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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태에 대한 축협의 인식

나름 근거리의 업종에 있는지라 이래 저래 전해 듣고 분위기 파악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편인데 많은 분들이 축협의 능력과 행태에 분개를 하고 이러 저러한 분석을 하고 있는데 본질에서 벗어난다고 봄.
 
 
 
축협의 현재 행태는 단순 능력 부족을 떠나 여론과는 전혀 다른 상황 인식에서 기인하는데 현재 사태의 원인을 '외국인 감독이 아니라 국내 감독을 선임해서' 라고 생각하고 있음.
 

 
클린스만이야 워낙 졸속 과정속에 이뤄진 선임이라 감독의 국적은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다 생각하면서도 이번 사안 만큼은 마지막에 포옛, 바그너를 선임했어도 여론이 지금처럼 과정 하나하나 세세하게 따져가면서 논란을 만들어냈을까 라는 생각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안의 본질임.
 
 

많은 축구 팬들이 '과정'의 문제라고 말을 하지만 축협은 '결과'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음.

 

그러니 협회장이 유튜버 얘기를 꺼내면서 국내 감독 선임 할때마다 문제를 삼을거냐 라는 얘기를 하고 홍명보 감독이 경질이면 몰라도 현재의 논란 때문에 사퇴할 생각은 없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임.
 


좀 더 딥하게 들어가보면,
 
 

홍명보 선임을 위한 답정너 과정이었다라는 여론의 비판에 대해서 축협은,

'어차피 니들은 외국인 감독 아니었으면 어떤 과정이던 문제 삼았을 것 아니냐, 지들도 답정너면서 과정을 문제삼는게 웃기다. 만약에 최종 임명권자가 별도의 과정 없이 외국인 감독 찾아가서 제발 우리 대표팀 좀 맡아 달라고 읍소해서 선임 됐어도 지금과 같은 반응일까?

왜 외국인 감독 선임 안했냐라고 분위기 조성하면 역풍 불 것 같으니까 과정을 문제 삼는거 아니냐 클린스만도 클린스만이니까 과정을 문제 삼은거지 이름 좀 있는 외국인 감독이었어도 과정을 문제 삼았을까?
 
 

라는 생각이 확고함. 그러니 곤조를 부리는 것. 재미있는건 축협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현 여론이 답정너에 가깝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임. 외국인 감독이었으면 분위기가 현재와는 전혀 달랐을거라는 논리에 쉽게 반론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축협이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라는 식으로 가는 것.
 
 
 
 # 사족으로 '외국인이 답이다', '제대로된 과정이면 국내 감독이 선임될 수 없다' 같은 여론 조성은 자제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현 여론에 우호적인 사람들(향후 새로운 환경에서 일 할 사람들)도 은근한 반발심을 드러내는걸 보고 놀랐음. 깔 건 널리고 널렸으니 감독 국적 문제는 일단은 뒤로 제쳐 두는게 맞다고 생각함.


ㅊㅊ ㄹ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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