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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현재 수원FC에서 전술적인 활용법에 대하여


이승우가 유스 시절에는 피지컬 이슈나 그로 인한 전술 이행 능력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실제로 아시아 수준에서는 유스 시절 퍼포먼스가 압도적이긴 했지. 그 이상 수준에서도 꽤 괜찮았었고),


성인무대 올라와서는 상대적으로 피지컬/전술적인 압박이 약한 측면에서도 볼 경쟁 시 전술 이행 능력이나 수비 가담 능력이 부족하며, 그로 인해 거기에 관여하려 하면 할수록 경기력이 한없이 떨어지는 걸 유럽에서 보여줌.


그 원인이 되는 게 모두 피지컬 탓은 아니겠지만, 피지컬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맞다고 생각함.


유스 시절부터 이승우를 고평가 한 적은 없었지만(유소년들은 성인 되고 터지고 나서 평가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이승우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럼에도 유럽 무대에서 거의 스탯을 쌓지 못한 이유는 전술 이해도에 따른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전에 선제적으로 피지컬 싸움에서 밀리니 뭘 해볼 도리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함.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좀 덜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 역할을 많이 부여할수록 부하가 심하게 걸려서 경기력을 낼 수가 없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함.


그래서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아예 발상을 바꿔서 전술/피지컬적으로 압박과 견제가 상대적으로 심한 중앙에 배치하는 대신 이승우에게 부여되는 롤을 득점과 수비라인 돌파 말고는 사실상 0으로 줄여버리는 역발상을 하게 됨.


순간스피드가 아주 떨어지는 편은 아니라 상대적으로 느린 센터백들 제치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니 수비라인 돌파 정도는 충분할 거였고, 득점은 슈팅력이 체격에 비해 좋은 편이고 꽤 정교한 편이라 가능한 선택이었음.


그리고 전방에서 버티고 수비가담 하는 건 그쪽으로 눈을 뜬 라스나 원래 그쪽으로 강점이 있는 김현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김 감독이 판단한 것 같고, 그런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줄어드는 득점력을 이승우가 그쪽으로 전담하여 부담하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음.


그리고 실제로 올 시즌 이승우의 퍼포먼스는 그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화려했음. 잠깐 동안은 K리그1 득점왕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근데 이런 전술적인 요인을 국대나 유럽에서 맞춰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그래서 이승우의 국대 발탁 여부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매우 부정적임.


국대는 손흥민 (사실상) 프리롤 중심 전술이라 전술적 이용도가 매우 제한적인 이승우가 거기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을까 싶고(백업으로 데리고 갈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백업 선수를 위해 전술을 맞춰주기는 쉽지 않음),


유럽에서 저 역할을 맡기기 위해 전술을 맞춰준다 해도 유럽 수준에서 이승우의 현재 능력치가 통할지는 잘 모르겠음. 스코틑랜드나 그 이하 수준이면 어떻게 가능할 듯 싶긴 한데(그래서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의 하츠가 노리는 걸지도), 그 이상에서는 어떨지...


(※유게에 올렸다가 여기도

올림. 한두 군데 문장성분 추가한 부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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