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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 보도, 축구협회 직원들 사이에서 조금씩 자주 거명되는 후보는 아널드 감독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협회가 아널드 감독을 0순위 후보로 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것 때문에 정 위원장이 그만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널드 감독은 후보군을 1차로 추릴 때 포함된 인물이다. 그런데 이후에는 별로 거명되지 않고 있다. 강화위원회가 아널드 감독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고 그래서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최종 후보군 12명을 추린 상태에서 그만뒀다. 몇몇 후보를 만나기 위해서 해외 출장까지 잡아 놓은 시점이었다. 결국 정 위원장과 협회 간 의견이 맞지 않아 사의를 표명했을 가능성이 크다. 위원회가 조기 탈락시킨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게 자기 소신에 어긋났거나, 축구인 자존심상 내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널드 감독이 보도된 것처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추천했다면 더욱 거부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정 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한국인 코치로 4강행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