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 구독자 98명 | RussianFootball | Анастасия

사우디를 보면 월드컵 탈락해야 정신 차린다는 주장도 반박되는듯 합니다.

이번 아챔이 한국 축구와 사우디 축구 양자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데, 사우디는 2007년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2010년대 동안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성적이 조금만 안 나온다 싶으면 감독을 마구 갈아치우는 바람에 러시아한테 대패했을 때 이번에도 그럴 거라며 카타르가 사우디 조롱하기도 했고, 자국 리그가 돈을 많이 줘서인지 괜찮은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 안주하거나 워낙 폐쇄적인 이슬람 국가라서 중국처럼 귀화를 받으려는 시도가 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러다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록 16강은 못 갔지만 마지막 이집트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오랜만에 본선 1승을 따냈고 이게 자극제가 되었는지 귀국하면 감독 자르고 선수단 징계하겠다던 사우디 왕가도 축구 발전을 위해 자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추진이라든지 여러 통 큰 지원을 약속하는 등 사우디 축구가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카잔의 기적과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통해 다시 한국 축구를 응원하러 돌아오는 분들이 늘었고 K3 및 여러 하부 리그까지 승강 리그제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 사례만 봐도 월드컵 탈락해야 정신 차린다는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건지를 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로그인하고 댓글 작성하기
루리웹 오른쪽
루리웹 유머
루리웹 뉴스 베스트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루리웹 유저정보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