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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에 가려진 서울의 4가지 흥미로운 점

1. 한찬희의 첫 골 장면을 보면, 김신진이 자연스럽게 경합한 다음 뒤에 들어오는 한찬희에게 정확하게 패스해주는 장면이 있음.


피지컬적으로 완성되어있고, '굴신진'이라는 별명이 증명하듯 어느 자리에서든 필요한 플레이를 완벽히 이행해내는 김신진의 장점이 크게 발휘된 장면.


황의조가 부상 및 시한부, 일류첸코가 부진하고, 박동진의 활용도가 제한적인 현 상황에서 오늘 나온 이 장면은 어쩌면 23시즌 FC서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면이 아닐까 싶음.



2. 2002년생임에도 높은 수비 라인을 완벽히 컨트롤해내는 이한범. 특히, 태생적으로 취약한 수비 능력 및 공간 허용이라는 단점을 가진 김진야를 공격에만 집중시킨 부분은 이 선수가 진짜 8개월 만에 돌아온게 맞나 싶을 정도.


23시즌 서울 수비는 김주성과 이태석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만, 이한범은 사실상 다른 차원에 있음을 입증해냄. 


아마 현 K리그 내 최고의 재능을 갖춘 센터백이 아닐까 싶을 정도.



3. 나상호의 장점이 크게 살아난데에는 임상협의 존재가 매우 큼.


좌측면에서 흔들어주고 우측에서 나상호를 위해 아이솔레이션 작업을 충실히 해주고 있음. 덕분에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는 넓게 만들어진 공간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침투하는 본연의 장점을 절륜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됨.


임상협이 그 와중에도 3골 1도움으로 스탯도 그럭저럭 훌륭히 쌓고 있는 것 역시 고무적. 이 선수 나이를 생각하면 더더욱 놀라움.



4. 지난 시즌, 얇은 뎁스와 타협없는 전술로 성적면에서 큰 부진을 겪었지만, 그게 오히려 득이 된 느낌.


최근의 서울을 보면 경우에 따라 지난 시즌의 기조를 따르거나 좀 더 선수 개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기도 하는 등 유연한 대처를 해내고 있음.


이러니저러니 해도 현 K리그 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지도해온 만큼, 안익수라는 감독의 짬밥을 상징하는 장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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