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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찾아본 대한민국 2015년 호주 아시안컵사

원래는 중국 축구 얼마나 못했나 자료 찾던 와중에 

'아니 싯팔 근데 내가 왜 발암 중국축구 자료를 찾아서 셀프암에 걸리려고 하는거지???'란 궁극적 의문이 들어서 접으려다 한게 아까워서 그냥우리나라 자료도 동시에 찾아봤습니다. 


찾아보니 재밌네요.


모바일로 쓰려니 죽을맛이긴한데, 재밌어서 2019년도 아랍에미리트 대회도 자료 찾아볼거 같네요.


대회의 모든 자료를 찾은게 아니고, 우리나라와 중국 자료만 찾아본겁니다. 

대회 전반에 대한 정보를 아시고 싶으신 분들은 꺼무위키와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꺼무위키 찾아본거에요.

그럼 이만




2015. 호주아시안컵

당시에는 16개국 출전이라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8강이기도 했지만

암튼 중국은 우즈벡,사우디,북한 이랑 B조로 조별리그 스타트.


참고로 우리나라는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로

개최국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A조로 스타트.


그래서 일부 네티즌과 언론은 아무리 개최국 홈 이점이라지만, 실력으로 조1위확정해서 B조1위로 예상되는 사우디는 좀 피했으면..

이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음.ㅋㅋ


결론만 짧게 말하면, A조에서 우리 나라는 3전 전승으로 1위확정지었고 개최국 호주는 2승1패로 2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음.


하지만, 우리나라는 3전승으로 8강행은 확정 했지만,

3경기 3득점인 처참한 득점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걸로 기억.


득점만 비교하면 2위인 호주의 8득점보다 절반 이하의 수준의 득점력이라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했고, 심지어 결승에서 호주를 또 만나면 

그땐 질것이라고 말하는 "내"가 있었지만, 그땐 한번 이겼는데 두번을 못이길까? 라는 주변인들의 구박과 축알못이라는 소릴 들었다.


근데 문제(???)는 B조에서 생겼음.

사우디의 독주속, 2위를 우즈벡과 그나마 중국이 노릴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중국의 전승과 우즈벡의 선전으로 사우디가 탈락하는 상황이 생긴것. 사실 중국은 아시안컵 2차예선에서 이라크와 사우디에 패하고, 레바논에 다득점으로 간신히 본선행 막차를탄터라 중국이 B조에서 이렇게 선전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중국에도 없었다.


심지어 예선에서 못이겼던 사우디와 첫경기를 무실점으로 이기고, 

북한과 최종전을 앞두고 미리  8강행을 확정지은 중국이라 많은 축구팬들의 놀라움을 지어내게 만들었다.


각 경기의 내용을 떠나서 중국 축구팬들과 중국 국가 대표팀은  8강을 넘어 내심 다 높은곳을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3경기 5득점 2실점. 사우디 제외 각 1실점씩함.)


하지만....

B조 1위 중국의 8강 상대는 개최국이자 A조 2위인 호주였고,

당시 사커루의 정신적지주였던 팀 케이힐의 두 골로 0-2패배로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비록 8강에서 마무리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중국축구사에서 2015 대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을 할 수있는 계기가된 대회였고,

실제로 이 대회이후 80위였던 중국의 피파랭킹은 이 대회 이후 무려 14계단 상승해 66위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선전과 사우디의 삽질로 중앙아시아의 복병 우즈벡키스탄을 만나 연장까지가는 접전 끝에 손흥민의 두골로 준결승에 진출.


나머지

이란과 이라크,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경기는 연장혈투에도 승부가 나질않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라크와 아랍 에미리트가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후 대회 통틀어 중국의 선전과 함께 아시아 강호,이란과 일본 이 두 나라의 준결승행 실패는 많은 축구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준결승은 우리나라와 이라크,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의 경기로 진행 되었다. 우리나라는 이란과 6대회 연속으로 만나는 최악의 대진은 피했지만, 이라크도 사실 쉬운 팀은 아니였다. 

(2007대회 우리나라는승부차기 까지 가서 이라크한테 졌고, 당시 이라크는 대회 우승을 했다.) 


우중 혈투속에  대한민국은 이정협과 김영권의 골로 앞서 나가며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내, 대회 무실점기록을 5경기 480분으로 늘리면서 대회 신기록을 기록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호주는 아랍에미리트를 만나  전반 3분만에 골을 넣더니,

무난하게 추가골 까지 넣고 그대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고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이로서 니들이 축알못인지, 내가 축알못인지를 확인 할 수 있는 판이 깔리게 된것이다.


당연히 난 그때까지도 호주의 승리를 예상했다.

나말고 축구 좀 봤다고 자부하는 친구놈은 조별리그 경기당 1득점에서 8강부터 준결승까지 두골씩 넣는거보니 득점력도 살아나고 있다. 

그리고 호주가 우리보다 덜 쉬니까

체력적 우위로 찍어 누르면 된다고 이 녀석답지않게 왠일로 논리적으로 말을 하나 하면서 반론을 제시했다.


나는 어차피 부상으로 못나올 선수 빼고 양 팀다 최고 전력으로 나올거고,심지어 호주는 당장 몇주전에 당한 조별리그 패배 복수를 많은 홈팬들이 모인 결승에서 한다.라는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친구놈은 우리도 1960년 이후 승리할 기회다. 라며 맞받아쳤고

뜬금 차두리 은퇴하니까 이겨야한다는 평소의 친구놈답게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경기는 시작도 하기전부터 이란 심판 배정으로 한국이 판정 불이익 받을거다 뭐다 말이 나올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전에는 

서로 마주보며 'ㅇㅇ 니얼굴 내 얼굴ㅇㅇ'

니가 못'낳'다 내가 잘'낳'다,  

'낳긴 뭘 낳아 하긴 니 대가리가 닭대가리니까 알 낳긴 하겠네' 등 

원색적인 비난이 오고가는식의 다툼이 있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고는 사실 쉽게 예상을 할 수 없을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경기의 항방은 전후반 막판에 나왔다.

전반이 다 끝나갈무렵  호주의 루옹고선수가 공을 낮게 깔아차면서

대한민국의 대회 첫실점을 안겼고,

후반전 추가시간엔  손흥민이 골을 넣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골을 넣고 팬들에게 안기는 손흥민의 모습을보니 이게 뭐라고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친구와 경기 결과로 싸웠는지, 내 자신이 초라해보였다.


하지만,

친구색기가 손흥민이 이제 역전골도 넣을거다 이 축알못새기야 라며 내 면전에 ㅗㅗ을 날리며 구박을 하는 모습을 보니 참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왔다.


그리고 연장전반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다시한번 호주가 대한민국의 골문을 갈랐다.

김진현의 펀칭이 아쉽게 호주선수쪽으로 가면서

대회 두번째 실점을 허용한것이다.


남은 시간은 연장 후반 15분.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내 친구는 아직까지 나한테

축알못소리를 들으며 축구를 보고 있다.

벼ㅇ시ㄴ


대회 6경기 5승 1패, 8득점 2실점


2실점은 대회 최소실점 2위에 해당 하는 기록이라 더 아쉬운 결과였다.

(1위는 1실점. 8강따리 일본.)



경기가 다 끝나고 개최국이자 우승국인 호주는 피파랭킹이 종전의 100위에서 무려 37계단 상승한 63위에 랭크되었고, 이란을 4강에서 잡은 이라크 역시 114위에서 20계단 상승한 94위에 랭크가 되었다.


준우승한 우리나라역시 랭킹이 69위에서 15계단이나 상승한 54위를 기록해 55위인 일본을 제쳤다.


대회 3위를 기록한 아랍 에미리트역시 큰폭으로 피파랭킹이 상승하여 다가올 2018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2라운드조편성에 영향을 미치게되며 대회는 끝이 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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