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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축 뻘 생각) 어린 애들이 유럽 가겠다고 군대 빨리가는거

말이 쉽지 그거 존나 어려움.



일단 오현규 짚고 넘어가면, 2019년 당시엔 그냥 괜찮은 유망주였지, 핵심급이 아니었음. 그러니까 구단 측에서도 그래 갔다오렴ㅇㅇ 하고 보낸거임. 


조규성도 2020년 시즌 당시엔 전북에 있어서 필수 자원도 아니었고, 오히려 전북 측에서도 입대를 반겼음. 장기적으로 봐야할 자원인데다가 입대 시기상 상무에서 조규성을 중용할 상황까지 만들어져있었으니까. 


오세훈도 입대 당시를 놓고 보자면 울산에 누가 있었을까? 주니오가 있어서 출전 보장 받기 어려웠음. 심지어 주민규조차 주니오한테 밀려 출전 시간 보장이 안 되던 시기니 20년에 제주로 간거님. U-22 쿼터로 봐도 이동경에 이상헌에 박정인 등 다양하게 있던 시기라 그 선수들과 출전시간을 나눠 먹었어야 했고.


즉, 젊고 훌륭한 자원이 군대를 빨리 가려면...


군대 가서 터져야할 정도로 소속팀에서 애매한 상황에서 적어도 본인 실력 만으로 상무 테스트에 통과할 만큼의 폼은 있어야하는거임. 


오히려 이동경, 이동준, 엄원상, 맹성웅 같이 데뷔 초 부터 소속팀에서 어느정도 비중을 가지고 주목을 받은 자원들은 군대 빨리 가기 어려워.


왜냐면 기본적으로 리그 팀, 감독들은 자기 주요 선수들이 나이 차기 전에 군대 가는 걸 안 좋아해. 


엥? 한국 축구나 팀 미래를 위해 안 보내주는게 너무 근시안적이고 좁아보인다고요? 개축엔 그렇게 2-3년 멀리보고 운영할 수 있는 팀이 없어요... 2,3년 후에 팀이 정치적인 이유로 풍파를 겪고 박살나는 곳이 개축인데다가, 감독들도 선수 찾기 힘든데 그걸 쉽게 보내주는 판단 하기도 힘들어.


말이 좋아 선수 길 열어주는거지, 팀 입장에선 그 선수 없이 1년 반, 아니 2년을 버텨야하는걸? 대체자는 어떻게 구할거고, 대체자가 있어도 빼오기 쉽지 않아. 그런고로 군대에 안 보내려고 하지. 실제로 올해 그걸로 감독이랑 싸운 선수도 있음ㅋㅋㅋ 


여기에 군대 운 좋게 갔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녀. 


이를테면 FC서울 김주성을 예로 들면, 2000년생 왼발 센터백 중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임에도 막상 리그에선 송주훈, 박지수, 연제운 등에 밀려 상무에서도 제대로 못 뛰었어. U-22 룰 적용되니 마니 해도 그 안에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버렸었고.


네, 그렇게 빡세게 가도 오히려 폼이 더 떨어지는 시나리오도 있다는 얘기지.


여하간 그냥 막 되는대로 씨부리는게 목적인 글이라 핵심도 없고 글킨 한데 요약하면


1. 조규성은 운이 좋았다


2. 조규성은 운이 존나게 좋았다


3. 조규성은 운이 존나게 진짜 존나 좋았다


4. 그래서 이걸 무조건적으로 지향하기엔 너무 리스크도 크다.


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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