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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리그 1 개인적인 팀별 베스트 골

올 시즌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고, 이제 축구 팬들은 월드컵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나긴 시즌의 마지막, 1부 리그 정규시즌의 개인적인 팀별 베스트 골을 선정해 봤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시즌을 돌아보며 추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1. 울산 현대


35R 전북 현대전, 마틴 아담



17년간의 무관 설움을 한방에 날려준 바로 그 골.

숙적 전북 현대를 무너트리면서 우승 트로피를 눈앞까지 가져온 마틴 아담의 결승 헤더입니다.

언제나 앞서고 있어도 불안한 마음을 가져야만 했던 울산 팬들에게는 정말 소화제 같은 시원한 득점이었습니다.

울산 우승의 마지막 퍼즐 한조각이 바로 마틴 아담이었던 거 같네요.





2. 전북 현대


16R 울산 현대전, 모두 바로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며 리그 6연패에 실패한 전북.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길목에서 번번히 울산의 발목을 잡으며 여전한 강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16라운드, 문수 경기장에서 펼쳐진 양팀의 맞대결은 울산 팬들에게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킨 경기입니다.

전북에서 3년차를 맞이한 바로우는 올 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멋진 한해를 보냈는데, 가슴으로 잡아놓고 지체없이 논스톱으로 때린 이 슛은 그 중 정점이었습니다.





3. 포항 스틸러스


31R 울산 현대전, 노경호



울산 우승의 걸림길은 전북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동해안 더비의 라이벌, 포항이 올해도 번번이 울산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습니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 진입을 앞두고 문수 경기장에서 치뤄졌던 동해안 더비는 울산에게 준우승 악몽을 되살린 경기.

2000년생 노경호는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원정 동해안 더비에서, 그것도 93분 극장 결승골로 기록했습니다.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간 중거리슛은 포항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준 명장면.




4. 인천 유나이티드


17R 강원 FC전, 무고사



올 시즌 4위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창단 이후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인천.

전반기를 이끌었던 에이스 무고사는 전반기에만 14골을 넣으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고베로 떠나기 전, 한국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한 강원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그 중 첫번째 골이 참 깔끔하게 멋있었습니다.

올해 고베에서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인천을 떠난 게 여러모로 안타까워지네요.





5. 제주 유나이티드


15R 전북 현대전, 주민규



지난해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올해도 17골을 넣었지만, 경기수에서 조규성에게 밀리며 아쉽게 2년 연속 득점왕 등극은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스트라이커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네요.

전북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 골은, 투박한 볼터치와 무너지면서 때린 슈팅임에도 득점을 기록하며, 스트라이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줬습니다.

벤투 감독에게 외면받고, 남기일 감독에게 주전 제외되는 상황 속에서도 주민규는 주민규였네요.





6. 강원 FC


22R 수원 FC전, 양현




올해 강원 FC의 최대 히트상품은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양현준.

리그 2년차에 8골 4도움의 훌륭한 성적을 내면서 에이스 김대원을 제대로 보좌해줬고,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재빠른 돌파 이후 뒷발로 돌려넣은 재기 넘치는 득점은, 올 시즌 양현준이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유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유럽행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데, 조만간 더 넓은 무대에서 보게 될 수도 있겠네요.






7. 수원 FC


17R 포항 스틸러스전, 이승우




올 시즌 최고의 화제는 언제나 이승우였습니다.

K리그 복귀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며 14골 3도움, 득점왕 레이스까지 가담하는 대활약.

특히나 포항을 상대로 보여준 입이 떡 벌어지는 터닝 발리슛은, 왜 이 선수가 천재 소리를 들었는지 증명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The King is back, 캐슬파크에 왕이 돌아왔습니다.






8. 대구 FC


34R FC 서울전, 세징야




올 시즌 기나긴 부진에 시달렸던 대구 FC.

강등까지 걱정할 상황이었지만, 결국 대구를 끌어올린 건 에이스 세징야였습니다.

팬들의 거센 반발 앞에 직접 확성기를 잡고 나선 세징야는, 이후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대구의 잔류를 확정지었습니다.

잔류가 사실상 확정된 서울전에서 보여준 완벽한 솔로골은 그가 왜 대구의 왕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순간.

동상, 언제 세우나요?





9. FC 서울


22R 대구 FC전, 일류첸코




정말 어려웠지만 천신만고 끝에 잔류한 서울.

후반기 합류한 일류첸코는 16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데뷔전에서 기록한 극장 결승골은 서울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어준 순간.

골키퍼의 시야가 가려진 틈에 때린 슈팅은 바깥으로 휘어지며 기가 막힌 궤적으로 골문을 꿰뚫었습니다.





10. 수원 삼성 블루윙즈


29R FC 서울전, 오현규




올 시즌 정말 지옥문까지 들어갔다 겨우 나온 수원 삼성.

그나마 팀을 지탱한 것은 오현규-안병준-전진우로 이어지는 공격 자원들의 분전이었습니다.

특히나 오현규는 시즌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자존심을 끝끝내 지켜냈습니다.

FC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고, 퇴장을 유도하며 그야말로 만점 활약을 펼치기도.

내년에는 얼마나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지, 2001년생 군필 공격수의 미래는 더욱 기대됩니다.






11. 김천 상무


31R 제주 유나이티드전, 김지현




매년 선수단이 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는 김천은, 결국 올해도 그 파고를 넘지 못하고 다시 한번 2부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던 김지현은 올해도 다소 아쉬웠는데, 그래도 제주를 상대로 기록한 멋진 중거리슛 하나는 남겼네요.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기대주로 꼽히던 시절의 멋진 모습을 잠시나마 보여준 순간이었는데, 내년에는 부디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2. 성남 FC


33R 포항 스틸러스전, 박수일




올 시즌 최하위로 강등당하고, 팀의 존폐 여부까지 논의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성남.

득점이 가장 적은 팀이었지만, 들어간 골들은 신기하게 원더골이 많았습니다.

그 중 시즌 5골을 넣었는데 죄다 원더골을 뽑아낸 부주장 박수일의 골입니다.

지난 시즌에도 강력한 킥을 바탕으로 멋진 골을 보여줬었는데, 올해 포항을 상대로 넣은 골도 입이 쩍 벌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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