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1순위 차기 사령탑 후보였던 제시 마쉬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된 이유는 국내 거주 문제였다.
마쉬는 한국 거주 기간을 최소화하기를 원했으나, 클린스만의 재택 근무로 홍역을 치른 축구협회는 이 조건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클린스만 당시 재택 근무 문제로 걱정을 많이 해서 국내 거주를 강조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마쉬가 미국에 식구들도 있고 또 영국도 왔다 갔다 해야 되는데 부담을 가져서, 국내 거주하는 거에 굉장히 부담을 가졌던 것 같아요. 거기에서 마찰이 생긴 것 같아요." |
2순위 카사스는 한국행에 대한 의지가 매우 컸고 위약금도 4~5억 원 선에 불과해 협상이 급진전 됐으나, 이라크 축구협회가 마지막에 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카사스가 계약이 이라크와 올해 10월까지 돼 있어서 위약금을 줘야 하는 거예요. 위약금은 4~5억 원 선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정도는 우리 쪽에서 부담이 안 돼서 2순위로 놓은 거예요. 사실 카사스가 제시 마쉬와 거의 비슷한 점수를 받았어요. 그런데 협상 과정에서 이라크 축구협회장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었어요. 이라크도 현재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한창이잖아요. 이라크 협회 입장이 너무 단호해서 무산됐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현 프랑스 여자 대표팀 사령탑 르나르의 경우 비대면 면접 중 '태도'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르나르가 갑자기 아프리카를 가게 돼 예정된 대면 면접도 취소됐다고 털어놨다.
"비대면 면접 당시 대답하는 액션이나 이런 게 이 사람이 우리랑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느낌이 그렇게 왔었어요. 비대면 인터뷰에서 르나르의 점수가 가장 안 좋았는데, 그래도 한 번 정도는 볼 필요가 있겠다는 전력강화위원들 의견이 있어서 최종 후보 5명 안에 넣었던 거예요. 르나르 측과 대면 면접 약속을 해서 가기로 했는데, 그쪽에서 갑자기 아프리카를 간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아프리카까지 어떻게 가요. 우리도 일정이 있는데…. 일정이 안 맞으니 결국 면접이 무산된 거죠. 대면 면접을 했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 텐데 아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