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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항 경기 후기

1. 전반전은 잘 풀었음. 세트피스 미스로 먹힌 골이 아깝긴 했지만, 상대 하프에서 발작하는 고질병을 빼면 나름 압박도 잘 풀어나가고 역습 차단도 잘 했다 생각.


손승범이 돋보였는데, 상대 수비 라인 잡고 흔드는것도 그렇고, 신광훈 쪽 집중 공략해서 결국 세트피스 골까지 만들어낸거 인상깊었음.



2. 김기동의 후반전술 중 아직 잘 이해가 안 가는건 류재문 빼고 투톱 전환하는거.


솔직히 류재문이 90분 풀타임 체력이 아직 안 돼서 조절해주는 것 같은데, 솔직히 좋은 플랜 느낌은 안 든다. 득점력도 줄고, 팔로가 3선 내려가면서 비어버리는 공간이나 늘어지는 템포가 수비 부담도 늘려주고.


오늘도 여지없이 여기서 역전각이 나왔다 생각.


그나마 좋은 점을 애써서 찾으면 김진야 중앙 2선 롤이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3. 사실 윌리안이 놓쳤다 자체보단 그걸로 분위기가 손바닥 뒤집듯 확 뒤집힌게 더 짜증납니다.


이길 줄 아는 팀이랑 그동안 많이 져본 팀의 차이라고 보는데, 이건 시간이 거 필요할듯 싶고.


근데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분위기가 개꺾였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포항 분위기가 말도 안 되게 올라왔다 생각.



4. 그리고 최철원 오늘은 정말 안 좋았음. 


2골은 원더골이라 쳐도 첫 골이랑 마지막 정재희골은 먹힐 골이 아니었다 생각해.



5. 그래도 종합적으론 경기력 좋았다고 봐요.


이렇게 처참히 줘터질 경기였나하면 그건 아니었다 보고, 순전히 포항이 잘 해서 이 결과가 나온거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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