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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캔두] 뷰티샵 님의 섀도우런 단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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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샵 님이 이따금씩 올리시는 섀도우런 소개글을 읽다보니

제 안에 차오르는 사펑뽕을 참지 못해,

뉴비 행사에 염치 없이 플레이어로 참여했습니다ㅎㅎ

당연히 제 후기는 상품 이벤트에서 제외하겠습니다.


줄거리 요약
코이투스(인간 데커), 스패너(드워프 리거), 짝니(트롤 길거리 사무라이)는 뉴욕 퀸즈 지역의 신참 런너입니다. 일행은 글레이셔라는 픽서에게 일거리를 받아 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의뢰인은 그 병원의 원장인 햄튼이라는 엘프였습니다. 햄튼은 지역 마피아들이 납치해간 자기 아들을 되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일행은 의뢰를 수락하고, 마피아 조직원이 운영한다는 한 맥휴(패스트푸드 체인) 지점에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한가롭게 식사를 하고 있던 조직원 을 협박하여 가게 안쪽 창고에 납치한 아들을 가둬놨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일행은 빅에게서 키카드를 빼앗아 맥휴의 뒷문으로 잠입했습니다. 아들을 찾은 뒤, 그곳에 있던 금고에서 돈다발까지 챙겨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돈다발에는 위치 추적 장치가 숨겨져 있었고, 햄튼의 병원에 마피아들이 몰려왔습니다. 일행은 아들과 함께 벽장에 숨었다가, 마피아들이 햄튼을 끌고 갈 때 튀어나와 패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마피아들은 모두 죽거나 항복했고, 의뢰인인 햄튼은 아들과 함께 도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일행은 추가 보수로 병원 건물까지 받게 되었고,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덕분에 런너로서 약간의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어쩌면 이 일로 일행을 존경하거나, 반대로 일행에게 복수의 칼날을 가는 사람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그들은 운 좋게 하루를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게 될 겁니다. 런너의 삶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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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게시판 매니저라는 감투를 쓰고 있습니다만, 사실 저는 RPG 경력도 짧고, 그동안 거의 D&D만 해서 섀도우런처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룰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스터님이 워낙 배경 묘사를 실감나게 해주셔서 금방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 분들도 멋진 RP를 보여주셨고요. (지금보다) 치안이 엉망인 뉴욕 길거리, 런너들이 모이는 클럽, 마피아가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 등 흥미로운 장소가 있고, 그곳들을 모두 탐험해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자작 어드벤쳐라서 맵도 일일이 그려오셨다는 것도... 해킹한 CCTV의 시야를 공유하는 것까지 세팅하신 건 진짜ㅋㅋㅋㅋ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게다가 이게 첫 마스터링이라니 저는 여태껏 어떤 마스터였나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되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간 관계 상 준비한 것의 반 밖에 하지 못했다는 거죠ㅠㅠ 세션이 끝났을 때는 이미 1시간 정도 초과됐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만 아니었다면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잘 준비된 세션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흔치 않죠. 그것도 뉴비 행사에서ㅋㅋ 이거 제가 즐기려고 행사를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암튼 기분이 참 좋네요. 같이 플레이해주신 얼빠진소 님, 츠카사 님 그리고 마스터 뷰티샵 님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요즘 일 때문에 바빠서 세션도 많이 못하고, 게시판 관리도 조금 소홀했는데 이렇게 알찬 세션을 하니 RPG 의욕이 마구 샘솟는군요. 이번 행사에서 얻은 교훈을 가지고 다음번 뉴캔두는 더 성대하게 준비해보겠습니다. 다른 뉴캔두 세션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플레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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