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 우리반에 피부 약간 어두운 편이고
머리는 곱슬인 애가 있었는데
수학 선생님이 걔한테 별명을 '필리핀'이라고 붙였음
다들 빵 터졌고 그대로 별명으로 굳어졌지
심지어 그 당사자조차 나중에 숙제 안해왔다는 변명으로'필리핀에서 와서 한글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했지
경각심 가지지 않으면 알게 모르게 이런 인종차별적인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뒤틀린 사회가 되지 않을까 겁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못할 짓들 한 건데 13년이 지난 지금 공인이라는 것들이 sns에서 저런 짓을 하는걸 보니 과거의 내 자신이 새삼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