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부터 4일간 안동강변구장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VAR 실전 교육이 열렸다. 교육 훈련장에는 경북축구협회에서 섭외한 고등학교 팀과 대한축구협회 상임 심판(3명)이 훈련을 도와주러 참석했다. 대한축구협회 VAR 강사 및 VAR 업체 관계자가 교육을 진행했다.
직접 현장에 방문해 연맹이 주장하는 시즌 전 교육훈련 진행 여부를 사실 관계를 물었다.
둘은 "시즌 전 훈련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RO 교육을 진행할 VAR 강사 및 교육을 도와주는 심판을 배정하는 총 책임자는 이정민 심판 위원장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민 심판위원장은 3월 1R 안양-성남 경기(경기 후 7분 동안 VAR 통신 작동 오류)에서 문제가 터진 후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통신 오류, RO 교육 훈련 문제는 연맹과 VAR 강사에게 물어봐라.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문제 파악시도 조차 하지 않았다.
3월 1R 경기 전 부터 VAR 통신 작동 오류로 스트레스를 받고 경기 준비를 하지 못하는 심판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VAR 통신이 작동하지 않자 VAR 심판은 핸드폰으로 상황을 소통했고 TV 화면에 그대로 송출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심판들의 수장 대답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무책임한 답변이었다.
안동 현장 취재 후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정민 심판위원장은 "VAR 강사 없이 RO 승인은 된다. VAR 강사를 내가 관리하는가? 내가 임명한게 아니다. 위원장이 VAR 문제까지 다 할 수 없는 것이다"고 여전히 책임을 회피했다.
FIFA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RO 교육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VAR 강사가 FIFA에 전달받은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K리그와 KFA에) 도입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승인에 대한 자율성을 줬다.
하지만 FIFA는 VAR 운영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매 시즌 전후 VAR 강사에게 교육 내용을 요청할 수 있다. 또 VAR 강사 또는 대회 주최자는 개막 D-15 이전까지 교육 내용 및 교육받은 인력 명단(VAR 심판 / RO)을 FIFA에 전달 해줘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VAR 교육 확대 및 전문화를 2024년 심판분야 주요 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심판위원장은 9개월간 여전히 VAR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현역 심판들이 건의하고 다수가 문제를 제기를 했을때 귀 기울이고 해결책을 만들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연맹은 KFA 심판운영팀과 지속적인 상호 회의를 통한 VAR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나와야 한다.
심판위원회는 올바른 판정 및 국제 경쟁력을 위해 강력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시대에 맞게 VAR 경험이 있는 위원회로 탈바꿈 해야한다.
제발 더 이상 숨기지 말자. 얼렁뚱땅 넘어가면 될 일이 아니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해야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