트가 위쳐들을 따라다니면서 불이익을 주는 것처럼
얼음정원의 군주에서는 Vuko가 플레이어 캐릭터들을 따라다니며 불이익을 주고
위쳐 세계관의 백색서리처럼 얼음정원의 군주에도 세상을 끝내는 Dead snow라는 게 있거든요.
그리고 위쳐도 얼음정원의 군주도, 소설을 바탕으로 한 보드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마침 폴란드 작가 소설이라는 점도 같아요.
아마 안 유명한 게임이겠지만 저는 어쩌다 그 게임을 구매하고 규칙서 번역도 해서 알고 있어요.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3794&tb=boardgame_strategy&load=community&page=&category=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크리에이터 데이 행사를 만들어 주시고 초청해주신 코리아보드게임즈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divedice.net/board/review?viewMode=view&idx=52040





https://www.youtube.com/shorts/Eyvv7eMxz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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