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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은 그냥 조편성 운이 없었던 걸까요?

남아공이 개최국 사상 최초로 2라운드 진출 실패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 이후로도 대표팀이 부진하고 있긴 한데 2002년 한국, 일본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었고, 역대 개최국 사상 피파랭킹이 가장 낮았던 러시아조차도 8강까지 가면서 남아공의 처지는 더 안습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남아공이 못했다고 보기에는 그냥 조편성 운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됩니다. 멕시코는 못해도 16강은 꾸준히 가는 팀이고 당시 우루과이는 포를란, 수아레스, 카바니, 고딘, 무슬레라 등으로 황금세대를 구축했던 만큼 2002년 한국 대표팀이었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였습니다. 그나마 프랑스가 팀 분위기가 개판이긴 했지만 그래도 월드컵 우승국이었습니다.


반면 2002년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32위로 꼴찌했던 미국이나 오랜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라서 경험 부족이 수반될 수밖에 없었던 폴란드, 마카오에서 전지훈련 하면서 노닥거리는 등 제대로 준비 안 한 포르투갈이 있었고, 일본과 붙었던 벨기에도 당시에는 황금세대도 발굴되기 전이었고 러시아도 소련 해체 후 부진했던데다 튀니지도 잘 해봐야 다크호스 수준이었습니다. 2018년 러시아도 우루과이가 있긴 했지만 오랜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이집트, 사우디가 있었고 실제로 이 두 나라한테 2승 거두고 올라갔습니다.


이걸로 보면 남아공은 조편성 운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못한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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